게임 속 이야기

게임 속 이야기   |  미래의 소설가는 바로 나!

2012.02.01 01:07

Noble Princess - Prologue

조회 수 846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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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꽃 - 1]

 

  왕국력 314년. 누군가에 의해 이 세상에 정해지게 되어버린 시기였다.

 

  "레인 경."

 

  "네. 공주님."

 

  "바다가 참 아름답죠?"

 

  "네? 네. 그렇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루미너스 베리타스. 베리타스 왕국의 딸이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레인은 공주님의 호위대장이다. 젊은 나이에 모든 이들의 로망인 공주호위를 맡게된 그는 폭발적인 웃음을 터트렸고 곧 그것을 후회했다. 그녀의 얼굴이 너무 못생겨서도, 성격이 나빠서도 아니다. 아니, 오히려 반대여서 우울한 표정을 짓게 됬다. 그녀를 탐하는 불쾌한 남자들의 시선으로부터 그녀를 지켜야하는 바쁜 생활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어쨋든 그녀의 미모는 너무도 출중했고 그 자신도 자신의 공주를 바라볼때면 홍조를 띄워버렸기에 그 남자들의 시선을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일상은 매일 매일 같은 일의 연속이였다. 시녀들에 의해 자고 싶은 잠을 더 자지 못해 울상인 얼굴로 시녀들을 바라보았고 그런 시녀들은 단호한 태도로 그녀를 일으켜세운 후 드레스를 입혀버린다. 그리고 스케줄에 따라 문화, 예절, 교양, 시사 등등을 공부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은 그 모든 스케줄을 마치고 그녀는 밤바다를 레인과 바라보고 있었다.

 

  "사랑은 참 아름다운거죠?"

 

  "네, 네?"

 

  레인은 공주의 말에 당황해버렸고 그녀는 레인을 향해 싱긋 웃고는 다시 밤바다를 바라보았다.

 

  "공주님. 밤바다가 춥습니다. 그만 들어가시죠."

 

  "조금만 더 있을래요. 레인 경."

 

  "하지만 그러다가 감기걸리십시다."

 

  "레인 경."

 

  "네?"

 

  "저 좋아해요?"

 

  "네, 네? 그, 그게 무슨. 전 단지 공주님이 걱정되서. 그게 그러니까-"

 

  "농담이에요."

 

  그는 그냥 허탈하게 웃어버렸고 루미너스는 기지개를 펴면서 침대로 돌아갔다. 레인은 잠자리로 돌아가는 공주님을 바라보면서 '드디어 말썽꾸러기 공주님이 잠에 드시는구나'라고 생각해버렸고 자신의 공주를 욕해버린 자신에 대해 생각하곤 시무룩하게 되었다. 레인은 발코니에서 걸어가 문을 닫으려고 했다. 그때 뒤에서 공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레인 경."

 

  "무슨 일이시죠, 공주님?"

 

  "저 무서워요."

 

  "아? 밖에는 경비병들이 자리를 지킬 것 입니다. 너무 걱정하-"

 

  "그게 아니에요. 저 그냥 무서워요."

 

  그는 씁쓸히 그녀의 곁으로 걸어갔다. 레인은 자신의 첫번째 주군, 즉 이데알레 베리타스 국왕을 생각하며 씁쓸한 생각에 빠졌다.

 

  "어둠이 무서우십니까?"

 

  "그래요. 왠지 모르겠지만 어두워지기만하면 뭔가 안좋은 기억이 떠오르는 것 같아 무서워요."

 

  "일종의 공포증입니다. 너무 두려워하지마십시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공주에게 싱긋 웃으면서 뒤로 돌아섰다. 그때 뒤에서 악쓰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말해줘요. 레인 경!"

 

  "네? 무슨 말씀인지……."

 

  "아바마마는-"

 

  레인은 자신의 전(前)주군의 이야기가 나오자 잠시 움찔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어깨는 약간씩 떨려오고 있었고 큰 눈망울들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처럼 변해있었다. 그는 당황하여 그녀에게 말했다.

 

  "데체 무슨-"

 

  "말해요! 당신은 알고 있죠! 제가 왜 이 어둠을 무서워하는지! 그리고 왜 제가 아바마마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지를요!"

 

  그녀는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고 시작했다. 당황한 레인은 공주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에 두 손을 얹으며 말했다.

 

  "루미너스 공주님."

 

  "그런 동정의 눈빛은 받고싶지 않아요. 레인 경."

 

  "오늘은 이만 주무세요. 공주님."

 

  "약속해요."

 

  "네?"

 

  "절 지켜주세요."

 

  "네?"

 

  "이 왕국 사람들은 절 볼때마다 경멸어린 시선으로 쳐다보곤 하죠. 전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전 일을 모두 마친 후 항상 이곳으로 와서 밤바다를 쳐다봐요. 그리고-"

 

  그녀의 눈동자가 문열린 발코니로 향했고 레인 또한 그녀의 눈을 따라 발코니로 향했다. 밤바다의 달빛은 그 빛으로 어두운 밤바다에 자신의 모습을 새겼고 밤바다는 그것이 자신의 몸에 비춰지는 것이 싫은 듯 끊임없이 파도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 파도의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그 달빛은 확고하게 자신의 모습을 밤바다에 새겨넣었다. 그녀는 발코니를 바라보면서 말했고 그녀의 말은 레인을 절망 속으로 집어넣기에 충분했다.

 

  "돌아가신 아바마마를 생각해요."

 

  "공주님."

 

  "저도 알고 있어요. 레인 경."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기다려요."

 

  어두운 얼굴로 밖으로 나가려던 레인은 그녀의 나직한 목소리에 돌렸던 몸을 멈춰세웠다. 그녀는 방금까지 울었던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차분한 사람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공주는 잠시 말을 멈칫했고 그는 그녀의 말을 재촉하지 않은 체 뒤돌아 서있었다.

 

  "절 지켜주세요. 레인 경."

 

  레인은 고개를 숙인 체 땅만을 바라보았다. 손은 자꾸만 자신의 허리춤으로 갔고 그 자신의 검집을 계속 만지작 거렸다. 그리고는 어느 순간 고래를 들었고 레인은 몸을 돌려 자신의 공주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확고하게 말했다.

 

  "전 루미너스 공주님을 현재까지 몇년동안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공주님의 말씀으로 볼때 저의 행동은 전혀 올바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전 공주님을 앞으로 제 몸이 닳아 사라질때까지 지키겠습니다."

 

  레인은 자신이 한말이 황당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얼굴이 매우 빨갛게 변해있었음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은 정말로 진지했고 지금 공주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진실되었다. 공주는 환하게 웃으며 레인에게 말했다.

 

  "고마워요. 백마를 탄 기사님."

 

  "저, 저, 저……."

 

  레인은 곧 입을 다물었고 공주가 자신의 모습에 꽤 즐거워하고 있음을 깨닫고는 황급히 고개를 숙이면서 말했다.

 

  "아, 안녕히 주무십시오. 공주님!"

 

  그리고 루미너스는 황급히 몸을 돌려 방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밖으로 달려나갔다.

 

  "고마워요. 레인 경."

 

  레인은 그날 밤 자신이 공주에게 했던 맹세와 공주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생각했고 그것은 그가 머리를 쥐어뜯고 우울한 얼굴로 밤을 지새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p.s 제가 제일 열심히 쓰고있는 소설입니다.

  • ?
    K.Dilmun 2012.02.01 01:08

    고마워요~ 레인 경 하앍


  • profile
    Mr.H 2012.02.01 01:20
    바 밥하 님을 사 사 사모하고 있습 커헉
  • profile
    이순규 2012.02.01 15:16

    레인경 .. ♥

  • ?
    Flower 2012.02.01 23:51

    왜 프롤로그야 레인경?

  • profile
    군용 2013.10.21 00:24

    오래됬지만 사냥하면서 보는재미가 쏠쏠하네요ㅎ

  • ?
    포인트 팡팡의 정령 2013.10.2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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