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이야기

게임 속 이야기   |  미래의 소설가는 바로 나!

2012.03.12 23:42

[BGM]먼지가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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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9살이 되었다. 졸업이구나.

 

결코 기쁘진않다. 이 쓰레기같은 학교를 다니며 공부할 마음도 나지

 

않았고 쓰레기 학교에서 중간정도 한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었다.

 

이젠 9월달. 대학 수시 원서를 쓸 때가 된 듯하다.

 

아니, 난 꿈이 없다. 아니 없다기보단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렇게 수시 원서를 쓸 날이 다가올수록 가족의 재촉은

 

더욱더 가빠져왔다. 그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을 느꼈다.

 

데체 어느 대학을 가야하지? 모르겠다. 상담? 그것 조차 잘 모르겠다.

 

난 A형이다. 소심해서 그런 것 따위는 묻지 못한다.

 

오늘도 가방만 메고 왔다갔다를 반복하다. 또 전화가 온다.

 

 

"어느 대학 갈꺼니?"

 

"모르겠어요."

 

"뭐? 아직도? 빨리 정해야지."

 

 

위로한다. 아니 이런 위로가 나를 더 숨이 턱턱막히게 한다.

 

이런 위로 아닌 위로로 스트레스는 더욱 쌓여갔다. 매일 두통과 복통은 기본.

 

그나마 잠이라도 잘 오는 것이 위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 날이 밝았다. 여느 때와 다르지 않는다. 또 오늘도 자신의 대학에 오라고

 

지.랄하는 교수들이 온다. 취업률 100%. 지랄을 한다.

 

그렇게 하루 하루 스트레스가 쌓이고 이젠 완전히 미칠지도 모르겠다.

 

매일매일을 죽고 싶단 생각으로 보낸다. 울고 싶다. 아니 울진 않을 것이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테니까.

 

이젠 잠조차 들지 않는다.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인 것이다. 깨질듯이 밀려오는 두통에 잠을 이룰 수 없다.

 

결국 난 울음을 터트렸다. 제발 날 가만히 냅둬.

 

그렇게 수시 원서 접수날이 다가왔다. 아직도 정하지 못했다.

 

그저 하루하루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화를 내본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다.

 

결국 이 스트레스를 어디에 풀어야할까? 하루하루 자살을 할까 하는 생각이 늘어난다.

 

점점 재촉의 전화가 자주 오기 시작한다.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차라리 죽을까?

 

그래. 차라리 죽는거야. 그렇다면 이런 고통 속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

 

난 지금 제 정신이 아니다. 아니 제 정신이고 싶지 않았다.

 

이 빌어먹을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그래야만 했다. 난 2층 옥상으로 올라갔다.

 

잠시 아래를 내려보았다.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만둘까? 하지만 그만두지 않았다.

 

뛰어내리기 전 가족들을 생각해보았다. 자신이 죽었을때 슬퍼해줄까?

 

머리를 가로저으며 그 생각들을 접어버린다. 다시 뛰어내릴려고 했을때 게임 에서 사겼던

 

친구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 생각은 체 5초도 되지 않아 사라졌다.

 

'게임 속에서 사귄 친구라고? 친구? 지랄하지마. 그저 게임 돈에 눈 멀어서 친하게 지내는

 

그 쓰레기 같은 녀석들을 친구라고? 결국 그들도 내가 위엄한 상황에 빠지면 모른체 할테지.'

 

그렇게 세상에 저주한다. 차라리 개나 고양이로라도 태어났다면 최소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을테지. 사람은 될게 못된다. 그렇게 세상에 대해 슬프하고 어이없어 웃어본다.

 

그렇게 나의 몸이 옥상의 난간에서 사라졌다. 엄청난 속도로 난 바닥에 곤두박질쳐졌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아프다는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

 


그렇게 이 세상에서 세상을 탓하던 한 먼지가 사라졌다.


THE END

 

 

p.s 갠적으로 죽음은 가장 편한 선택이며 가장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편해짐으로서 남겨진 가족들은 남은 평생을 가슴앓이를 하며 살아야하니까요.

 

그나저나 이 BGM 만능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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