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고마네요

by 하석민 posted Dec 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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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싸늘하게 불어오는 아침, 냉랭한 이 기운이 자꾸만 곁에서 맴돈다.

피해보려 안간힘을 써보는데도 무슨 이유에선지 조금씩 익숙해져간다.

천천히 나아가보니 이제는 적응이 되었다. 날카롭게 베어부는 듯한 이 바람 또한 산들바람마냥 나긋해졌다.

뻣뻣하게 메말랐던 눈동자도 서리가 내린 듯 하얗게 샌 손등도 이제는 불그스럼한 빛을 띈다.

힘 없이 내쉰 하얀 안개가 하늘로 사라진다. 아무런 미련 없이 떠나갔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그렇게 하염없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 자리를 지키고 말았다.


P.s : 오래만에 찾아온 뿌야입니다. 언제 이 12월이 다가나싶었는데 벌써 20일이 되었네요. 올해의 끝이 11일도 채 남지않은만큼, 모두가 이루려고했던 그 무언가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게 어떨까싶네요. 가끔이나마 이곳이 그리워 생각만하다 이제야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네요. 항상 행복한 일상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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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탓하지마라.

시간을 흘려보낸건 나 자신이다.

시간은 주어진게 아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연히 나라는 존재가 있을 뿐이다.

그 시간의 흐름에 어떻게 따라가느냐의 내가 증명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증명해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