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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재중인 Legend of Dilmun(딜문의 전설)의 과거를 쓴 것임.
※현재 연재중인 Legend of Dilmun에 가끔 나오는 ' 부정과 정결의 조화 ' 라는 전쟁에 관해 쓴 것.




천개의 불꽃이 떨어지는 땅

-부정과 정결의 조화 ( 3 )






















 " 딜문왕? "

 아타로스가 나오는 딜문왕을 향해서 부르는 듯 물었다, 아타로스는 의아하다는 듯 쳐다보았고, 딜문왕은 아무렇지도 않게 영혼의 신전 안에서 나왔다.

 " 무슨 일이라도 있는가? "

 " 아닙니다, 작전회의가 그렇게 빨리 끝났습니까? "

 " 아니, 갈 곳이 있어서 그래, 경계와 보안은 끝까지 유지시켜주게 "

 " 알겠습니다, 딜문왕 "

 아타로스는 그렇게 등을 돌려서 다시 매지컬 부대를 이끌고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딜문왕은 그런 모습을 보다가 어디론가 사라졌다.

















 " 딜문왕이 가셨으니, 회의는 누가 진행합니까? "

 한 수장이 물어보았다, 다른 수장들도 마찬가지로 그런 눈빛을 띄고 있었다, 그 때, 누군가가 일어났다, 하이리온 이었다, 하이리온은 방금 전, 딜문왕의 자리로 가더니,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수장들도 하이리온을 바라보았다.

 " 제가 진행하지요 "

 모든 수장들도 동의하는 듯, 아무말이 없었다.

 " 우리는 해가 가장 푸르러 지는 때에 전쟁을 시작하게 됩니다, 또한 그 시간은 백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검은달이 나타나는 시간이지요, 다시말해서 마력이 가장 커지고 극대화 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적측에서는 모를 것 으로 간주됩니다, 이 점을 이용해서 아타로스의 매지컬 부대를 다른 부대와 병합하고 여기저기서 보조를 해 준다면, 이번 수성은 큰 무리 없이 돌파할 수 있을 것 으로 보입니다 "

 " 잠시만요 "

 유오츠가 말하였다.

 " 무엇이지요?, 유오츠양 "

 " 푸른태양과 검은달이 뜨는 날이, 마력이 극대화 된다는 것은 맞는 말 이겠지만, 그건 마력을 폭발시킬 때 해당되는 것 아닌가요? "

 " 그렇기도 합니다, 아타로스에게 이 점을 말한다면 매지컬 부대가 마나이류형 마법에서 마나폭류(爆類)형으로 바꾼다면 가능하겠지요 "

 " 그렇다고 너무 쉬운 것은 아니오 "

 매지컬 부대의 수장 중 한명이 말하였다.

 " 그러기도 합니다만, 아타로스 즈음 되는 대마법사라면 가능할 것 입니다 "

 " 그렇다고 그 마나들을 모두다 폭류로 바꿀 수는 없는 노릇아니오? "

 " 물론입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마법진만 그리면 일시적으로는 마법의 성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것을 아타로스와 카네스에게 물어볼 생각입니다 "

 " 카네스...? 드루이드 대 족장 말이오? "

 " 그렇습니다, 마법도 잘 쓰는 것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튼 더 이상 이의 있으신 분 없습니까? "

 수장들은 저 마다 눈치를 보았다, 아무도 없는 것 같기도 하였고, 하이리온의 말들이 다 올바른 것 들 이라 도저히 틀린 곳 들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도 한몫했다, 하이리온은 쭈욱 둘러보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 저 쪽은 어둠의 성향입니다, 거기다가 성의 문은 총 8개, 그 중 하나는 뒷문이며, 3개는 정면, 나머지는 다 옆쪽입니다, 우리는 3개의 정문을 뚫어야 할 것 이며, 그 정문은 다 타닌크로슈라는 마법이 통하지 않는 것 으로 만들어져 있지요, 거기다가 강도는 보통검 보다 더 강해서, 이번에는 딜문왕이 직접 선봉(先鋒)이 될 것 으로 압니다 "

 " 딜문왕이 아무리 강하고 세계에서 최강의 소리를 듣는다고 해도 그 갑옷은 한번 기능을 잃으면 복구하는데에는 약간의 시간이 드오, 그 시간 동안 마법을 모조리 다 퍼붓는다면 돌아가실 수 있잖소? "

 " 지난 밤 중에 유명한 대장장이 여럿을 불러서 그 갑옷에 타닌크로슈 성분을 덧칠하고 여러 금속들을 다시 덧칠하였소, 쉽게는 성능을 잃지 않을 것 입니다, 검은 그냥 그대로 두어도 강하여서 아무런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일정시간 지역의 시간을 멈추게 하는 시간장벽(Time barrier)이(가) 있으니까요, 그 시간동안 정문 하나 정도는 쉽게 부술 수 있을 것 입니다. "

 " 그렇다면 그 사이에 정문 하나로 성을 침입해야하는 것 이오?, 기동부대가 필요하지는 않소? "

 " 시간이 더 많이 멈춘다면 가능할 것 입니다, 또한 매지컬 부대에서 마법을 걸어준다면 이동속도가 빨라질 수 있겠지요, 또한 딜문왕과 여러 병사들이 문을 부수는 것 이니까, 시간이 덜 걸릴 수도 있습니다 "

 " 그런데 아하스페르츠는 언제오는 것 이오? "

 " 아직 딜문왕이 아하스페르츠와 루카스만은 이 곳으로 부르시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지금 와 있는 딜문의 칠인은 ' 카네스, 카룬, 유오츠, 아타로스, 딜문왕 ' 입니다. 아마 오늘 즈음 부른다면 딜문왕 혼자가 아닌 아하스페르츠와 루카스도 부수게 되겠지요, 그렇게 된다면 부대의 화력은 두세배가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루카스의 성스러운 검기와 아하스페르츠의 부정의 검기가 부대의 힘을 증가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뭐, 아무튼, 이번 작전은 딜문왕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딜문왕이 성문 하나라도 부수지 못한다면 바로 전군이 돌격해야 하는 피해가 가장 많은 쪽이 되겠지요, 무튼, 성공을 빕니다. "

















 딜문왕은 한 동굴에서 멈추어 섰다, 이상한 기운이 몇일 전 부터 흘러나오던 곳, 딜문왕은 그 동굴의 입구에 검기를 한번 날려보았다, 반짝하고 검의 끝에서 노란색 검기가 흘러갔다, 그리고 몇초가 지나자 그 검기가 다시 튕겨져 나왔다, 그것도 딜문왕이 검기를 날린 그 자리로, 딜문왕은 그 검기를 베어서 자신을 보호했다, 그리고 의문은 커져만 갔다, 저 안에 무엇이 있는 것 일까.

 딜문왕은 우선 들어가기로 했다, 몇일 전 부터 혼자서 고민했었고,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았다, 동굴 내부는 어두우면서도 밝은, 이상한 느낌이였지만, 아무것도 없는 듯 하였다.

 동굴내부로 들어오자 검은빛이 딜문왕을 죽일 듯 삼켰다, 딜문왕은 잠시 눈이 깜깜해져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앞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딜문왕은 앞이 보이자 검에 의지해서 동굴 깊이 들어가보기로 하였다.
 동굴로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이상한 느낌은 짙어져 왔다, 그리고, 그 날, 그 때, 그 전에 받은 느낌이 완벽하게 살아나는 듯 했다, 동굴은 가면 갈 수록 밝아졌고, 푸른색의 기운이 짙어졌다, 이상한 기운에서 말이다, 푸른색의 기운이 짙어지면 짙어질 수록, 고통의 기억이 되살아났고, 발이 잘 움직여지지 않았다, 사람들 뇌에 깊숙히 박혀있는, 슬픔의 기억들이, 다시 떠오르고 있는 것 이다.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발은 점점 떨려만 왔다, 사람들의 뇌에 깊숙히 박혀서, 때로는 움직이지 않으나, 가끔은 꿈틀거려서, 공포를 주고, 마음을 갉아먹고, 혐오감을 주는 그 기억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는 것 이다, 그것도 아주 격렬하게, 아주 친했던 친구인 카드가의 죽음과, 자신의 부인인 카에션의 죽음, 그리고 어느날 쓰러지신 부모님 등등, 아주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아주 격렬하고, 물이 거꾸로 샘솟듯 움직이고 있다.
 딜문왕은 그러한 고통들을 받아가면서 동굴의 깊은 곳 까지 더 걸어갔다, 다리는 떨려서 제대로 걸어갈 수 없고, 눈은 눈물이 가려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마음은 찢어지고 부서지고 있어서 제대로 된 생각이 나지도 않는다, 다만, 기운에 의지해서, 그 푸른색의 기운에 의지해서 걸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푸른색의 기운이, 더 이상 짙어지지도, 더 이상 옅어지지도 않는 곳에 도착했을 땐, 카르비스가 있었다.

 " 다시 만나는군 인간 "

 " 카르비스? "

 " 이 동굴에 들린 연유는 따로 있겠지, 하지만, 인간, 너에겐 중요한 사명이 있다 "

 " 그 사명이 무엇이길래 나를 이 곳으로 불러들인 것 인가? "

 카르비스는 날갯짓을 하여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입에서 불꽃을 내뿜어 주변에 있던 아무런 것에나 불을붙였다, 그러자 동굴안이 밝아지고, 천장에는 하나의 벽화가 있었다, 기나긴 전쟁을 표현한 것 같으나, 한 사람이 불꽃을 짊어지고 가는 그림이었다, 그것도, 푸른색과 붉은색이 뒤섞인, 혼란스러운 불꽃을.

 " 인간 "

 " 자꾸 인간인간 거리는 것 같군, 난 딜문왕인데 "

 " 후후, 인간의 이름 따위 기억해 보았자, 드래곤에게는 다 무용지물일 뿐, 있으나 마나한 것 "

 " 알았다, 그래, 마음껏 아무렇게나 부르라고, 내가 가진 사명이 뭐지? "

 " 저 벽화를 아직도 이해못하겠나, 당신에겐 중요한 사명이 있다, 수억개의 별이 폭팔하여 초신성을 내어도, 수만개의 우주가 다시 태어나도, 수천개의 달이 쪼개지고, 수백개의 세계가 사라지며, 수십개의 태양들이 생기고 사라짐을 반복해도, 여러개의 똑같은 사람이 생겨나도, 인간, 넌 중요한 사명이 있다, 이 세계를 처음부터 탄생시켰으며, 이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고, 이 세상을 빛으로 탈바꿈 시킨, 아주 중요한 것을 짊어져야 하는, 그러한 사명을, 너는 가지고 태어났으며, 이내 곧 딜문왕국을 스스로 세워서 이 세상에 하나의 빛이 되었다, 인간, 너가 딜문왕국을 세우기 전에는, 수백번의 전쟁이 일어났었고, 번번히 어둠이 승리하였다, 그러나, 인간, 너가 딜문왕국을 세우고 난 후에는, 수백번의 전쟁에서 빛만이 승리할 뿐 이었고, 비로소 이 세상에 혼돈이 존재하게 되었다, 그 동안, 어둠만 존재했던, 불균형한 세상에 말이다, 인간, 너가 가지고 태어난 사명은, 이 세상에 가장 중요한 불을 짊어지고 이 세상 끝에 가져다주는 것 이다, 아니, 이 세상에, 불꽃을 선물하는 것 이다 "

 " 무슨말이지? "

 " 말에는 뜻이 없다, 오직 마음만이 있을 뿐, 마음으로 말을 읽으면, 그 말의 참뜻이 보이고, 그 말이 무엇을 지칭하는 지도 알게 되겠지, 그럼 인간, 수백, 수천, 수억년에 보더라도, 아니, 언젠가 다시 만나더라도, 너는 그 사명을 완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죽고 살아감이 정해질 것 이다 "

 " 도통 알 수 없는말만 하는군 "

 " 이제 가 보아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인간, 인간,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지, 항상 깨어있어라, 그러면 지옥을 숨길 수 있다 "

 그리고 카르비스는 날개를 퍼덕이면서 벽화가 그려지지 않은 벽쪽에 불을 내뿜었다, 그리고 그 벽은 녹아서 허물어내렸으며, 카르비스는 그 곳으로 날갯짓을 하면서 빠져 날아갔다, 딜문왕은 그 모습을 보면서 카르비스가 한 말을 다시 되뇌어 보았다.

 ' 항상 깨어있으라, 그러면 지옥을 숨길 수 있다 '


















 
 - 푸른 태양과 검은 달이 떠오른 낮 -

















 " 돌격하라아아아아아아! "

 딜문왕의 긴 외침이 이어졌다, 그리고 부정측의 성에서는 종이 울렸고, 이로써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었다.

 딜문왕은 우선 가장 먼져 달려가서 부정측의 성, 즉 아호스라의 성 정문을 부수기 시작했다, 그 것을 본 궁사들과 마법사들은 활을 쏘고 마법을 날렸으나 활이 가는 도중 부러지거나, 마법이 튕겨져 나갔다, 그리고 딜문왕이 성문을 다 부서갈 때 즈음, 이상한 구 같은게 그 성을 감싸더니, 이윽고 딜문왕이 튕겨져서 그 이상한 구 밖으로 날아갔다, 그 모습을 본 아타로스는 모든 주문파괴자를 불러들여서 그 막을 집중공격하라고 지시하였으며, 하이리온은 검사들에게 그 막을 계속 지속적으로 베어라고 했다, 딜문왕은 그 막을 향해서 수십차례 검기를 날리고 여러 기술들을 썼으나, 그 막은 움직이지도 않았으며, 성에서 화살을 쏴도 그 막을 뚫지 못해서 막의 끝부분 쪽에 화살과 마법의 잔재들이 쌓일 뿐 이었다.

 " 이게 그 유명한 오스터인가, 유오츠? "

 궁사병력들을 이끌고 있는 유오츠에게 딜문왕이 물어보았다, 유오츠는 아까부터 화살을 수십발을 한번에 날려서 약간 피곤한 모습인 것 같았다, 유오츠는 고개만 끄덕이고 오스터를 계속해서 공격하기 시작했다, 다른 병사들도 마찬가지로 오스터를 계속해서 공격했으나, 흔들리는 것 외에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 아타로스! "

 하이리온이 급하게 아타로스를 찾는 소리가 저 뒤에서 부터 들렸다, 아타로스는 그 소리를 듣고는 텔레포트 마법을 써서 하이리온 앞으로 갔다, 하이리온은 기다리고 있었던 듯 하나의 지도를 펼치면서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매지컬부대를 어떻게 하라고 자꾸 말하였다, 아타로스는 하나도 빼먹지 않고는 다 듣고 나서 매지컬 부대를 움직였으며, 딜문왕은 그 것을 이상하게 보았으나 지금은 오스터를 꺠는데에 급급했었다.

 딜문왕이 몇몇 고급기술을 구사하고 자신만의 기술을 구사하자 오스터의 한 부분이 접시 깨지는 소리를 내면서 유리처럼 깨졌지만, 그 곳이 뚫리지는 않았다, 아직도 그 대로 막을 형성하고 있었다, 딜문왕과 병사들은 그 곳을 집중공략했으나, 오히려 더 단단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때, 저 멀리있는 언덕에서 아타로스가 무슨 큰 소리를 외침과 함께, 매지컬 부대들이 오스터 막의 가장 정수리 부분, 즉 맨 위의 정가운데 부분에 마법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자 오스터는 맥없이 유리처럼 와장창 깨어져나갔으며, 딜문왕은 그 새를 틈타서 모든 문에 마법을 무차별로 날리기 시작했다, 문들이 타닌크로슈로 되어있었어도, 딜문왕의 마법력을 이기지 못하고 약간의 금이 갔다, 적측은 매우 놀란 듯, 북을 울려대고 종을 마구 울렸으나, 이미 그 때 즈음은 성문이 깨지고 모두가 성안으로 진격하고 있던 때 였다.

 딜문왕이 성의 로비에 들어왔을 때에는 앞에 이상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분명 딜문왕국 성 안에 있었어야할 아하스페르츠가 여기에 와 있던 것 이다, 딜문왕은 아하스페르츠를 보고는 아하스페르츠에게 다가갔다, 아하스페르츠는 적측병사에게 칼을 휘두르면서 딜문왕을 바라보았다, 서로 눈이 마주치는 순간, 아타로스가 딜문왕 옆에 섰다.

 " 아타로스인가, 오랜만 인 것 같군, 근 10여년 만이지? "

 " 친절하게 맞이해주다니, 고맙네, 아무튼, 딜문왕 이시여, 오스터를 간파하는데에는 성공했습니다, 훗날 오스터를 깰 수 없을 때 이 방법을 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아하스페르츠가 온 것은 잘 된 것 같습니다 "

 " 아하스페르츠... 이 곳에 온 것은 고맙네만, 무슨 이유로? "

 " 그건 제가 불렀습니다 "

 하이리온이 로비에 들어오면서 말했다, 다른병사들이 서로 피를 흘리며 싸우고 있고, 다른 수장들이 적을 죽여나가는 중에, 편안한 대화의 느낌이 물씬났다.

 " 하이리온?, 왜? "

 " 네메시스가 있는 느낌입니다, 네메시스가 있다면 딜문왕 혼자서도 힘들 것 같습니다, 네메시스에 대해서 잘 알려진 바는 없다만, 어둠의 성향이고 어둠의 속성인 것 만은 압니다, 또한 절대암흑의 신이구요, 그런 절대암흑과 겨룰 사람은 아하스페르츠인 것 같았습니다, 루카스는 딜문왕국을 수비하기 위해서 남겨두었... "

 " 구요는 무슨 "

 루카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루카스는 웃으면서 검을 높이 들더니 아하스페르츠에게 달려갔다, 그리고는 높이 뛰어오르더니, 아하스페르츠에게 일격을 하겠으나, 아하스페르츠는 한손으로 가볍게 막아냈다, 아하스페르츠는 눈을 흘기면서 말하였다.

 " 왜 왔지? "

 " 이런 중요한 전쟁에 날 빼놓다니, 여섯명이서 뭘 하려던 참이였지?, 한 뚝배기라도 할 속셈이였나? "

 " 아무튼, 이걸로 딜문의 칠인이 모였습니다, 딜문왕 이시여, 적측의 수장과 병사들은 저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아호스라와 네메시스, 그리고, 혼돈왕이 있는 곳 으로 갑시다, 혼돈왕에 대한 정보는 가면서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 "

 " 알겠네 "

 그렇게 딜문왕의 일행과 하이리온은 아호스라와 네메시스, 그리고 혼돈왕이 있는 곳 으로 향했다.

 수장들은 서로 수장끼리 싸우며, 병사들은 서로 병사끼리 싸웠다, 수장들 끼리는 결판이 나지 않았으나, 병사들은 힘이 쌘 사람이 승리하였기에, 병사들이 가끔 수장을 돕기도 하였다, 한 병사가 자신의 수장을 도우려 할 때, 한 창병이 그 병사에게 창을 던졌다, 그리고는 푹 하고 어딘가에 꽂혀들어가더니, 그 병사가 쓰러졌다, 죽지는 않았으나, 매우 많은 피를 흘리었다, 바닥이 완전 진흙탕처럼 질척해질 정도로, 로비의 카페트들이 다 그 피에 적셔지고 있었다, 그 병사는 그 창을 뽑으면서 흐느꼈다, 그리고, 옆에 있던 병사가 말하였다.

 " 창이 영 좋지 않은 곳에... "

 그 병사는 발악을 하면서 말했다.

 " 내가 성불구자가 됬다... 그말인가?, 고자라니?, 내가 고자라니?, 아앍....!, 내가 고자라니!, 으헝헝, 이건 말도 안돼.... "

















 " 혼돈왕 루카스는 다른 세계에서 넘어왔다고 전해집니다,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에는 혼돈왕의 이미지가 없으나, 여러 정보들은 있습니다, 이 세계는 총 3세계로 구분되는데, 아마도 그 혼돈왕은 1세계나 2세계에서 왔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제 3 세계에 존재하는 사람들입니다 "

 " 다시말해서 다른 세계에서 넘어온 사람이니, 더 강력할 수 있을거란 말인가? "

 "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어떻게 그 들이 불러낸진 모르겠으나, 아마 아호스라가 소환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무튼 그 자는 그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불리우며, 그 세계에서 신을 뛰어넘는 존재라고 합니다, 신의 능력은 전 세계 어딜가나 다 똑같기 때문에, 흐음... 아무튼, 강력하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호스라가 쓰는 어둠의 절정도 그가 쓴다고 합니다, 또한 이 세계에서 쓰이지 않는 여러 기술을 쓰는 것 같습니다 "

 " 아타로스의 설명에 보충하자면 그는 혼돈의 속성에 혼돈의 성향이며, 아호스라와 잘 알고지내던 사이라고 불려집니다 "

 그렇게 여러 부연설명을 서로 붙여가면서 혼돈왕에 대한 정보와, 아호스라, 네메시스에 대한 정보를 말하면서, 그들은 어느 덧, 이 성의 최상층인, 어느 한 지점에 도착했다, 가장 음침하고 어둡고 더러운 기운이 사악하게 땅을 기는 곳...

 딜문왕은 검을 높게 들어서 한번에 문을 베었다, 그러자 빛보다 더 빠른 물체가 딜문왕의 뺨을 할퀴고 지나갔다, 딜문왕은 반사적으로 그 물체가 지나갔을 것 같은 경로에 재빠르게 검기를 날리고 방어자세를 취했으나, 검기는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그리고 그 빛보다도 빠른 것은, 아호스라의 마법이였다.

 " 오셧군 "

 딜문왕과 아하스페르츠, 루카스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서로 눈빛을 교환하였다, 그리고 바로 달려가서 서로 각각 흩어져서 아호스라를 세방면으로 경계했다, 아호스라는 웃으면서 휘파람을 불더니, 하나의 문이 열리면서 혼돈왕처럼 생긴 자와 네메시스가 등장했다, 네메시스는 루카스에게 마법을 날리더니, 검을 뽑아들고는 루카스에게 일격을 가했다, 루카스는 마법을 막으면서 그 검을 막으려 했으나, 검에 마법이 섞여있어서 검합을 겨루지도 못하고 튕겨져 나가버렸다, 아하스페르츠는 그 모습을 보고 루카스에게 달려가 루카스를 자신이 있던 자리에 던져버리고, 검을 두손으로 꽉 쥔 다음에 네메시스에게 검기와 함께 강력하게 검으로 내려쳤다, 네메시스는 당황하며 한손으로 마법을 구사하고 한손으로 그 검을 막아섰다, 네메시스는 아하스페르츠의 검이 너무나도 강력하자 한발 물러서면서 아하스페르츠의 검에서 자신의 검을 떼어내었다.
 딜문왕은 아호스라에게 달려들었다, 아호스라는 지팡이를 꺼내들어서 무어라 중얼거리더니, 아호스라의 발아래에 하나의 마법진이 생겼다, 딜문왕은 그 것을 보고 그 마법진에 검기를 날리었으나, 그 마법진은 반응을 하지 않았다, 딜문왕은 다시 마력이 섞인 검기를 마법진에 날려보았지만 역시 마법진은 반응하지 않았다, 딜문왕은 의아해 하였으나, 아호스라는 그 틈을 타서 딜문왕에게 마법을 가했다, 하지만 타닌크로슈로 도배를 해놓다 시피해서, 마법은 아예 통하지도 않고 튕겨져 나가버렸다, 그 모습을 본 네메시스는 아하스페르츠와 검합을 겨루면서 왼손으로 딜문왕에게 어둠의 절정을 발사했다, 딜문왕은 빠르게 다가오는 어둠의 절정을 보고는 피하려고 했으나, 아호스라가 나무의뿌리 같은 것을 소환해내더니, 이윽고 딜문왕의 발목을 잡았다, 딜문왕은 그 것을 검으로 베어내었으나, 이미 그 떄는 어둠의 절정이 갑옷에 닿았을 때 였다, 어둠의 절정이 닿자마자 황금색과 붉은색으로 빛나던 갑옷이 붉은색빛을 잃었다, 마법에 매우 취약해졌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아호스라는 그 사이 지팡이에서 붉은색구를 소환해내더니, 딜문왕에게 가격, 그리고 딜문왕의 갑옷이 황금빛을 잃었다, 마법이 통하자 강력한 방어도를 가지고 있던 갑옷도 한낱 마법에 깨어지고 마는 것 이다, 딜문왕은 빠른행동을 위해 스스로 갑옷을 부수어버렸다, 그 모습을 본 혼돈왕은 환열파(煥裂波)!를 외치었다, 순간 엄청난 온도의 불줄기가 딜문왕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더 이상, 딜문왕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 불이 꺼지면서도.
 아타로스는 순간 일분도 안되는 사이에 딜문왕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격노를 느끼었다, 그리고는 매우분노하며 혼돈왕을 보면서 똑같이 그 기술의 이름인 환열파(煥裂波)!를 외치더니, 아타로스의 손에서 하나의 불줄기가 혼돈왕에게 뻗쳐갔다, 혼돈왕은 놀라면서 검을 선풍(旋風)돌리더니 그 불길을 다 막아내었다, 아하스페르츠는 네메시스와 검합을 하면서 정신이 없었고, 루카스는 이미 아호스라에게 달려들어 있었다, 유오츠와 카넨과 카네스는 아래층에서 싸우고 있었던 참이여서 올라오지는 못했고, 더 이상 방도가 없었다, 이대로 지던가, 아하스페르츠와 루카스가 잘 해주던가.
 
 " 딜문왕은 죽었다. "

 아호스라가 말하였다, 아하스페르츠는 깜짝놀라며 아호스라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사라진 딜문왕과 부서져버린 딜문왕의 황금갑옷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하지만, 딜문왕의 검인 Time Dilmun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아하스페르츠는 아타로스와 마찬가지로 매우 격노하면서 검을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네메시느는 그 엄청난 힘에 압도되어서 그 검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 이었고, 아하스페르츠는 네메시스를 봐줄 의향이 없었다, 다만, 네메시스를 죽이려는 의도만 보일 뿐, 그의 살의에 찬 눈빛은 혼돈왕의 강렬한 마법보다도 더 강했다.
 네메시스는 순간 아하스페르츠의 검을 잘 막아내지 못하고, 손이 미끄러져서 자신의 검이 날라가자, 마나쉴드를 켰다, 하지만 아하스페르츠는 이미 자신의 본 모습인 시간의 수호자로 들어가서, 네메시스에게 모순된 시간이라는 마법을 걸었다.
 아호스라가 그 기술을 보자 매우 놀라면서 네메시스에게 달려갔다, 루카스는 아호스라가 순간 몸을 피하자 발을 삐끗하면서 검을 헛날렸고, 그 자리에서 넘어졌다, 아호스라가 네메시스에게 갔을 때에는, 이미 충격 그 자체였다, 투명하면서도 푸른빛을 내는 막 속에 갇힌 네메시스는 마치 정신병자처럼 덜덜 떨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혼잣말을 지껄이고 있었다.

 " 무슨 기술이지? "

 " 시간을 역류하는 기술이다, 내 과거, 딜문왕에게 배운 기술 중 하나다 "

 " 미쳤군! "

 " 그리고, 딜문왕님은 사라지지 않으셨다, 다만, 바람과 손을 잡으셨을 뿐 "

 루카스는 그 사이 일어나 아타로스와 겨루고 있던 혼돈왕에게 달려가 높이 뛰어들면서 검을 날리었다, 혼돈왕은 그 것을 보지 못하였고, 혼돈왕의 어깨가 깊이 패여들어갔다, 그리고는 피가 솟구쳐 나왔고, 혼돈왕은 그 충격에 주저앉았다, 아타로스는 방금 전, 혼돈왕이 자신에게 썼던 기술인 생명흡수(Life absorb)을 혼돈왕에게 썼다, 혼돈왕은 매우 괴로워 하면서, 이리저리 굴러다녔고, 아타로스는 그 모습을 보면서 더 강력하게 마법을 걸었다, 아타로스는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지만, 혼돈왕은 이미 죽어버리고 없었다.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은 아호스라, 아하스페르츠는 아호스라에게 검을 날리고, 마법을 날리면서 말하였다, 아호스라는 아무런 저항없이 그 검과 마법을 다 받아들였다.

 " 딜문왕이 말씀하셨다.

 내가 사라지거든
 저 하늘의 빛나는 달빛처럼
 사라졌다고 해 주게

 내가 사라지거든
 저 하늘의 반짝이는 별빛처럼
 반짝였다고 해 주게

 그대의 꽃에게 "

 그 시를 들으면서, 아호스라는 편히 눈을 감고 있었고, 육체가 소멸되어버리고 말았다, 아하스페르츠는 순간 무언가를 깨닫고 네메시스쪽을 바라보았으나, 네메시스는 이미 도망치고 없었다, 그 사이에 마법을 풀어버리는 방법을 알고는 도망쳐버리고 만 것 이다.
 아무튼 이렇게 부정측의 최고우두머리가 죽어버리자, 유오츠와 카룬, 카네스가 차차 모습을 드러내 보였다, 그리고는 딜문왕이 어딨냐는 질문을 하였고, 아타로스는 고개만 저을 뿐, 아무말이 없었다.

















 - 딜문왕이 사라진지 사흘 후 -

















 반짝이는 호숫가, 물은 떠내려가고, 아타로스는 의자에 앉아서, 루카스와 아하스페르츠가 서로 검합을 벌이는 것을 구경하고 있다, 딜문왕국은 아직까지 평화롭지만, 지금도 돌아오지 않은 딜문왕에 대해서는 말이 많다, 누가 왕위를 계승할 것 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고, 차나리 딜문왕국을 다른 왕국에 통합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원래 섭정이였던 아타로스의 최종의견에 달려있었다.
 아타로스는 평화로운 호숫가에 앉아서 루카스와 아하스페르츠의 검합을 구경하며 깊은 생각에 잠겨있었다, 카룬과 카네스, 유오츠는 왕국에서 주민들을 돕고있을 것이 뻔 하였다.
 
 그렇게 깊은 생각에 잠겨있던 찰나, 저 하늘에서 하나의 드래곤이 날아오더니, 푸른색의 기운을 내뿜으면서 아타로스의 앞에 내려앉았다, 루카스와 아하스페르츠는 그 것을 보고는 아타로스에게 달려왔다, 아주 큰 드래곤이였다, 아타로스는 그 드래곤을 보고 깜짝놀랐으나, 그 드래곤은 반응이 없었다, 루카스와 아하스페르츠는 그 드래곤이 아타로스를 해치지 않자, 그냥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였다.

 " 진리를 찾고 있군요, 아름다운 꽃의 친구여 "

 그리고, 아타로스는 그 드래곤을 바라보았다, 영롱한 눈, 마치 현인의 모습을 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아타로스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름다운 눈물이, 온 세상의 빛을 가득담은, 투명한 눈물이, 한줄기 햇살처럼 흘러내렸다.

 영원히.






Who's K.Dilmun

?
사랑은 결코 자연사 하지 않는다.  무지와 실수, 배신때문에 죽고, 지치고, 시들고, 퇴색되어 죽는 것이 사랑이다.

(Love never dies a natural death. It dies of blindness and errors and betrayals. It dies of weariness, of witherings, of tarnishings.)
-Anais Nin(아나이스 닌)



현재나 미래는 없다, 오직 과거의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일 뿐.

(There is no present or future, only the past happening over and over again now.)
-Eugene O'neill(유진 오닐)



가끔은 놓아주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일 때가 있다.

(Sometimes the hardest part isn't letting go, but rather, learning to start over.)
-Nicole Sobon(니콜 소본)



누군가의 진실한 사랑은 당신에게 힘을주지만, 당신이 누군가를 깊게 사랑하면 용기를 얻게 된다.

(Deeply loved by someone gives you strength, while loving someone deeply gives you courage.)
-Lao Tsu(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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