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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6 04:14

크로니클 어비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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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st in the dark ocean of life the faint 

[ 어둠 속 존재하는 희미한 생명의 바다 ]

- 태풍과 폭풍의 경계선 -

No.18



  〃네가 여길 왜 온거야! 난, 이 자식과 할 말이 있는데 중간에서 끼어들다니!

  내가 올라온다는걸 눈치 챘는지, 그 녀석이 뒤를 돌아보며 웃었고. 나를 발견한 쿠링은 화를 내며 욕을 퍼붇는다. 언제봐도 똑같이 대하는 쿠링을 보며 어이 없는 표정을 지었다.

  " 너, 그때 집에 간다고하지않았어? 그 남자, 아니 리린이 오늘 아침에 샴기르마을까지 찾아와서 너가 오지않았다고 찾아다녔다고! 널 보면 빨리 와달라던데. 넌, 대체 여기서 뭐하는거야?! "

  리린이 자신을 찾아다녔다는 말을 들은 쿠링이 잠깐 머뭇거린다. 

  〃그 자식, 잠시 어디 좀 갔다온다고 말했는데. 그세를 못 참고.

  " 잠시가 사흘이란 말이였어? 아니, 사흘을 갔다온다고말하던가. 아님, 편지라도 보냈으면 리린이 너를 그렇게 찾ㅇ…. "

  〃닥쳐! 네놈이 뭘 아느냐. 그저, 눈 앞에 펼쳐진 것만 알고 속내를 모르는 너 같은 븅'신한테 내가 그런 충고를 들어야한다는거냐? 남 일 방해 말고 가던 길 가란 말이야!

  " 뭐?! "

  " 꽤, 따분하군요. 뭐, 할 말씀은 다 하신건지 묻고 싶군요. "

  〃이 새끼가! 다시 한 번 리린에 대해 거론한다면 그땐 정말로 널 죽여버리겠어. 그러니 지금 당장 내 눈 앞에서 사라져!

  " 뭐, 그 꼬마에 대한 이야기도 제 3자가 등장해서 방해를 해버렸으니, 할 마음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르 님 앞에 나타날지 안 나타날지는 제 마음 아닐까요? 저도 그닥 르 님을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명심할게 있습니다. 그 꼬마는 곧 당신 곁을 떠난다는걸요. "

  〃이 자식이!!

  이성을 잃은 듯, 쿠링이 오른 손을 뻗어 그 사람의 얼굴을 후려치려했지만. 그 사람은 가볍게 쿠링의 팔을 피하고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선다. 외외에 공격이라 당황한 듯 싶지만, 씨익 웃으며 쿠링을 쳐다본다.

  " 꽤, 손버릇이 안 좋군요 르. 뭐, 알겠습니다. 당분간만이라도 당신의 눈에 띄지 않도록 주의하죠. 그리고, 바벨. "

  " .? "

  " 그때, 내가 건네 준 종이는 버리지않았겠지? 뭐, 버렸다면 또 줄 수는 있지만. 대신, 그 종이를 다시 얻고 싶다면 내가 있는 곳을 찾아야 할거야. 나는 한 곳에만 머무는걸 좋아하지않거든. 그럼 나중에 또 보자고. "

  그 녀석은 낄낄 웃으며, 저 멀리 바위 사이를 뛰어넘으며 사라졌다. 이를 갈며 그 녀석에 대한 분노로 가득한 듯보이는 쿠링이 홱 돌아 나를 노려본다.

  〃너, 이씨.

  뭔가 말하려고하는 입모양이 보이나, 목소리는 들리지않았다. 쿠링은 깊은 탄식을 내뱉더니 다시 한 번 나를 쳐다보며.

  〃리린이 빨리 오라고했다고. 하아, 제대로 얻은 것도 없이 뻘짓만 했구만.

  라며 바위 밑으로 내려간다. 나는 바위 밑으로 내려가는 쿠링을 따라 바위 밑으로 내려왔고, 바위 밑에 내려간 쿠링은 옆에 쓰러진 맘모스로 다가가더니. 홱 돌아간 맘모스의 눈을 한 참을 들여다보고는 이내 인상을 쓰며 죽은 맘모스의 눈을 한 손으로 감겨준다. 그리곤, 옆에 있던 꽃 한 송이를 꺾어들더니, 맘모스가 있는 주변에 흙을 모아 꽃을 세운 뒤, 쿠오마을로 들어간다. 쿠링의 행동에 나는 조심스럽게 맘모스를 쳐다봤고, 눈을 꼭 감은 체, 두 손으로 맘모스의 명복을 빌어주었다. 비록, 페트였지만.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태워 준 가족이나 마찬가지니. 몇 분간 맘모스 앞에서 기도를 하던 나는 눈을 뜨고 쿠오마을로 들어가 쿠링을 찾았지만. 쿠링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있었다. 나는 이제서야 집으로 돌아간건가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쿠오마을을 빠져나왔다. 샴기르로 향하는 맘모스버스가 없는 걸 안 나는 조용히 산책 겸 샴기르마을까지 걸어가기로했다. 아, 그리고보니 토리케라 산책도 시켜야하는데. 가서 그냥 피곤하다가 누울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쿠오마을에서 샴기르마을로 가는 길동안 살살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나는 이내 몸을 맡겼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쿠그긍 '
  
  ' 쿠크그긍 '

  ' 쿠 - 그긍 '

  ' 쿠 ――― 그긍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바벨, 저녁 먹어라. 토리야, 밥 먹자! "

  방 안에서 숙면을 취하고있던 나는 눈을 비비고 주방으로 향했다. 내 말대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점심도 거른 체, 그대로 숙면을 할 수 있다니. 나도 은근히 보면 능력자다. 한 쪽에서 쿠아 전골을 끓이고 계시던 엄마가 식탁에 앉자 스스(스톤뉴스)를 보고 계신다. 요즘 들어 스스에 담기는 내용응 하나같이 크로니클 어비스에 관한 이야기다. 뭐, 크로니클 어비스에 대한 기사라고 해도. 열렸다, 안 열렸다에 공반전이니 답은 나오지않고, 계속 질질 끄는 것 밖에 더 되나. 이 사실은 대리인들이 말하기 전까진 풀리지않은 미스터리라고.

  " 뭘 그리 생각해? 여자친구? "

  " 엄마까지 왜 그래요. 배고파여 밥 줘요. "

  " 얘는, 너도 그 나이면 여자친구 있을 법도 한데. 헐, 혹시 너 여자들한테 인기 없는거니? "

  " … 제가 인기가 없는게 아니라, 샴기르마을에 제 또래 애들이 없잖아요. 다들 나이가 어린애들만 있지. 다른 곳에가도 그저 밋밋한 애들 뿐이라고요. 제 수준에 맞아야죠. "

  " 수준? 푸훗, 네가? 내가 볼땐 너가 여자애들 수준에 맞춰야 할 것 같은데? 살다살다 지 수준 안 맞다고하는 아들은 처음 본다. 바벨, 너가 볼때 아빠랑 엄마 중에 누가 더 아까운 것 같아? "

  " 아빠요. "

  " 토리야, 밥 먹자. "

  " 엄마요. "

  " 그래, 엄마가 아깝지. 그래서 네가 느낀 점은? "

  "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의 해답은 엄마라는걸요. "

  " 얘는, 와서 밥이나 먹어라. 아침도 거르고 점심도 거르고 총 3끼 중 2끼를 굶었는데 그렇게 쌩쌩한걸보면 3끼도 거뜬히 견딜 것 같다? "

  " 한 번만 더 말 건네시면 저는 병원행일거에요. 밥이나 주세요. "

  오늘도 아빠가 없이 우리 두 식구 아니, 세식구만 밥을 먹는다. 아빠는 제때 제때 끼니는 챙겨드시는지 궁금하다. 빈 속에 약 먹으면 속 다 버리실텐데. 요즘들어 크로니클 어비스가 나타났다고 소문내고 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아졌다. 물론, 거짓말을 하는건 아니지만 라고고 대리인이며, 무이 대리인은 크로니클 어비스에 대해 봉쇄하려고 하는게 보인다. 어처피 알려질거 빨리 알려줘서 미리 대비를 하게하는게 좋지않을까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내가 그런 말을 하면 또 다시 라고고 대리인은 이러 이러해서 저러 저러하다라고 사람 말문 막히게 할게 뻔하니. 괜히, 나섰다가 나만 혈압 높아질 것 같다. 그냥 모른 척해도 될텐데. 나는 왜 그게 되질 않는걸까. 또 도진건가, 이 참견병.

  " 바벨, 입 맛이 없어? 왜 밥을 안 먹어? 아깐 배가 너무 고프다고 해 놓고선. "

  " 아니에요. 먹을거에요. 어서 드세요. 근데, 토리케라는 왜 식탁에 올려놓으셨어요? "

  " 얘는, 토리도 우리 식구 아니니? 식구는 같은 식탁에서 같은 밥을 먹어야하는데. 토리, 혼자 바닥에서 먹으면 토리가 무슨 꼴이 되니? "

  " 그야, 그렇지만서도. 페트가 식탁 위에서 먹는건 좀. "

  " 뭐, 임마? 이 녀석이. 내가 페트 무시하지말라고했지? 페트도 어엿한 생명이며, 인간과 동행하는 가족이자 친구야. 그렇게 따지면, 너는 식탁에서 먹고 엄마랑 토리는 바닥에서 먹어야되겠네? "

  " 엄마는 거기에 또 왜 끼어있어요. "

  " 그러니깐 엄마 말은! 페트도 사람이나 마찬가지라고 알아? 그러니깐, 너가 무시하는건 페트가 아닌 사람이라고! "

  밥 먹다말고 토리케라가 식탁 위에 올려져있다고 따진걸 가지고, 엄마가 열을 내며 잔소리를 하신다. 나는 말대꾸를 하려고 했지만, 대꾸를 하면 할수록 엄마의 잔소리 레벨을 증가한다. 그냥 입 다물고 네네거리는게 내 정신상태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한 참동안 페트와 인간의 공통점을 말씀하시던 엄마는 입맛이 없다며 숟가락을 내려놓고, 토리와 함께 안방으로 가신다. 나는 한 숨을 쉬며 흘깃 토리케라를 쳐다봤는데, 토리케라의 눈초리가 왠지 매섭다. 설마, 저 녀석이 내가 한 말을.
  홀로 식탁에 남은 나는, 같이 먹을 사람이 없자 입 맛이 떨어진다. 엄마와 토리케라가 남겨 놓은 그릇과 내 그릇을 치워놓고 나도 내 방으로 향했다. 배는 부르지않은데, 왠지 속이 꽉 찬 이 기분은 뭘까. 아아, 모르겠다. 몸은 찌뿌둥하고, 할 맛은 안나고. 그냥 잠이나 자야겠다.

  " 안녕? "

  ?!!!?!?!?!?!??!??!?!?!!??!?!?!?!?!??!??!?!?!?!?!?!

  " 뭘, 그렇게 놀래? 사람 처음 봐? "

  " 아니, 그게 아니라. 아니, 대체 어디로 들어오신거에요? "

  " 어디로 들어오긴 저기로 들어왔지. "

  그 사람이 손가락으로 창문을 가리키며 말한다.

  " 근데, 제 집은 어떻해 아시고. "

  " 가다보니깐 너가 보이길래 따라왔지. "

  " 아니, 근데 그것보다 대체 왜 내 방에 있는거에요? 그것도 남의 방에! "

  " 내가 아까 전에 말했잖아. 내가 있는 곳을 찾아보라고. 근데, 내가 네 성격을 봤을땐 절대로 날 찾지않을 것 같아서. 내가 직접 네 앞에 나타나기로한거지. 어때? 끝내주지않냐? "

  이 자식은 대체.

  " 뭐야, 별로 달갑지않은 모양인데? "

  " 당근, 달갑지않죠! 처음 보는 사람이 남의 방에 있는데 그걸 보고 기뻐해요? "

  " 처음? 이것봐, 바벨. 처음이라치고 너무 많이 만난거 아니야? 오늘도 만나고 어제도 만나고. 그리고 네 꿈 속에서 만나고. 이것만 해도 3번이야 3번. 3번이면 처음치곤 많은거 아니야? "

  "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

  " 그리고, 너는 아직도 네가 원하는 진실은 못 찾은걸로 아는데? "

  "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

  " 상관 있어. 그게 아니라면 내가 네 앞에 3번이나 나타날 이유가 없거든. 더군다나, 꿈 속에서말이지. 넌, 꿈 속에서 누군가와 만나서 만남의 이어간 적 있어? "

  " 당연히 없죠! "

  " 그런데, 우린 꿈 속에서 만나고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갔다. 그걸 멀 뜻하는지 알아? "

  " 몰라요! 일단은 제 방에서 나가요. 나가서 얘기하자고요! "

  " 이거 이거, 손님한테 하는 행동치곤 너무 과격한걸? "

  " 누가 손님이에요! 아, 빨리 제 방에서 나가앗! "

  문 앞에서 버티고있는 그 사람의 허리를 발로 차자, 그 사람은 앞으로 고꾸라졌고. 고꾸라진 그를 엄마의 눈을 피해 몰래 몰래 작은 목소리로 빨리 밖으로 나가자며 그 사람에게 말했고, 그 사람은 손님한테 너무 막대하는거 아니냐며 혼자 뭐가 웃긴지 계속 낄낄거리고있다. 가까스로 집 밖으로 나온 나는 깊은 한 숨을 돌렸고, 내 집에서 쫓겨난 그 사람은 똥 씹은 표정을 하며 나를 쳐다본다.

  " 너무한걸, 이래뵈도 손님인데. "

  " 손님이 이렇게 남의 집에 막 들어와도 되요? 더군다나, 남자가 혼자 쓰는 방을! "

  " 그럼, 여자가 혼자 쓰는 방으로 들어갈까? 그게 더 이상하지않아? 변태꼬마. "

  " 저, 꼬마 아니거든요? 이래뵈도 내년이면 성인식 할 나이라고요! "

  " 오우, 꽤 나잇살 먹었는걸? 그래, 그래서 여기까지 나와서 하고싶은 말이 뭐야? "

  " 가세요. "

  " 흐억, 이렇게 매정한 녀석이 있었다니... "

  " 뭐가 매정해요! 남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온걸 죄로 치면 무단침입죄라고요! 모르는 사람이였으면 신고했겠지만, 그래도 몇 번 본 사이니깐 봐주는거… "

  " 봐바. 넌, 지금 나를 처음 본 사이가 아닌, 몇 번 본 사이로 말하고 있잖아? "

  " 그게 무슨 상관인데요?! "

  " 내가 너네 집에서 하루만 자고 갈 수 있다는거. "

  " 누구 마음대로 자고 가요?! 당장, 안가요? "

  " 와, 정말 매정한 녀석이구나. 처음 봤을땐 테리우스보다 넓은 아량을 가지고 용맹한 남자의 의리를 아는 사나이라고 느꼈는데. 이제보니 속은 좁을대로 좁은 테리우스잖아? "

  " 그게 뭔 개소리에요! 그리고, 테리우스는 또 누구에요? "

  " 뭐야, 그 나이 먹도록 테리우스를 모른단 말이야? 이거 이거, 수준이 개떡인걸. 뭐, 알려달라면 알려 줄 수.... 근데, 진짜 테리우스가 누구지? 사람이였나? 과일 이름이였나? 페트였나? 아아, 뭐지 뭐였더라! "

  이건 뭐, 왠 바보 같은게 나타나서 사람 빡돌게 하고 있다. 아무 말 없으면 짜장 간지남인 사람이였는데, 계속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왠 멍청이 한 놈이 내 앞에서 혼자 떠들고있다. 아무래도, 오늘 맘 편히 자는건 포기해야 할 듯 싶다. 왠만해선 그냥 갈 남자가 아닌 걸 직감으로 느꼈다. 어떻해해서든 이 남자를 내 집에 발을 못 붙히게 해야겠다.

  " 아무튼, 오늘만 재워죠. "

  " 싫어요! 다른데에서 자요! "

  " 안돼, 이런 썰렁한 밤에 아무데서나 자면 입 돌아가. "

  " 아, 그럼 다른 집에 가서 재워달라고하던가요! "

  " 아는 사람이 없어. "

  " 저는 또 아시는 것도 아니잖아요?! "

  " 왜 아는게 아니야? 네가 아까 전에 몇 번 본 사이라면서. 그러면 말 다 한거지. "

  " 아, 그럼 집에서 자시던가요! 왜 남의 집에서 굳이 자려고하세요? "

  " 말했잖아, 난 한 곳에서 머무는걸 별로 좋아하지않는다고. 그래서 집도 없어. "

  " 그러면, 그동안 어디서 잔거에요?! "

  " 뭐, 이런 저런 곳에서 바위를 베게 삼아, 하늘을 이불 삼아는 너무 고전식이지? 숲이면, 풀떼기 뒤집어쓰고 자거나, 해안가면 모래를 덮고 자거나. 뭐, 그럭 저럭 잘 잤지. "

  " 그럼, 오늘도 그렇게 자시면 되겠네요! "

  " 얌마. 너, 지금 나보고 이런 추운 날씨에 풀떼기랑 모래를 덮고 자라고? 더군다나, 마리너스에는 괴생물체 때문에 위험한거 몰라? "

  " 그때 우릴 구해주신 것처럼 물리치면 되잖아요! "

  " 나는 잠 안 자냐? 이 녀석 말을 하면 할 수록 말이 안되는 소리만 해. "

  "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하는건 당신이죠! 아, 답답하네 진짜. 아무튼간에 제 방에서 주무실 생각 추어라도 하지마세요! 그럼 저, 들어가요. 안녕히 주무세요! "

  나는 문을 닫고 서둘러 내 방에 가서 창문까지 잠궈서야 마음의 평온을 느꼈다. 한바탕 열을 냈더니 피곤한게 빨리 자는게 좋겠다. 근데, 그 사람은 갔을까? 나는 그 사람의 눈에 띄지 않게 조심스럽게 창문 밖을 내다봤다. 

  " ! "

  아직도 있다. 그 사람은 나랑 대화를 한 그 자리에서 1cm도 움직이지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설마, 아침까지 저러고 있는건 아니겠지? 나는 초조한 마음으로 그 사람이 가나 안 가나 창문에서 계속 그 사람을 쳐다보았다. 그러기를 한 참이 지났을까, 포기한 듯 보이는 그 사람이 어디론가 향한다. 그 사람이 집 앞에서 사라지자, 그제서야 안심이 된 나는 침대에 눕기도 전에 그대로 잠들었다.


  <출연자>
  카르베논 폰 라크라드 디 에이스 : 19男 - 인간 (석기미남)
  바바라 갠디스 리 : 23男 - 인간 (어리버리)
  오르셰르스 마쥬드 피유 : 14男 - 인간 (땅꼬마)
  르 : 700男 - 페트 (쿠링)
  베르시안 : 18女 - 인간 (울보소녀)
  샤를 드 라펠루스 : 18男 - 인간 (석기미남)
  리린 : 200男 - 인간 (사자소년) 
  이스리온 더 바벨 : 18男 - 인간 (이리소년)
  이스리온 더 파필로온 : 43男 - 인간 (바람소년)
  스리론크 인 샤론 : 41女 - 인간 (헤티안) 
  <기타 인물>
  사람들 , 페트, 라고고 대리인, 무이 대리인


  P.s :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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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탓하지마라.

시간을 흘려보낸건 나 자신이다.

시간은 주어진게 아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연히 나라는 존재가 있을 뿐이다.

그 시간의 흐름에 어떻게 따라가느냐의 내가 증명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증명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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