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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2 02:19

크로니클 어비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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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st in the dark ocean of life the faint 

[ 어둠 속 존재하는 희미한 생명의 바다 ]

- 크로니클 탐사대 -

No.30



  " 그 그게 무슨. "

  〃왜요? 싫으세요?

  " 당연! 싫은거는 아니지만서도.. "

  〃그럼 된거네요. 그럼 사흘 후 샴기르 석상 앞에서 뵈요~

  " 꼭 크로니클탐사대가 필요할까요? 이 마을에 몇 안되지만 그래도 해양탐사원들이 있지않나요? 왜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거길 가야하는 이유가.. "

  웃고 있던 라고고 대리인의 표정이 갑자기 싸늘해졌다. 나는 라고고 대리인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그 이유를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애원적인 표정을 지었다. 

  〃… 이 마을엔 해양탐사원들이 없습니다.

  " ? 네? "

  〃마리너스에 있던 해양탐사원들분은 도망나오지못하고 거기서 다 죽었습니다. 그래서 이 마을엔 해양탐사원이 없습니다.

  " ! 네?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다 죽다뇨? 그게 무슨! "

  〃마리너스마을에 남아계셨던 무이 대리인께서 말씀하신 사실입니다. 남동쪽 해안가에 해양탐사원들의 천막이 있던 자리엔 수많은 사람들의 찢겨진 시체가 나동그랐다는걸. 아마 그 시체들이 해양탐사원들의 시체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죽다뇨, 죽긴 누가 죽었다는 말이에요!! "

  〃어제. 사건이 일어나고 곧장 마리너스마을로 갔을땐 남동쪽 해안가에 묵묵히 지키고있던 천막이 피로 물들어있었고, 그 옆에는 4명 내지 6명의 찢겨진 시체가 발견됬습니다. 아마 해양탐사원들의 총 인원이 5명이라고 했죠? 그러니 그 곳에 있는 6명의 시체 중 5명은 해양탐사원의 시체가 맞을겁니다.

  " !! "

  라고고 대리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의 두 손은 라고고 대리인의 멱살을 움켜 잡았다. 무언가가 가슴 속에서 끓어올랐다. 아무 일도 아닌 듯이 냉정하게 말하는 라고고 대리인의 표정이 역겨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부들 부들 떨리는 입술로 다시 한 번 라고고 대리인에게 물었지만, 라고고 대리인은 방금 전과 똑같은 대답을 한다. 붙잡은 두 손마저 떨리기 시작했다.

  " 거짓말.. 거짓말 하지마!! "

  〃사실입니다. 전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당신이 살고 있는 마을. 샴기르의 대리인입니다. 당신이 샴기르의 주민이라면, 샴기르의 대리인의 말을 믿으셔야합니다. 아니 믿어야합니다. 제 말엔 한 치의 거짓말도 섞이지않았고요. 그리고, 아무리 좀 편해졌다고해서 함부로 멱살을 잡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 손 놓으세요.

  굳게 잡고 있던 내 두 손을 팽게치며 나를 쳐다보는 라고고 대리인의 눈초리가 차갑다. 다르다. 방금 전까지 나와 대화를 하던 라고고 대리인이 아닌, 다른 라고고가 된 것 같다. 그의 말투 하나 하나가 냉랭함이 감돌고 나를 보는 눈초리마저 얼어 붙을 기세다. 나는 아무 말 없이 라고고 대리인을 쳐다봤고 의자에 앉아 내 옆에 있던 라고고 대리인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나를 흘깃 쳐다본다.

  〃제가 할 말을 이 것 뿐입니다. 사흘동안 몸 잘 추스리길 바랍니다. 그리고 … 심해탐사대에 들어오기싫으시다면 굳이 올 필요는 없습니다. 강제로 데려 갈 생각은 없으니까요. 대신 한 자리를 비워놓겠습니다. 언제든 마음에 있으시다면 사흘 후 촌장댁에서 뵈었으면 좋겠군요. 그럼 몸조리 잘 하시길.

  쓸쓸하던 라고고 대리인의 마지막 말에서는 원래의 라고고 대리인의 따뜻함이 베어있는 것 같았다. 라고고 대리인이 병원을 나가고나서 다시 혼자가 된 고요한 병원 안에서의 숨쉬기는 매우 불편했다. 이 썰렁함을 떨쳐보낼까하고 잠을 자려고하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또 다시 골드로비를 세어봐도 역시 잠은 오지 않는다. 왜일까? 이렇게 적막한 공기가 꽤 불편하다. 침대 옆에 보이는 자그마한 창문 사이로 피란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 * * * * * * * * * * * * * *【 하루 전 】* * * * * * * * * * * * * * * * * * * *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랐습니다. 그 놈들이 이렇게나 빨리 진행 할 줄은.. 파필로온씨와 다른 분들은 괜찮으십니까?

  〃다행이도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이틀 후 쟈쟈마을에서 열릴 회의에 대해서 의논을 드리기 위해 촌장댁으로 불렀더니 화는 면했더군요. 그 대신에 남동쪽 천막에 계시던 몇몇 분들은 그 놈들로 인해 갈기 갈기 찢어졌지만요.

  〃…… 그렇군요. 그럼 일단은 파필로온의 생사 여부를 바벨에게 말씀 드리러 가야겠군요.

  〃아, 그거라면 잠시 묻어주시길 바랍니다.

  〃그게 무슨..?

  〃현재 마리너스마을에 있던 수 많은 마을사람들이 샴기르로 피신. 서로의 생사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그 사실을 그 당사자에게 말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그렇다면 더더욱 그 사실을 말해야되지않습니까? 이 일이 벌어진지 체, 반나절도 지나지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짧은 시간동안 사람들은 많은걸 잃었습니다. 한 줄기의 희망이라도 잡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을 말하지말라뇨? 도대체 그게 무슨!

  〃그래서 더욱 그게 문젭니다. 그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 당사자는 어떻해 할 것 같습니까? 빨리 내 앞에 놓아줘라, 빨리 내놓으란 말이야! 라면서 생떼를 부리겠죠. 그렇게 사실이 하나가 밝혀지면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친구나 부모의 생사 여부를 물을겁니다. 그러면 우리들이 거기서 다른 분들은 모릅니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설령, 한 명의 생존자가 있다고해도 아니, 10명 아니 100명의 생존자가 있다고해도 그 사실은 잠시 묻어둬야합니다. 그리고 파필로온은 이 사건을 멈추게 할 수도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의 생존 여부를 알린다면 이 일을 어떻해 수습하려고 할겁니까?

  〃바벨이라면 우리들의 뜻을 이해해 줄 겁니다.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는 분이니..
  
  〃그건 맨정신으로 있을 때 가능한겁니다. 샴기르에서 그 사람을 만났을때 그 사람은 제정신이였습니까? 이성을 놓지 않고 자신의 부모가 살아만 와줬으면 좋겠다고 그냥 있었단 말입니까? 라고고 대리인, 왜 이러시는겁니까? 평소엔 누구보다 냉정하신 통솔력과 판단력으로 좋은 결과를 낳으셨는데. 도대체 이번엔 그렇게 초조해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지금은 한 명의 희망보단 이 일의 비극을 마무리하는 것에 달렸습니다. 그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계시지않습니까? 그러니 냉정함을 찾으시고 파필로온의 생존은 이틀 후 쟈쟈마을에서 열리는 회의를 끝맞추고 알리도록 합시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후, 이렇게 하는게 옳은 일일까.. 안 하던 짓을 하려니깐 꽤나 닭살이군. 그나저나, 이 짓을 앞으로 이틀동안 해야한다는건가. 무이 대리인께서 꽤나 성가시는 일을 시키셨군. 에휴, 내 팔자야.

  ' 어? 라고고 대리인 님이시네. 대리인 님~! '

  〃근데 꼭 숨겨야만하는건가. 지금 바벨을 보니 원래상태로 돌아 온 것 같고, 그닥 파필로온의 대해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던데.. 겉만 괜찮은 척하는건가? 뭐, 그건 아닌 것 같고. 씁, 파필로온이 살아있다는걸 알면 좋아하실텐데..

  ' ?! 아저씨가 살아있다고? '

  〃아, 머리 아프네. 대리인 생활 중에서 제일 고달프다. 일단은 이 사실을 숨겨놓는게 좋겠지. 후, 냉정해지자 라키온( : 라고고 대리인의 본명 ) !

  ' 빨리 이 사실을 아주머니랑 형한테 알려줘야겠다. 일단은 아주머니한테 말씀드리는게 났겠지? 서두르자! '

  〃근데, 누가 날 부르는 것 같던데.. 기분 탓인가? 으흐흐, 한 여름 밤도 이젠 다 가려는 모양이네 추운걸보니. 촌장댁으로 가야겠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저, 정말?! 라고고 대리인께서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니!! "

  " 정말이에요. 병원 앞에 서서 라고고 대리인 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니까요? 라고고 대리인 님은 거짓말을 안하시니깐 정말 살아계시는게 맞는거에요. "

  " 정말.. 다행이다. 다행이야! 으흑, 이 사실을 빨리 바벨 … 아니, 아니지. 후후훗, 이 사실을 말해주기는 좀 아깝고. 바벨이 퇴원하는 날에 말해주는게 좋겠다. 피유야 고맙다. 이런 기분 좋은 소식을 알려줘서. 그러면 그 사람은 지금 어디 있으려나? 뭐, 나중에 오겠지~ 후후후. 피유야 잘자라! "

  ' 쿵 '

  " 역시 아주머니가 기뻐하실 줄 알았어. 후후, 나도 은근 뿌듯한데? 근데 … 라고고 대리인 님이 아저씨가 살아계신다는걸 비밀로 한다는 말씀은 대체 뭐였지.. 음. 뭐, 아주머니처럼 나중에 형이 퇴원하고 알려 줄 생각이였나보네. 후후, 라고고 대리인 님께서도 은근 장난꾸러기시라니깐. "

  〃갸릉. ( 좀 자자, 이 건방진 꼬맹아. )

  " 알았어. 토리야, 우리도 이제 자자~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형! "

  " . "

  " 형!! "

  " ! "

  고이 잠들고 계신 나를 누군가가 깨웠다. 눈곱으로 가려진 눈을 간신히 비비고 눈을 떴을땐, 언제 왔는지 부시시한 표정의 피유가 뭔가 좋은 일이 있는지 싱글벙글 웃으며 앉아있었다. 나는 그런 피유를 보며 ' 무슨 좋은 일 있어? 표정이 별로 안 좋다. ' 라며 묻자. 피유는 더 싱글벙글 웃으며 나를 쳐다본다. 이게 아침부터 뭘 잘못 먹었나. 벽에 붙어있는 시계를 보니 현재 시간 7시 32분. 이 이른 시간부터 무슨 일이래.

  " 형, 내가 아침부터 무슨 볼 일로 형한테 왔게? "

  능글맞은 톤으로 나를 베베꼬며 쳐다보는 피유. 분명 아침부터 뭘 잘못 주워먹은게 분명하다.

  " 몰라. 뭣 때문에 왔는데? 뭐 잘못 먹었냐? "

  " 하핫, 역시. 형은 아무 것도 모르는구나?! "

  나를 하찮게 여기는 듯한 목소리가 나의 아침기분을 나쁘게한다. 

  " 아침부터 나한테 시비 걸러 온거냐? 이 자식이. "

  " No! Never. 난 형에게 중대한 발표를 하려고 왔지롱. "

  중대한 발표는 무슨, 개풀 뜯어 먹다 기생충 진화하는 소리하고 있네. 

  " 뭔데, 말 해봐. "

  " 워워, 그 전에 순서가 있다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듣고 싶으면 10 만st를 내. "

  피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의 한 손은 피유의 멱살을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피유는 앞 뒤로 흔들거리는 고개를 바로 잡으며 장난이라며 이 손 좀 놔달라고 아우성친다. 나는 왠지 아쉬운 마음에 몇 번 더 흔들자, 공짜로 해줄테니 제발 좀 이라는 피유의 간절한 목소리에 손을 풀어주고 피유를 쳐다봤다. 내 손에 풀려 난 피유의 얼굴이 썩 좋지 않다.

  " 무슨 얘긴데? 뭔 내용이길래 이렇게 뜸을 들여? "

  " 원래는 아주머니가 형 퇴원하고 말씀하신다고했는데, 형이 그 말을 들으면 놀라서 죽을까봐 미리 귓뜀이나 해둘라고. 라고고 대리인 님도 그럴 생각이신 것 같고. "

  " … 라고고 대리인이? 도대체, 무슨 얘긴데 그래? "

  " 놀라지마. 내가 어제 병원 앞에 서 계신 라고고 대리인 님을 뵙거든? 그런데 글쎄 라고고 대리인 님이 뭐라고 하셨는지 알아? 형네 아저씨가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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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레인 홀리스 : 25男 - 인간(??)
  로렌 : 300男 - 페트(베르푸스)
  오니리스 레포 메네시스 : 540男 - 페트(골드드래곤)
  바론 : 24男 - 인간(??)
  카르베논 폰 라크라드 디 에이스 : 19男 - 인간 (석기미남)
  바바라 갠디스 리 : 23男 - 인간 (어리버리)
  오르셰르스 마쥬드 피유 : 14男 - 인간 (땅꼬마)
  르 : 700男 - 페트 (쿠링)
  베르시안 : 18女 - 인간 (울보소녀)
  샤를 드 라펠루스 : 18男 - 인간 (석기미남)
  리린 : 200男 - 인간 (사자소년) 
  이스리온 더 바벨 : 18男 - 인간 (이리소년)
  이스리온 더 파필로온 : 43男 - 인간 (바람소년)
  스리론크 인 샤론 : 41女 - 인간 (헤티안) 
  <기타 인물>
  사람들 , 페트, 라고고 대리인, 무이 대리인, 고르돈 대리인, 도라비스 대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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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 즐감하세요.

Who's 아인

profile

시간을 탓하지마라.

시간을 흘려보낸건 나 자신이다.

시간은 주어진게 아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연히 나라는 존재가 있을 뿐이다.

그 시간의 흐름에 어떻게 따라가느냐의 내가 증명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증명해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