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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8 02:38

크로니클 어비스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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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st in the dark ocean of life the faint 

[ 어둠 속 존재하는 희미한 생명의 바다 ]

- 크로니클 탐사대 -

No.41



  ' 뿌부붐 - ! 뿜뿜뿜 뿜 뿌부붐 - ! '

  나팔소리가 울리자, 집 안에서 여러 잡일을 하던 마을사람들이 우르르 촌장댁으로 달려갔다. 오늘 오후 12시에 울린 나팔소리는 크로니클 탐사대의 첫 디딤발이 될 신호를 알리는 것. 그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을사람들이 촌장댁 앞에서 정예맴버를 기다린다. 덕분에, 촌장댁 앞은 시끌벅적. 우왕좌앙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마을사람들 때문에 골이 난건 관계자들. 차마, 돌아가란 말도 못하고 조용히해달라는 말만 한다. 그때, 라고고 대리인이 촌장댁 밖으로 나오고. 마을사람들의 환호 어린 목소리가 라고고 대리인을 환영했다. 매일 보는데 뭐가 좋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 내 방 창문에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있다. 옆에 누워있던 피유는 나팔소리가 들리자마자 출발해야한다며 오도방정을 떨면서 짐을 싸고있다. 덩달아, 바빠진 엄마도 피유의 뒷바라지를 대신해주며 피유가 어디 다치지않을까하며 노심초사한 얼굴이 역력했다. 그 모습을 보는 나는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두명을 쳐다보며.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 피유를 부르며 나가자고했다. 그러자 피유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 형은 왜? 어디 가? "

  피유는 내가 크로니클 탐사대에 들어갔다는 얘길 못 들어서 그런지. 이상하게 나를 쳐다본다. 나는 그런 피유에게 웃으며 ' 나도 너랑 같이가 ' 라고 말하자. 한 몇초동안 멍하니 있더니, 이내 소리를 지르며 나와의 동행을 기뻐한다. 

  " 역시, 형은 나와 함께 가야한다니까!! "

  내 손을 붙들고 발광이란 발광을 하던 피유. 옆에 피유의 가방을 싸주고있던 엄마가 살짝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 너... "

  아.
  그리고보니 엄마에겐 이 사실도 이 상황도 갑작스러우실거다. 내가 여기에 관심이 없다는건 엄마도 어느정도 눈치는 챘지만. 갑자기 내가 떠난다고하니 엄마가 충격 좀 받았을거다. 나는 그런 엄마를 측은하게 바라보며.

  " 걱정하지말아요. 피유랑 잘 갔다올게요. "

  라는 말을 내뱉으며 엄마와의 작별을 하려했지만, 엄마의 표정이 차가웠다. 나는 하는 수 없이 일단은 엄마에게 상황설명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엄마에게 다가가며 입을 열었다. 그런데 갑자기 엄마는 내게 뭔가를 던지며.

  " 빨리 짐 싸! "

  라고 말하신다.

  " 엄마? "

  " 너, 정신이 없는거니 있는거니? 지금 나팔이 울렸잖아! 빨리 짐 싸고 촌장댁으로 가!! "

  엄마는 단호했다.
  그런 엄마의 태도를 보고 황당한 나는 얼떨결에 방으로 들어가 이것 저것을 챙기며 방에서 나왔고. 엄마는 나와 피유를 몇번 쳐다보더니 웃으며 우리에게 말했다.

  " 몸 건강히 무사히 돌아오렴. "

  " . "

  …….

  " …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

  나와 피유는 재빨리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엄마의 그 한마디가 왠지 모르게 가슴을 뭉클하게했다. 지금까지 느껴보지못한 엄마의 감정? 나도 모르게 울적한 마음이 든다. 피유는 그런 나를 보며 베시시 웃는다.

  " 왜 웃어? "

  나는 그런 피유의 반응에 기분 상한 말투로 말하였다.

  " 아니, 별거 아니야. "

  피유는 또 다시 웃는다. 나는 그런 피유의 머리에 꿀밤을 먹여준 후. 서둘러 촌장댁으로 달려갔다. 아까 전보다 더 많은 마을사람들과 하나둘 모여드는 정예맴버들의 얼굴이 보이고. 그 틈 사이로 라고고 대리인이 보인다. 

  " 라고고 대리인 님 - !! "

  라고고 대리인을 발견한 피유가 좋다고 사람들 사이를 뚫고 라고고 대리인에게 달려간다. 나는 그런 피유를 보며 또 한번 꿀밤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다짐하고, 사람들 사이를 조심스럽게 들어가 촌장댁 앞으로 들어갔다. 먼저 도착한 정예맴버 3명과 관계자, 그리고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마을사람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아마, 아까 발표된 정예맴버가 아닌 다른 사람이 와서 그런걸까? 나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정예맴버 옆에 섰다.

  " 야, 너 뭐야? "

  누군가가 내 어깨를 밀치고 너 뭐냐며 시비적인 말투로 내게 묻는다. 

  " 야, 너 뭐냐고!! "

  내 옆에 서있는건 다름 아닌 그 싸가지. 나는 짜증나는 표정으로 그년을 쳐다봤고, 그년은 뭘 쳐다보냐며 내게 지'랄이란 지'랄은 다 떨며 내게 화를 낸다. 그 모습에 옆에 있던 정예맴버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봤고. 옆에 서있던 피유가 무슨 일이냐며 우리를 중재한다. 그러자, 그년이 더욱 더 화를 내며 피유에게 따지는 듯이 말한다.

  " 야! 피유. 너가 설마 전에 말했던 잘생기고 간지나게 생긴 남자가 바로 이 새끼냐?! "

  " 하하, 왜 이래. 누나. 이러지말고 얘기를.. "

  " 뭐? 이 새끼? 이런 개년이!! "

  난데없는 상황에 당황한건 마을사람들뿐만 아닌, 이를 지켜보던 관계자들. 그만하라며 뜯어말리지만 그년은 더욱 더 시끄럽게 굴며 나에 대한 폭언과 함께 나에 대한 망언을 1+1으로 선사해주신다. 이를 지켜보는 마을사람들의 표정은 시간이 지날 수록 굳어간다. 한참동안 시끌거리던 촌장댁 앞은 라고고 대리인의 만류로 겨우 일단락 났지만, 그년은 나를 계속 씩씩거리며 쳐다본다. 왜 저년은 나만 보면 못 잡아먹어서 안달일까. 나는 살짝 고개를 돌려 무시했다.

  " 여기에 모이신 분들이 이번 크로니클 탐사대 정예맴버에 뽑히신 분들인가요? "

  " Yes! I'm Fine Thank you~! "

  호크 후드라는 남자가 또 다시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마을사람들은 그런 그를 보며 인상을 찡그린다. 관계자도 살짝 굳은 표정으로 그를 쳐다본다. 그 사람은 한명 한명씩 정예맴버를 확인했고, 내 차례가 오자 그 사람은 이상하다는 듯 나를 쳐다보며 묻는다.

  " 당신이 레인 홀리스입니까? "

  " 네? 아, 아니 그게 저. "

  〃레인 홀리스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분으로 정예맴버를 교체했습니다.〃

  옆에 있던 라고고 대리인이 상황설명을 해주자, 그 남자는 알겠다며 나의 이름을 묻는다.

  " 이스리온 더 바벨인데요. "

  " 음, 이스리온 더 바벨... 그럼 이쪽이.. "

  " 오르셰르스 마쥬드 피유입니다!!! "

  목청껏 지 이름을 부르는 피유. 주위에 있던 사람이 피유의 목청에 감탄한 듯, 피유를 노려보며 그 목청의 비밀을 알고싶은 눈치로 쳐다본다. 나는 그런 피유에게 조용히 말하라고 했지만, 피유는 들은체 만체로 더욱 더 큰 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밝힌다.

  " 아아, 됬네. 이름은 알았으니 그만. "

  듣다못한 관계자가 피유의 입을 막으며 조용히시킨다. 

  " 그럼 다 모인거군요. 라고고 대리인 님. "

  옆에서 가만히 서있던 라고고 대리인이 관계자가 건네주는 기록부를 건네받곤 나와 피유, 그리고 3명의 정예맴버들을 쳐다보며 이내 입을 연다.

  〃그럼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짐은 다 챙겨오셨지요?〃

  " 네엣 - !! "

  피유가 또 다시 나서며 자신의 목소리를 방출한다. 마을사람들은 계속 된 피유의 만행에 기분이 상했는지 몇몇사람들은 그런 피유를 노려보며 아주 잡아먹을 듯한 기세로 쳐다본다. 나는 그런 피유를 살리기 위해 조용히하라고 했건만, 이 녀석이 들떠가지고 내 말은 귀에도 안 들어오나보다. 하는 수 없이 꿀밤으로 피유를 잠재우려다 라고고 대리인이 내게 눈빛을 보낸다. 

  " ,,? "

  나는 올라간 손을 내렸다.

  〃그럼, 이제 출발하겠습니다. 모두들 저를 따라와주시길 바랍니다.〃

  라고고 대리인의 손짓에 마을사람들이 길을 터주며 정예맴버들과의 인사를 하며 그들의 뒤를 쳐다본다. 나는 정신 못차리는 피유를 질질 끌며 라고고 대리인의 뒤를 따랐고. 수많은 인파가 샴기르 석상부터 마을 입구까지 길게 줄을 잇고 있었다. 생전 처음보는 이 상황에 나는 살짝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물론, 그렇게 이상한 풍경은 아니였지만 말이다.

  〃그런데 바벨.〃

  " ? "

  〃마지막에 생각을 바꾼 이유가 뭐죠? 제가 아무리 끌고가려해도 가지않는다고 고집이란 고집 다 부리시면서. 결국엔 자기 의지로 가는건가요?〃

  앞에 있던 라고고 대리인이 슬쩍 나를 보며 묻는다. 나는 그런 라고고 대리인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며 대충 말을 얼버무렸지만. 라고고 대리인의 표정은 이상함을 느낀 얼굴이였다. 하긴 뭐, 나도 이렇게 될줄을 몰랐다. 내가 내 발로 안 가겠다던 크로니클 어비슨가 뭔가하는 곳에 간다는 것을 말이다. 한참동안 나를 쳐다보던 라고고 대리인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돌리더니 이내 내게 말한다.

   〃… …… ……… ….〃

  " … 네? 지금 뭐라고.. "

  〃…… … 망 쳐요 - !!〃

  " !!! "

  〃바벨! 빨리 피유를 데리고 도망쳐요!!〃

  " 이런 젠장!!! "

  나는 옆에서 아무 말 없이 그대로 굳어버린 피유의 손을 잡았다. 피유의 손은 체온 하나 없이 차갑게 굳어있었다. 나는 피유의 손을 붙잡고 라고고 대리인을 향해 소리를 질렀지만, 라고고 대리인은 먼저 가라는 말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졌다. 나는 그런 라고고 대리인을 찾기 위해 달려가려했으나, 옆에서 호흡만 간신히 하고있는 피유를 보곤 발걸음이 떼지지않았다. 나는 한참동안 어찌할까 고민하다. 어쩔 수 없이 피유를 먼저 데려가야겠다고 결정하고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돌렸다.


  P.s : 즐감하세요.

Who's 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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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탓하지마라.

시간을 흘려보낸건 나 자신이다.

시간은 주어진게 아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연히 나라는 존재가 있을 뿐이다.

그 시간의 흐름에 어떻게 따라가느냐의 내가 증명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증명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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