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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0 21:32

망각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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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를 작성한지는 몇 달이 지났습니다.
 단지 시간이 없었다는 핑계로 오늘에서야 올립니다.
 이 소설 이후에 차기작으로 생각해놓은 소설을 많습니다만, 연재를 시작한 소설은 없습니다.
 단지 아직까지도 완결을 내지 못했고 다시 이야기를 재개하면 재밌을 것 같은 소설이 있기에.
 그에 대한 생각을 마치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망각> - F -

 안녕하세요. 작가 쿠피디타스입니다.
 소설을 쓴지는 약 9년이 되어가지만, 조아라에서 활동한지는 약 4년 째가 되어갑니다.
 하지만 저를 아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실겁니다. 예전과는 달리 뜨문뜨문 연재하는 바람에 제 작품을 보시던 독자님들 또한 제 글들을 잊을 정도로 연재률이 별로 좋지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조아라에서 처음으로 올린 글은 'Head Collector' 였습니다. 첫 글이다보니 조금은 독자분들이 저를 생소해하실거라는 염려에 그닥 좋지않은 조회수를 기록할거라는 제 예상과는 달리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연재중단에 이르러 습작으로 옮겨져 더 이상 읽으실 수는 없지만, 제가 만약 다시금 그 소설을 작업하게 된다면 독자님들에게 다시 한 번 그 소설을 보실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처음 소설을 쓴건 초등학교 5학년 때였습니다. 우연히 다른 분들이 글을 올리시는걸 보고 따라 썼던 글이 제 첫 소설이었고, 그 이후에 많은 발전들을 하며 처음에는 저를 외면하고 질타하시던 분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돌릴 정도의 필력을 갖게되었습니다.
 지금도 부족하다면 부족할 것이며, 당연하다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매번 소설을 작성하고 완결을 내지만 그 어느 것도 만족스럽게 써낸 소설은 없었습니다. 그저 더 나은 소설을 쓰기 위해 노력을 할 뿐이었습니다.
 처음 제 필력은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하찮은 필력이었습니다. ' 누구: 안녕하세요. ' 이런 식의 대화식 소설이었고, 제게는 그게 첫 발돋움이었습니다. 이모티콘돠 인터넷 용어가 많이 들어갔고 그 때문에 소설을 쓰시는 다른 분들에게도 많은 지적을 받았지만, 그때 당시에 저는 그게 무슨 상관이냐, 내가 글을 쓰고 싶어서 내가 글을 쓰는데라는 관념을 갖고 있었기에 저는 꿋꿋이 글을 써갔습니다. 물론 제가 열심히 써낸 소설을 누군가가 그리 좋지않은 시각으로 본다면 저 또한 기분이 썩 좋지 않았을겁니다. 그렇기에 조금씩 다른 분들이 어떻게 글을 쓰며 어떤 식으로 전개를 하는지 훑어보면서 고쳐나가기도 했고, 그러다보니 어느덧 제 작품을 재미나게 봐주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필력은 좋아졌지만, 제 작품을 기억하거나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은 그때 당시보다는 훨씬 적은 수가 되었고 하물며 그때 저와 함께 소설을 쓰던 많은 작가분들과 연락이 끊기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모든게 제 저의 무능력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 이유, 그저 내가 좋아하니까 쓰는거야."
 "내가 재미나게 쓰는 글을 다른 사람들도 보고 공감해줬으면 해. 함께 즐기고프니까."
 "내 글을 많이 봐줬으면 좋겠어, 재밌다고 해줬으면 해."
 "왜 내 작품이 저 작품에 비해 조회수가 현저히 적은거지? 왜?"
 지금의 저는 글을 쓰는 재미보다는 내가 글을 쓰면 독자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여줄까라는 기대감에 빠져있습니다. 정작 스스로 이 글을 즐기지않는 작가가 어찌하여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나라고 제 자신을 비판했습니다.
 예전에 저는 그랬습니다. 난 절대로 소설을 놓지않을거라고, 다른 사람들이 돌아올 때까지 영원히 나는 이곳에 남아 그들을 기다리며 소설을 써내려갈거라고. 하지만 지금의 저는 가끔씩 몇 개월에 한 번 혹은 1년에 몇 번 꼴로 소설을 올릴 뿐. 내 머릿 속을 스쳐지나간 많은 기억들을 담지 못하고 그저 흘러보낸지가 몇 년이 흘렀습니다.
 그저 소설을 쓰면 좋았었던 기억은 어느덧 제 시선에서 벗어나고 말았습니다. 언제까지나 내 눈높이에서 나를 바라봐줄거라 믿었던 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내 보이지않기 시작했습니다. 난 그 자리에 있는데 왜 너는 줄어들고 있는지를.
 그럼에도 내가 소설을 쓰는 이유가 있다면.
 아직도 내게는 수 많은 기억들을 떠올리는 머리가 있고, 세상을 바라볼 눈이 있고, 귀가 있고, 이 모든 것들을 적어낼 손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도 소설을 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비하면 형편 없을 정도로 망가졌지만, 그렇다고해서 멈추는게 아니니까요.
 소설은 저의 기억이자, 또 다른 세상의 시작입니다.




 「」
 
 - 1년 후.

 "베르에트 님, 어서 오세요~! 이러다 늦겠어요!"
 "알았어, 금방 갈게."
 오늘은 아리아의 두 번째 기일날이다. 아리나는 아침 일찍 내 집에 들려 부랴부랴 꽃이란 꽃은 다 사들고 찾아왔다. 그리고는 왜 아직도 준비를 안 했냐며 갖은 질타와 비난쇄도를 마친 뒤 서둘러 나의 팔을 이끌고 아리아가 있는 언덕으로 향했다. 
 오늘 날씨는 약간의 서늘한 바람이 불 뿐, 햇빛은 짱짱했기에 아리아 또한 기분 좋게 웃어줄거라 믿어 의심치않다. 그나저나 오늘도 오지않는걸까.
 "베르에트 님~!"
 "갑니다, 가요."
 전에 봤던 아리나를 저렇게까지 활발한 애가 아니었는데, 아리아와 어울리다보니 저렇게 물들여진 것이 분명하다. 아리아가 보통 극성 맞은 녀석이 아니었으니까. 어, 어리다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리아 님께서 내게 벼락이라도 내리치는거 아닐까나.
 "어?"
 "왜 그래?"
 "아니, 저기에"
 아리나가 가리킨 아리아의 무덤 앞에 수 많은 꽃 송이가 놓여져있었다. 
 "이게 웬 꽃들이 이렇게나…."
 "혹시…."
 "…."
 아마도 우리가 이곳에 오기 전에 이미 다녀간 듯한다. 아직 꽃들이 생생한걸 보면 알 수 있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말도 없이 가는건 좀 심했다."
 "역시나…이 꽃 송이를 두고 가신건 아인 님이신가요?"
 "아마도 그런거 같아."
 "하지만 아인 님은…."
 "그래, 꽃을 싫어하지. 단 한 번도 내색 한 적은 없었지만 그리 꽃에 대한 기억이 좋은건 아니었으니까…."
 그러나 이 꽃을 보면 이제 아인도 조금은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용기가 생긴걸지도 모르겠다. 줄곧 숨겨왔던 녀석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건 다 네 덕이다 아리아. 그 답례로 아인이 네게 큰 선물을 남기고 갔어. 그것도 네 녀석이 좋아하는 꽃으로….
 "베르에트 님, 이 꽃의 이름은 무언가요?"
 "꽃집 아가씨가 이름도 몰라?"
 "꽃집 한다고 다 아는거 아니거든요?"
 "어련하시겠어요."
 "그래서 이 꽃의 이름이 뭐에요?"
 "잘 듣고 기억해, 이 꽃의 이름은…."
 에델바이스.
 꽃말은 '귀중한 추억'이라고 해.





 『』





 「 터억 」
 "?!"
 "미안하지만, 지금은 죽을 수 없어…아직, 아직까지도 내가 모르는 꽃의 이름이 너무 많아서 말이야…그 이름을 다 알 때까지는 죽을 수 없어!"
 아리아, 그리고 베르에트. 너희들과 함께했던 그 기억들을, 영원히 기억할게.
 영원히….

Who's 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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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탓하지마라.

시간을 흘려보낸건 나 자신이다.

시간은 주어진게 아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연히 나라는 존재가 있을 뿐이다.

그 시간의 흐름에 어떻게 따라가느냐의 내가 증명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증명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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