촤아아아아아아
거센 비가 내리는 산속...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비를 맞고 서있는데...
남자는 여자를 등지고있고... 여자는 남자의 등을 바라고있다.
남자의 이름은 카바
여자의 이름은 시아
"좋아했었어..."
여자가 남자를 보며 말을하는데... 그녀에 눈에는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액체가 쉴세없이 떨어지고있었고...
카바는.. 고개를 위로 올려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도 좋아했었어 아니 지금도 좋아해!'
"우릴 갈라놓은 세상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워"
'나도 이 세상을 둘로 갈라버리고 싶은만큼 세상이 원망스러워!"
"왜... 왜 더 빨리 이 마음을 알아채질 못했을까?"
'나도 왜 이 마음을 빨리 전하지 못했을까....'
시아의 말을 듣는 카바는
속으로는 가슴이 찢어지듯 외치고있지만 그 말을 시아는 듣질못했다.
"영겁의 세월이 지나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내가 먼저 발견해서 사랑한다 말할거야"
'가지마 제발...'
"카바오빠 마지막으로 이 말을 하고싶어"
'하지마... 하지마... 제발 하지마....'
"내 마지막이자... 내가 처음으로 좋아하고... 사랑한 사람...
영원히 잊지 않을게..."
'제발... 제발...'
"사랑해"
시아는 사랑해란 마지막 말을 하고는 숲속으로 발길을 옮겼고...
시아가 사라지고 난 후 카바는 그자리에 무릎꿇고 좌절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카바의 좌절하는 외침만이... 비오는 산속에 메아리칠 뿐이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