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보기

|  뿌야의 스톤에이지 커뮤니티 전체글을 모아봐요

2013.10.27 20:39

천년의 감옥 - (1)

조회 수 35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천년의 감옥 - <1> : 이유
Fetter of Millennium - <1> : Why?

























   " 일어나!, 케이서르!, 일어나! "

  짙어져가는 연기 속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희미해져가던 케이서르의 정신이 차차 돌아오기 시작했다. 케이서르가 눈을 엷게, 힘들게 떴을 때 아타로스가 앞에 있었다. 아타로스는 케이서르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타로스 뒤로는 불타오르는 국회의사당 본사와, 불을 끄고 있는 마법사들이 아른거렸다. 어질어질한 상태에서 케이서르는 일어나기 시작했다, 땅에 손을 짚고 일어나니 바닥에는 피가 흥건했다. 하지만 정작 피를 흘리고 있지는 않았다.

  " 정신이 이제 좀 들었나? "

  " 무슨 일이지? "

  " 원인을 알 수 없는 괴물이 우리 나라를 습격했어, 우리 나라 뿐 아니야, 프렐리아, 로스터 등 여러 나라도 습격을 받았어. 의회에서 전쟁안을 가결하지 않은게 다행일 정도야. 내, 생에 처음 만나는 괴물이었어. "

  " 나도 알아, 이름이 소아크인가로 들었지. "

  " 음-. "

  아타로스는 말이 없어졌다, 표정이 굳음과 동시에 아타로스는 걷기 시작했다. 케이서르도 천천히 뒤따라가기 시작했다, 아타로스를 따라가면서 케이서르가 느낀 것은 피를 흘린게 자기 자신이 아니라 아타로스였음을 느꼈다. 알 수 없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는 물론이고 아타로스가 피를 흘리고 있는지를, 그리고 갑자기 걷는지를. 아타로스는 국회의사당을 향해 걸었다. 그리고 몇 분이 지났을까, 국회의사당 입구 앞에 멈춰섰다. 저 높은 계단 위에서 넥스페투스가 쳐다보고 있었다. 이제 곧 부의회장이 될 사람이었다.

  " 아타로스, 와줘서 고맙네. "

  넥스페투스는 의회에서의 엄격함과 다르게 아타로스를 맞이했다,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보이는 그의 모습과 똑같았다.

  " 상황은? "

  " 마법사 천여명, 무장병 만명 정도가 죽거나 다쳤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야, 비단 우리만 아닌 주변국 역시 그렇더군. "

  " 그 놈의 이름이 소아크라고 하더군, 무슨 뜻 인지는 잘 알 것이라고 봐. "

  " 신들의 짓인가, 위상들의 짓인가? "

  " 5대 위상들과 접선해본 결과, 신도 위상도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군. 알 수 없어. "

  케이서르는 소아크의 뜻이 궁금했다, 하지만 물을 수 없었다. 의회의 거물급 인사들, 그리고 마법계열에서 1등 2등을 다투고 있는 인물들에게 비밀이란 무수히 많았고, 설상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을 정도로 보안이 엄격하고 입도 무거웠다. 하지만 케이서르 역시, 비록 1등 2등은 아니여도 마법계열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다음에 열리는 제 2차 의회에서 부의회장의 자리에 앉을 수도 있다.

  " 이 난리가 평정되고 나면, 제 1차 의회를 소집하는건가? "

  아타로스가 말했다, 하지만 넥스페투스는 고민하는 듯 보였다.

  " 긴급의회를 열지, 정식의회를 열지 고민이야. 이런 난리에 1008명이 다 모일 수 없을 것 같아. "

  " 중요한 것은, 그 괴물을 무슨 수로 잡느냐는 거지. "

  넥스페투스가 관복을 걷었다, 팔은 무수한 상처들로 얼룩져 있었고, 다리에는 굳어가고 있는 피들이 보였다. 아타로스 역시 늑대가죽으로 된 겉옷을 벗었다. 온 몸이 피투성이였고, 상처가 곳곳에 장식되어 있었다. 둘은 서로를 쳐다보았다, 어떻게 잡을지 조차 막막했다. 도대체 무슨 힘을 가지고 있길래, 아무런 마법을 쓰지 않아도 이러한 피해를 줄 수 있는지에 겁이 났다.

  " 아타로스, 그리고 예비 부의회장 넥스페투스님. "

  " 왜 " / " 말하시오. "

  아타로스와 넥스페투스는 동시에 말했고, 케이서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말했다. 케이서르의 몇 마디에, 두 문장 정도에 아타로스와 넥스페투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아타로스와 넥스페투스는 기나긴 논쟁 끝에, 결국 케이서르의 의견을 수용했다. 그리고, 셋은 아직 불이 꺼지지 않은 국회의사당에 들어갔고, 국회의사당 1층 광장 오른쪽으로 향했다. 넓디 넓은 광장의 오른쪽으로 갈 수록, 입구와는 멀어졌고, 빛도 희미해졌다. 그리고 엄숙한 옅은 암흑속에 진홍색 문이 보였다. 하지만 그 들은 문을 열지 않았고, 굳게 닫혀진 진홍빛 문 아래쪽 어딘가에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 대리석이 갈리는 소리가 나면서, 지하로 가는 통로가 생겼다.

















  " 아타로스! "

  케이서르가 원시비룡에서 내리며 소리쳤다, 아타로스의 원시비룡은 자고있었다. 자고 있는 원시비룡 옆에 있던 건물의 문에서, 아타로스가 나왔다.

  " 왔군, 들어와. "

  아타로스와 케이서르는 집으로 들어갔다, 집 안에 아무도 없었다. 그럼에도 단아하게 펼쳐진 양탄자와 이곳저곳 세워져있는 책장에 꽂힌 책들은 크기 순으로, 출판년도 순으로 깔끔하게 꽂혀져 있었다. 완벽을 추구하는 아타로스의 성격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좌우 비율을 맞췄다고 볼 수 있는 복도와 빈 공간의 활용은 혼자사는 사람의 집이 아닌 것 같았다. 아타로스를 뒤따라가며 케이서르가 본 것은, 귀족이면서도 귀족답게 살지 않았던 아타로스의 내면과 외면이었다, 어디에서 구해왔는지 모르는 화려한 무기들은 기본이요 장신구들과 그림들이 복도와 방안에 아름답게, 그리고 단정하게, 질서정연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아타로스가 백색으로 된 대리석 문을 밀었다, 무게와는 다르게 매끄럽게 열리는 것을 보고 잘 만들어진 집이라고 케이서르는 느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아왔던 실내 장식들과는 다르게, 두명정도 잘 수 있는 침대와 침대 양 옆으로 즐비한 두 개씩의 높디높은 책장들, 그리고 침대 앞쪽 벽에 달려있는 서리고룡의 머리뼈, 푸른용의 가죽으로 만든 양탄자, 그리고 의자 몇개와 탁자 빼고는 그 어느것도 없었다. 화려한 것이 아닌, 그저 편안함과 지식을 추구하는 느낌이었다.

  " 여기 앉아. "

  아타로스가 말했다, 넋을 놓고 바라보던 케이서르는 정신을 차렸다, 의자에 앉음과 동시에 아타로스는 수증기가 새어나오는 주전자를 들고왔다, 그리고 준비되어 있던 유리잔에 뜨거운 물을 들이부었다, 그리고 서리고룡의 뼈로 된 조그마한 채 안에 무언가를 넣었고, 유리잔 안에 채를 담갔다, 서서히 붉은갈색의 빛을 띄었다.

  " 이 차는 뭐지? "

  " 거짓 은빛꽃이라는 꽃의 잎으로 만든 차야. 은빛을 띄고 있지만, 차로 만들려고 따고나면 은빛을 잃지, 거기다가 대부분의 차 재료와는 다르게 끓이고 나면 본연의 색이 아니라 이런 붉은갈색을 띄어서, 거짓이라는 말이 붙게되었지. "

  " 아, 그렇군. 그런데 할 말이 있지 않은가? "

  " 소아크의 등장에 대해서?, 사실 연구는 내가 끝냈지. "

  케이서르는 찻잔을 들다 말았다, 그리고 아타로스를 쳐다보았다. 자연스럽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신의 차 역시 우리고 있었다.

  " 사실, 지금까지 연구하고 있는 것은 내가 거짓으로 내놓은 연구결과 때문이야. "

  " 왜 거짓으로? "

  " 숨길 게 있었거든. "

  " 말해주지 않을건가? "

  " 아마도. "

  아타로스는 얇은 미소를 띄면서 하하 하고 웃었다.

  " 소아크라는 뜻은, 천년 전에 말했으니 아직도 알고는 있을거고. 그 놈의 출처는 이 땅이 아니야. "

  " 그건 나도 알아, 왜 말해주지 않는거지? "

  " 숨겨야 할 것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야. 아직 시기가 아니라고 봐. "

  " 소아크가 오늘아침에 풀려났는데, 도대체 무엇이길래? "

  " 음, 아무튼 출처는 신도 위상도 아닌, 인간들이야. "

  케이서르는 깜짝놀랐다, 찻잔을 들고있던 케이서르는 아직도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다시 찻잔을 내려놓았다.

  " 뭐?, 주변에 널린게 사람들이고 인간이라는 종족인데, 심지어 삼백년도 못사는데 어떻게 그러한 힘이 있어서? "

  " 힘이 있어서 만든게 아냐, 사람들의 공포와 증오심, 복수심, 분노, 슬픔,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이 소아크를 만들어낸거야, 천년 전 실체가 뚜렷하게 없던 것도 그 때문이고, 지금은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실체가 있지만. 아무튼. "

  케이서르는 찻잔을 입에 댔다, 스으읍 하는 소리와 그 뒤로 땅- 하는 청아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차의 맛은 그럭저럭 좋았다, 약간 쓰면서도 달달한 느낌이 나는게, 마음을 편안히 해주는 것 같았다.

  " 무엇때문에 그러한 감정이 모여서 실체가 만들어진건데? "

  아타로스는 일어나서 책장으로 향했다, 책장의 맨 아래칸에 있는 두 권의 책을 가져왔다. 「알려지지 않은 마법에 대하여(1)」 「연구 상태에 있는 마법들의 위험성(상)」 이었다, 저자는 아타로스 자신.

  " 이 책을 다 읽거든, 다시 오게. 천천히 있다가 가고. "

  아타로스는 그렇게 책을 주고 침대에 누웠다.


Who's K.Dilmun

?
사랑은 결코 자연사 하지 않는다.  무지와 실수, 배신때문에 죽고, 지치고, 시들고, 퇴색되어 죽는 것이 사랑이다.

(Love never dies a natural death. It dies of blindness and errors and betrayals. It dies of weariness, of witherings, of tarnishings.)
-Anais Nin(아나이스 닌)



현재나 미래는 없다, 오직 과거의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일 뿐.

(There is no present or future, only the past happening over and over again now.)
-Eugene O'neill(유진 오닐)



가끔은 놓아주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일 때가 있다.

(Sometimes the hardest part isn't letting go, but rather, learning to start over.)
-Nicole Sobon(니콜 소본)



누군가의 진실한 사랑은 당신에게 힘을주지만, 당신이 누군가를 깊게 사랑하면 용기를 얻게 된다.

(Deeply loved by someone gives you strength, while loving someone deeply gives you courage.)
-Lao Tsu(노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0 흰별☞☜ 7 미인 2013.10.28 785
519 포링성애자의 하루 12 본어 2013.10.28 607
518 아이콘 8 여운 2013.10.28 772
517 3 SeeYa♡ 2013.10.28 639
516 오동은 파투스밭... 10 file 타이거JK 2013.10.28 1979
515 포크포크! 3 미인 2013.10.28 668
514 운영진분들 레벨 8 국화 2013.10.28 846
513 해킹이 참 무서운거네여 9 file 차우차우 2013.10.28 2246
512 영고에서 해방 13 본어 2013.10.27 697
511 1달남았다~ 3 title: 2014 설날 아이콘chromel45 2013.10.27 673
510 얘들아 4 사막의전사 2013.10.27 524
509 스톤 짧은시간의 오류ㅋ 8 file 애봉 2013.10.27 1583
508 그러고보니 1 국화 2013.10.27 814
507 오늘도 궁둥이를 아파하며 3 국화 2013.10.27 766
506 오늘은 ~ 일요일.. ^^ 7 달콤한〃남자 2013.10.27 696
505 시체밭?? 23 file 미르 2013.10.27 1956
504 제목없음 8 초보자♥ 2013.10.27 619
» 천년의 감옥 - (1) K.Dilmun 2013.10.27 3545
502 뿌야 컴백축전 3 file 니랩에잠이오냐 2013.10.27 7542
501 한국사 1급 별거 아님. 7 K.Dilmun 2013.10.27 1168
Board Pagination Prev 1 ...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 194 Next
/ 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