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비오는 날 혼자 일하시다가
미끄러운데서 넘어지셧다가.
다리 부러지셧는데,
알지?, 늙으면 뼈 잘 안붙는거
어쨋든 과거 수술도 많이했던 부위가 다치셔서
응급실에 실려가셧다는 소식 듣고 막 병원으로 가서 앉아있는데
수술 힘드실꺼라는거야. 예전에 많이 수술하신 부위고 나이도 많으시니까.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어도 별로 걱정되지가 않더라.. 그렇게 있는데 갑자기 막 자괴감들고 그러더라
어렷을때 막 키워주시고 돌봐주시고 먹여주시고 입혀주시고 그랫는데 걱정조차 안되는 날 막 보니까
어쨋든 응급조치 다 되시고ㅡ무릎에 구멍뚫었나 어쨋든 그렇게 보였는데 그 구멍에 쇠막대기 같은거 집어넣어서 고정시켰더라.ㅡ
수술되는 전 날까지 학교끝나고 시간만되면 가서 앉아서 이야기도 나누고 그랫거든?
수술날 막 오전에 가서 앉아서 수술 잘되기를 가서 막 빌고있는데
삼촌하고 할아버지가 태연한 표정으로 오셔서 밥먹으로 가자고 하시더라
그래도 난 여기 있겠다고 막 그랫는데 그래도 밥은 먹어야된다고 그러고나서 생각하자고 막 그러시더라.
막 할아버지가 앉아서 밥 드시는데 밥을 드실때마다 표정이 어두워 지시는거야.
밖으로는 태연한척 막 하셔도 결국에는 안으로는 무지막지하게 막 걱정하신다는 증거지.
그렇게 수술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고 결국에는 이런저런 생각 많이했어도 결국 잘 되는구나 했거든..
근데 이 좋같은 병원이 간호를 소홀히하고 환자나 보호자가 이렇다 저렇다하는거 바쁘다는 핑계로 막 대충대충 하니까
수술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그 병약한 몸에 폐혈증이 오더라?ㅡ 할아버지가 할머니가 매일 설사한다고 속이 안좋은거 같다고 막 그랫는데도 추워보인다고 막 그랫는데도 담요하나 던져주고 가는게 끝이더라;ㅡ
와 진짜 존나 어이가없더랔ㅋㅋㅋㅋㅋ
그래놓고 새끼들은 돈 조금이라도 더 받아 처먹으려고 죄송하단말 한마디도 안하고 바로 중환자실로 옮기더라
그니까 나하고 삼촌이 빡쳐서 존나 의사한태 뭐라했지 그니까 이건 뭐 자기 전문이 ^@%$이러면서 대충 얼버무리고 책임회피하더라
진짜 일주일동안 할머니 죽지말라고 어린애처럼 중환자실 면회시간 맞춰서 매일 기어들어갔다.
그러다가 한 일주일 한 3일정도 남겨둿을때 진짜 크게한번 고비가 오셧는데 의사가 하는말이 오늘 새벽이 고비래는거야
진짜 나하고 할아버지하고 아니 가족이 전부다 모여서 막 의사한태 병신처럼 막 재발 잘해달라고 빌었지
와 근데 기적처럼 막 병이 완치되더라?
와 진짜 존나 좋았지 그런데 일반 병실로 옮기시고 하루 지나니까 갑자기 한 3년 전으로 기억이 되돌아가신거야.
와 진짜 가족들 좋아서 다 들떠있는데 존나 패닉상태로 빠졋지
그때 막 내손잡고 막 옛날얘기하는대 막 존나 눈물나오더라.
ㅆㅂ 그냥 그렇다고 살아계실때 잘해드려라
미안 나 난동증 할아버지네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