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고 싶은 생각은 방금 전에도, 지금에도 의욕은 솟구치는데.
어떻게 소설을 펼쳐 낼지가 문제랄까, 방학 때는 그래도 머릿 속이 공허하니깐 끄적거리면 그래도 분량은 뽑고 스토리도 진행 됬는데.
개학하고 며칠 다니다 보니까 정신적인 피폐가 이루어 졌다고 해야하나, 생각의 보따리는 자꾸만 쪼들아 드는데, 뭔가를 계속 집어 넣어서 터질 지경.
어찌 보면 소설을 쓰고 나서가 아닌, 소설을 쓰는 내내 행복했던 옛날이 더 낫다고 생각.
뭐 그때랑 지금의 필력은 서로 맞바꾸면 욕이 저절로 튀어 나올 정도로 휘황찬란할 정돈데, 지금은 그닥 쓰는 기쁨은 없달까.
왠지 모르게 의무적으로 써야만 될 것 같고, 잠시 안 쓰면 누군가의 따끔한 눈초리가 내 뒤에서 나를 지켜보는 것만 같고.
그렇다고 완결을 내도 기분이 좋은건 아님. 무슨 소설가라도 된 마냥, 다음 소설을 찾아 이리저리 움직여서 새로운 소설을 써내야만이 마음이 그나마 편함.
에휴 ….
사람이 자라면서 지혜와 지식은 늘어 나지만, 지난 날의 행복은 돌아 오지 않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