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같이 평범한 식사를 하기 위해 평범한 프라이팬에 평범한 카놀라유와 평범한 식재료를 사용함.
어머님이 손수 마트에서 사오신 6개에 3천원인 햇감자 두 개를 꺼내서 감자깎기로 화려하게 감자의 껍질을 탈피.
촥촥 썰고 프라이팬에 기름을 들이 붇고 볶기 시작.
초반에 소금을 솔솔 뿌리고 중반에도 소금을 솔솔 뿌림.
먹었는데 싱거움.
또 솔솔 뿌려서 먹으니까 또 싱거움.
에라 모르겠다.
소금 많이 투척.
다 볶고 나서 그릇에 덜어서 그 위를 머스타드로 장식하여 한 입을 먹어봄.
짬.
평범한 짠 맛이 아니라 정말 짬.
속에 내장이 뒤엉키고 금방이라도 폭풍설사를 동반할 것 같은 짠 맛이였음.
하지만 내가 먹어야 할 양은 방대한 양.
어쩔 수 없이 밥과 미역국을 동원, 같이 먹기 시작.
그런데.
엄청 짬.
먹을 때마다 눈물이 남.
밀키스 동원해서 마셔도 짬.
어쩔 수 없이 이 감자를 계란과 함께 스크럼블을 만듬.
계란의 닝닝함과 감자의 엄청 짠 맛이 섞여서 적절한 관계를 만들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그에 대한 기대도 큼.
만들어서 먹어봄.
짬.
더군다나 감자의 짠 맛과 계란의 닝닝함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서 이건 짜고 저건 닝닝함.
원래 계란에 소금 안 넣어서 부쳐 먹는데, 어찌하면 이런 불가피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지 모르겠음.
결국은, 소금은 적절이 넣자.
오늘 한 번 피똥 싸겠구만.
+ 소금 알갱이가 씹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