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깍"
예전보단 세련되 보이는 문짝, 문이 열리는 소리까지 경쾌하니, 귀가 호강할 노릇이다. 문이 열리니 제각각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항상 보았었던 인상적인 풍경, 그 추억돋는 풍경을 다시보자니 눈까지 호강한다. 나쁘지 않은 죽음에서 새로운 출발, 오늘은 어쩐지 정말 무언가 느낌이 좋은것 같았는데 그것이 현실로 일어나고 있다. 원래 지금까지 소위 말하는 'GG'와 '망했어요' 등 정말로 절망적인 느낌만 받아왔기에 이런 느낌이 약간 낯설기도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왜냐고? 그걸 굳이 물을필요가 있을까 좋으니까 좋다고 하는거지.
문제라면,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잊어버린건가? 눈길 조차 주지 않고 자기 할일을 하는것이다. 이건 좀 그런데... 어쩔수 없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 하는데, 헛기침 하기에는 너무 쪽팔리고 뭐라고 해야 되지..?
"아랭이으아베렉크틐"
"뭐야?"
"..?"
결국 일을 저질렀다. 이놈의 무대 공포증은 몇년이 지나도 제대로 극복할수가 없다. 결국 관심을 끄는 건 성공했는데, 사람들이 나를 정신나간 놈으로 본다는게 문제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하지?
"저기요 재수없게 이상한 말 짓껄이고 뭐하는거죠?"
"그냥 할말이 있어서요.."
"뭔데요? 아까 그 외계어가 할말은 아니였을텐데"
흠, 차라리 들어올때부터 이렇게 말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정말 무대공포증 증세가 더 악화되는 것 같다. 보나마나 내 얼굴은 벌겋게 가열됬을게 뻔하다. '그냥 해버리자!' 라는 생각에 나는 허리를 90도로 굽히고 소리쳤다.
"실례합니다!"
잠시동안 나를 죽이는 정적이 찾아왔다. 그후 내 말이 너무도 어이가 없었던지, 갑자기 웃음바다가 되었다. 이런건 소위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거 아니야? 솔직히 내가 더 어이없다. 실례없다고 한게 웃을일 인가? 그렇게 더 어이를 상실한 내가 멍을 때리고 있을때 딱봐도 포스가 철철 흐르는 어떤 신사분이 나를 향해 다가왔다. 솔직히 진짜 평범한 나와달리 너무 위대하셔 보여서 나는 당황했는데, 그 신사는 내가 재밌던지 피식 웃으시더니, 손을 내밀었다.
"이름이?"
"Clark(클락)이요"
"멋있는 이름이군 잘부탁 하네"
정말 나쁘지 않았다. 방금 까지의 위화감이 다 사라지는 것 같았다. 나는 나한테 손 내밀어준 그 신사분이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방금 까지의 날 옥죄었던 무대 공포증까지 풀려 지는것 같앗다. 그리고 난 자연스레 웃으며 그 손을 잡았다.
"실례합니다."
p.s. 실례합니다... 클락이라고 합니다...자세히 보면 제목이 곧 내용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