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이라는 아이가 어느순간 나에게 이런말을 하였다.
'내'가 좋다고.. 아 물론 나는 형으로써 좋아할수 있겠지 라고 대수롭지않게 넘겼다.
물론 그 아이도 그 뒤로 굳이 덧붙여서 말을 설명해주진 않았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고있는데 로빈이라는 아이가 풀이 죽어있길레
기분이나 풀어줄겸 무슨일이냐고 이래저래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가 늦은시간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로빈'이라는 아이가 자기 이야기를 하나씩 하였다.
요즘 많이 힘들고 지친다고.. 뭐가 지치냐니 학교 문제도 그렇고 집 문제도 그렇다더라.
그 나이때는 이래저래 다 겪어 볼수도있다. 그런거 가지고 그럴 일을 아니라고 위로해주었는데..
그러다가 그 녀석이 갑자기 그러더라. 다시 '내'가 좋다고 ..
난 그때도 몰랐다. 난 저번처럼 똑같이 반응하니 '로빈'이라는 아이가 진지하게 말을 하더라.
'형'이 달라보인다고, 자기랑은 다른 사람 다른 세상 사람 같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고 하였다.
난 이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기 시작하였지 않나 싶었다
그래도 이상황에서 이야기를 피할수는없었다. 그래서 일단 들어보기라도 하였다.
듣는 순간 마다 놀랄수 밖에 없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된건지 나 조차도 놀랐으니까..
앞서 말했듯이 나랑 있으면 그냥 좋다고 하더라.
자기는 동생도 있지만 동생보다도 내가 더 편하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근야 말이 통하는 상대를 만나서 그러려니 했겠지 라고
본인도 생각은 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게 아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부러움과 동경심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오묘한감정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자기도 지금 가장 큰 고민은 그런 혼란스러움 이라고 하였다.
솔직히 그땐 나도 어렸고 저 부분에 대해서 뭐라고 말을 하여야 할지 알 수가없었다.
그래도 무언가는 말을 해야 겠다고 생각하여서 차분하게..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였지만
하나도 먹히지않더라. 처음에는 듣는분위기 같았지만, 내가 여자도 만나보고 나는 그냥 편한 사람으로 생각해라
라고 하니까 이야기를 듣지를 않더라. 무섭더라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두려웠다.
서로 번호도 알고 있고 이래저래 나름 세세하게 알고있는데 진짜 이상한 생각먹고 찾아오면 어떡하지 할 정도만큼
두려웠고 무서웠다. 생각하기도 싫은 상황이었다.
나는 그날로 명함을 지워버리고 문자나 전화도 받지않았다.
마음같아선 욕 하고 죽여버리겠다고 하고 싶었지만 그럴순 없었다.
아니 말 조차 섞기가 싫었다. 그런 기분은 두번다시 느끼기 싫었다.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이상하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그땐 나도 중학생이었다. 10년이 훨씬 더 된 이야기 ..
하지만 지금 다시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결과는 변함이없을것이다.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