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새벽의 하늘.
가슴 벅차오르는 새벽의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아름다운 별과 달이 마치 추억처럼 뱅글뱅글 돌고있다. 모든 조명이 꺼진 도시의 푸른 새벽의 하늘,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올려다본 새벽의 하늘의 모습은 이전에는 느낄수 없었던 감각으로 눈위로 떠다녔다. 추억에 잠긴 눈동자 마법과도 같은 푸른 새벽의 하늘은 사람들의 내면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아니 당연했다.
죽어버린 도시위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어린 시절의 그 백짓장같은 마음, 그것을 떠올리는 많은 사람들은 조용히 미소를 자아냈다. 머리위로 펼쳐진 푸른 바다를 품은 맑은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기도 했다. 잠깐의 정전은 그렇게 모든 사람들의 차갑게 식은 마음을 따스한 달님의 빛으로 녹이고 있었다. 마치 이것을 바라기라도 했다는 듯 말이다.
원망했던 사람의 이름, 나를 배신하고 사라진 사람의 이름, 나의 사랑을 가지고 놀았던 사람의 이름, 홀로 나를 두고 죽어버린 사람의 이름, 슬픈 기억, 분노할만한 기억, 외로운 감정,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 모든게 이대로 영원히 계속될것 같은 증오와 분노, 슬픔이 따스한 손 위에 내려앉은 눈송이처럼 스르륵 녹아가고 있었다. 차가울것만 같은 새벽이 내려준 축복에 사람들은 미소와 눈물로 화답했다.
이 거대한 우주를 우리와 함께 떠도는, 안드로메다 은하
푸른 새벽을 자유롭게 떠돌며 날개짓하는 페가수스
안드로메다를 구해준 용맹한 영웅 페르세우스
안드로메다의 어머니 카시오페아
그리고 안드로메다의 아버지인 케페우스
푸른 새벽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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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붙신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