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으로 모든것이 끝날거라곤 확실 할 수 없겠지만 누군가를 질책하거나 후회하거나 하지않겠어' 지친몸을 상처를 입은 그들의 몸이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난다. 밤은 길고길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새벽을 택한 그들의 눈동자는 빛이라도 본듯 반짝였다. 아니 빛을 보아서가 아니라 빛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이 세상에 흩뿌려주기 위해서, 그들의 눈빛은 반짝였다. "모두 무사히 살아돌아오면 내 장기라도 팔아치워 후하게 대접해주지." 애써 웃으며 농담 비슷하게 던지기는 했지만 대부분이 보이지도 않는 어둠속에서 달빛의 은총을 받은 얼굴으로 입꼬리를 살짝 치켜 새우는 것으로 끝냈다. 어둠속에서 그들은 달빛에게 도움을 받아 무기를 손질했다. 어째서인지 달빛조차 찬란하게 태양보다 밝게 빛나는 새벽이였다. 칼을 뽑았다 놨다를 반복하던 한 소년은 시간이 됐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소년이 기대어 앉아있던 나무를 베어버리자 모두가 일어나 자신이 머물렀던 자리를 엉망으로 만들어놓았다. 베어버리거나 태워버리거나 사라지게 만들거나해서 말이다. 반짝이는 눈동자는 두려움도 위선따위도 전혀 섞여있지않았다. 모두 순수하게 소중한것을 자신의 손으로 지켜내고자 각자의 무기를 들고 일어났다. 그들은 뒤도 돌아보지않고선 그들을 초대하고 기다리는 파티장의 주인이 사는 곳으로 나아갔다. 찬란한 달빛, 어느때보다 찬란한 달빛이 만들어준 이정표를 따라서 걸었다. 말없이 걸었다. 길고긴 새벽은 아직도 가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해가 뜬다는것을 아는 그들이 말이다. "이곳이 우리들의 무덤이 될 곳인가?' 아까전 농담을 내던졌던 사람이 아까와는 사뭇다른 비장한 표정으로 그들의 앞에서 말했다. "그렇겠지." 때가 되었다는 듯 성문이 장엄하게 열렸고 그들은 서슴없이 어둠속으로 들어갔다. 그들을 기다렸다는 듯 주위에는 횟불들이 모두 동시에 켜졌고 어둠속에 숨겨졌던 하나의 그림자가 가면을 얼굴에 눌러쓴채 그들의 앞, 2층에 서있었다. "후회는 없는건가요?" 그는 얼굴에서 서서히 가면을 때어내며 그들에게 조용하게 말했다. 대답은 오고가지 않았지만 이미 충분한 결정의 시간을 주었을터, 가면을 얼굴에서 때어낸 남자는 가면을 초대한 손님들에게 내던지고는 얼굴을 숙인채 서있었다. 그들은 미동도 하지않은채 남자를 조용히 응시할 뿐이였다. 그리고 남자가 고개를 들었을때 그들은 잊으려했던 분노를 마음속 깊은곳에서 끌어올렸고 그들은 리더의 명령을 잊은채 재멋대로 무기를 뽑아들고 남자에게로 돌진했다. 리더는 미동도 하지않은채 그들을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촤아아아」 새벽의 어둠속에 불꽃이 반짝이며 성을 뒤덮었다. "어째서 오늘을 택한것이지?, 너 정도라면 오늘이 사실 만월의 밤일거란건 알 수 있었을 터인대." 물음에 답할 필요를 못느꼈는지 이것이 아니라면 너무나도 빨리 승패가 결정났기 때문에 놀랐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는 대답을 하지 아니하였다. 하지만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것 만큼은 확실했다. 그는 눈을 작게 뜬채로 불길에 휩쌓인 성의 로비만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기때문이다. 푸른 달빛의 기운이 몸을 휘감는다. 푸른 달빛의 은총은 몸을 뒤덮은 불길을 거두어내고는 흩어져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간다. 불길이 사라지고는 그 자리에는 7명의 전사가 죽다 살아난듯한 표정을 하고는 재빠르게 일어난다. "사실 이럴려고 비축해둔 마력이 아니였지만, 뭐 좋습니다. 원하는대로…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은 당신들이니까 그리고 저는 당신들의 의견을 존중하니까요." 「콰직」 말을 끝마치자마자 우직한 모습을 한 전사에게 머리를 움켜잡힌 마법사는 아무말도 할 수 없게되었다. 그리고 들어올리자 머리에서 선혈이 흘러나왔다. 그대로 바닥에 내던저진 마법사는 그대로 바닥에 피를 끊임없이 쏟아내고는 죽어버리는 것 같았으나 그는 천연덕스럽게 자리에서 바닥을 손으로 짚은채 일어나더니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여유롭게 꺼내들어 피를 닦아내고 머리를 흔들어 피를 털어냈다. "이거이거, 말이 끝나자마자 공격해오시다니. 역시 인간은 매우 버릇이 없는 것 같군요." 「촤악!」 "잘 아는녀석이 쫑알쫑알 시끄럽게 말이 많군." 어깨에서 찔러넣은 칼날은 복부까지 가서야 멈춰섰다. 그대로 복부를 뚫고나온 칼날을 따라 피가 춤을추듯 쏟아져나왔다. 무릎이 먼저 땅에 닿고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칼을 가만히 지켜보던 전사는 기분나쁘다는 듯 얼굴표정을 찡그리더니 X자 형태로 칼을 허공에 휘둘러 칼에 뭍어버린 피를 공중에 흩뿌렸다. 「텁」 "으흐흐흐… 내가 우습게 보이는겁니까?" 순식간에 자리에서 일어난 마법사는 손가락에서 작은 총알형태의 얼음조각을 만들어내더니 방금전 자신을 칼로 베어버린 전사에게로 그것을 빠른속도로 날려보냈다. 그것은 다행히도 심장을 빗겨 복부를 뚫고 지나갔다. 리더는 그에게로 달려가 옅은 방어진을 펼치고는 지혈마법을 사용했다. "이봐 리더, 나같은건 내버려둬…" 리더는 조용히 고개를 흔들었다. 식은땀이 뺨을타고 흐르더니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 조금이라도 더 빛나는 쪽을 택하라고… 나는 이정도면 되었으니까… 응? 어서…!" 살며시 바닥에 전사를 내려놓은 리더는 옅은 방어진을 유지시킨채로 방어진을 빠져나갔다. 그의 표정은 썩 즐거워보이지 않았다. 얼음같은 무표정속에는 끓어오르는 분노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아까 나한태 어째서 만월의 밤을 택했냐고 물으셨습니까, 대마법사여." 대마법사는 옷을 원상복구 시키고 있다가 리더의 말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들어올렸다. "어째서지?" 무표정이 깨지며 입가에 작은 미소가 번졌다. "당신이 이 밤을 택하셨기 때문입니다." 「콰앙!」 한 전사가 거대한 철제 몽둥이로 마법사를 내리치자 엉청난 굉음이 성안으로 울려펴졌다. 성을 장식하던 아름다운 장식품들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깨지며 요란한 소리를 내는건이 더해져서 성안은 엉청나게 요란스러워졌다. 불쾌한 표정으로 서있는 마법사의 손에서 다시한번 얼음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손에서 떠있지 않았고 그대로 손을 타고선 얼어붙었다. 마치 야수의 손톱처럼말이다. 그만큼의 강력한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힘이 필요했을기 때문에 전사는 아직도 몽둥이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 틈을 노리기 위해서 마법사는 손에 힘을주어 단단히 얼어붙은 얼음 손톱으로 그를 반토막 내어버리기 위해서 손을 뻗었다. 「화륵!」 마법사의 손을 뒤덮은 강력한 화염이 마법사의 손을 무른 숯덩이로 만들어버렸다. "잊고…계셨군요." "쓰레기들 주제에 가지가지 하는구나!" 마법사는 곳바로 손을 원래의 상태로 만들어버리고는 전사의 몸에 손을 가져다가 대더니 때어냈다. 전사의 몸에서는 뜨거운 증기가 솟아올랐고 전사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피가 얼어붙어 버린 것 같았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전사의 육신이 대리석제 바닥으로 곤두박질쳤지만 전사의 표정은 전혀 슬퍼보이지 아니하였다. 오히려 기쁨에 적셔진듯한 표정이였다. '잰장 흥분해서 그만 이 능력을 3번이나…' 공격을 퍼부울것 같던 전사들의 기세는 조금 위축되었다. 이제 리더를 포함해 남은 전사들은 총 7명이 되었다. 부상당한자를 빼면 여섯. "대마법사이시여." 마법사는 입을 다문채 창밖을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신은 이미 모든것을 결정해놓은 것 같습니다." 부들부들 떨리는 마법사의 손. 그는 분노한 표정으로 야수처럼 고함을 질러대더니 손을 천장으로 뻗어올려 거대한 화염을 만들어냈다. 그리고는 주위를 둘러보고 씨익 웃음짓더니 리더를 바라보았고, 그것은 그대로 성을 집어삼킬듯한 기세로 불어났다. "이미 달빛은 죽었다. 니놈이 그 장난을 두번씩이나 부리는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겠지." 불이 모든것을 삼켰다. 리더도 삼켜졌으며 마법사에게 대항하던 모든자들도 삼켜졌다. 마법사는 실성한듯 바닥에 주저앉아 웃기 시작했다. 「푸욱」 "모든것은…" 웃음이 그치고 선혈이 살갖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린다. "스스로가 선택한 길이니까" 예리한 칼날이 몸을 관통하고 지나간다. 칼을 찔러넣은 이는 이것을 마지막으로 몸을 한번 뒤집고는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서 잠들었다. 그리고 마법사는 편히 눕지못하고 앉은채로 잠에 빠져들었다. ㅡ 그냥 쓰고싶었음 |
게임 속 이야기
| 나는 작가가 될 테야! 글을 창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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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꼭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