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Dilmun - < 1 > : foundering
딜문의 전설 - < 1 > : 침몰
그는, 필사적으로 달렸다, 그 역시 자리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도중, 누군가와 부딪혔고, 급히 사과를 하면서 달려갔으나, 이미 늦었다, 자리는 이미 채워져있었고, 남은 삼십여명 가량이,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갑판에 앉아서 있을 생각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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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역시 갑판위로 나와서 앉아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어떠한 섬을 바라보며, 그게 섬인지 암초인지 멍청이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무언가 였다, 뭐. 붉은게이져라는 멍청한 녀석만 아니라면, 배는 순탄하게 잘 갈 것 이다.
옆에서 누군가가 물었다. 붉은게이져가 뭐요?. 그가 대답했다. 아마도, 사람들이 말하는 떠다니는 괴물이겠지요.
배는 계속 전진했다, 단 한번도 방향을 틀지 않았다, 아마도, 이 배는 어떠한 항구도 들리지 않고 그냥 쭉 가는, 그런 배 일 것 이다, 그러고보니 배에는 대포같은게 없었다, 이는 몬스터나 해적의 침입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뜻 이기도 하였다, 그런데 무사고로 운전하였다고 자랑하는 선장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자만심과 오만이 넘쳐났었다, 아마도 배에 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몬스터나 해적들을 물리쳤을 것 이다.
마법사들이 갑자기 웅성거리기 시작하였다.
" 오오라를 느꼈어 "
" 곧 괴물이 튀어나올거야 "
이런 말 들 이였다, 다시말해서 마법사들이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 그 한마디다.
마법사들은 이리저리 고개를 흔들어본다, 아니라는 느낌도 뒤섞여서 그러기도 할 것 이다, 저 바다에 그 무언가가 나타나겠는가, 에메랄드 빛으로 반짝이는 바다는 고요하고 침묵을 지키면서 배를 움직여주고 있는데, 가끔 파도가 치긴 하지만, 그건 어린애들이 누워있어도 쓸려가지 않을 정도이니까,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래도 마법사들은 웅성거린다, 마법사라는 종족, 아니 직업자체가 서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직업을 천대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말은 일체 거부하고 있다, 자기들 끼리 사려고 하는 이기심 때문인 것 같다, 그래봤자 선장이 나와서 처리해주겠지, 하는 마음을 가진 일반인도 있다.
하지만, 그런 마음가짐 부터 틀렸다고 하늘에서 말하는지, 이상하게 갑자기 갑판위로 빗물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한다, 뚝.뚝 하며 떨어지는 빗물은, 이윽고 몇분 지나지 않아, 뚜두두둑. 하는 소리로 바뀌어, 점점 더 거세어지고, 점점 더 많이 내리게 되었다, 다시말해서 바다위의 폭풍이나 다름없었다, 폭풍을 만난 배는 이리저리 흔들렸다. 선장이 말했다. 이봐 나한테 빵이나 좀 주지 그래, 배고파 죽겠어.
선장은 농담을 잘 하나보다, 이렇게 바람이 불고 폭풍이 휘몰아 치는데도, 아니 비가 휘몰아 치는데도, 먹을게 들어가나 보다, 선장은 키를 잡고 이리저리 돌리지만, 돌아가지 않는다, 선장은 안간힘을 써도, 이 폭풍을 이겨낼 힘이 없나보다, 그 사이에 갑판에는 물이 점점 더 차게 되고, 갑판위의 사람들은, 약 30명의 사람들은 물을 아래로 떠서 버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역부족이다, 물은 점점 더 차오르고, 바람때문에 배는 점점 더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방도가 없다.
그 때, 갑자기 엄청난 바람과 오오라로 덮인 어떤 괴물이 나타났다, 붉은색이다, 사람들이 외쳤다.
" 저건 붉은게이져야! "
누군가는 생각한다. 그래, 저건 괴물이지, 딱 보아도 알 수 있어, 이 얼간이들아, 도망가기나 하라고, 바닷물에 빠져서 나좀 살려줘 하는 그런 멍청한 소리를 듣고 싶군.
그는 저 붉은게이져를 보고 나서 생각났다. 이게 바로 죽는 날 이군.
붉은게이져는 머리에 달린 하나의 눈에서, 아주 거대한 눈에서 온갖 오오라와 검기따위를 뱉어내면서 선체를 공격했다, 이미 패들은 부서진지 오래라서, 더 이상 배가 굴러가기는 글렀고, 배의 선체는 오오라와 검기 따위로 부서지고 물이 차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간은 타고 녹아서 바다로 풍덩풍덩 하면서 빠져들고, 부서졌고, 그는 선체로 오는 검기를 피하느라 온힘을 써 보았지만, 그대로 바다속으로 추락하고, 아니 빠지고 말았다, 저 깊고 깊은 바다속으로...
으으...
그의 한 마디였다, 그리고 눈을 떠 보았다, 한번. 두번, 흐릿흐릿한 상이 눈에 맺혀서, 뇌에 전달된다, 그리고 하나의 나무가 위에, 아니 머리에 있다, 야자수...? 처럼 보인다.
여긴 어디지.
그가 자문한다, 하지만 대답을 얻을 수 없다, 쓰러진 체로 있는 것 보단, 일어나서 움직이는게 좋다고 판단한 그는, 일어나본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긴 마을이야.
하지만, 섬이다, 야자수가 열려있고, 나무가 많이있고, 동물들이 뛰어놀고, 바위가 많은, 말 그대로 자연의 섬 이였다, 그런 곳에 집이있고 마을이 있었다, 이건 꿈이나 다름없다, 거희 죽은 상태로 살아온 것이나 다름없다.
그 때, 뒤에서 무슨 소리가 난다, 그는 뒤를 돌아본다, 누군가가 있었다... 라기 보다는 요정이나, 정령에 가까웠다.
" 누구야? "
그가 물었다, 나비처럼 날아다니며 흔들리는 꽃 처럼 온화함과 고요함을 가진 정령인 것 같았다, 푸른빛으로 빛나고, 날개는 하얀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 어머, 처음 보는 얼굴이네, 너야 말로 누구야? "
그는 깜짝 놀랐다, 정령이 말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물론 자기가 대답해서 저런 것 일지도 몰랐다, 그는 놀란 다음에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 때 까지의 이야기를 다 들려주었다, 마을에 괴물의 습격을 받은 사람들이 어찌되어서, 배가 침몰해서 어찌되었고 붉은게이져가 선체를 어찌했다는 둥...
다 들은 정령, 또는 요정은 놀라면서 말하였다.
" 최근에는 붉은게이져의 습격이 많아지고 있었어, 뭐 배가 침몰한건 놀랄만한 일도 아니지, 그리고 여기는 대륙이 아니라 섬이라는 것을 명심해줘, 너는 어디에서 왔어? "
또 그가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기 시작한다, 정령, 아니 우선 나비라고 칭해놓자, 나비는 그 말을 다 듣고서, 자신을 돌보아 주었던 할아버지에게 가자고 했다, 소년은 일어나서 나비와 함께 동행하기 시작했다, 할아버지의 집은 꽤 멀지 않았다, 아마 이 섬의 장로인 듯 싶었다, 할아버지의 집 문 앞 부터 학문의 냄새와 범상치 않은 그런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문을 열었다, 그 순간 할아버지가 앞에 있었다, 아마 낌새를 차리고 나온 것 같았다.
" 어서오거라 "
지팡이를 짚고, 허리가 굽은 노인이였다, 소년은 인사를 깍듯이 하고 할아버지와 함께 방에 들어갔다, 책장에 있던 많은 책들과, 바닥에 있는 종이들, 할아버지가 무언가를 연구하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한 방에 들어가서 누군가를 불러왔다.
" 카야츠, 나오거라 "
순간, 소년은 온 몸이 뻣뻣하게 굳어감을 느꼈다, 카야츠라 함은 아하스페르츠와 3일 대격전을 벌이고도 살아남고, 아하스페르츠의 천적이며, 아하스페르츠를 몽환의 탑에 스스로 가게했던, 그 엄청난 인물 아닌가...?
그리고, 문이 닫히고 나온 것은, 역시 다름아닌 그 카야츠가 틀림 없었다, Lunar Paradox(모순된 달) 라는 검을 들고 있는, 그 사나이였다, 검에는 온갖 문양이 다 그려져 있었고, 알 수 없는 말들이 적혀져 있었다, 저건 분명 루나 패러독스였다.
카야츠는 온화한 눈빛으로 소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름을 물어보았다.
" 이름이 무엇이지? "
소년은 대답했다.
" 잘... 모르겠어요 "
그리고, 그 순간 할아버지와 나비와 카야츠는 놀랐다, 자신의 이름을 모르다니?
그리고 나비는 소년처럼 장황하게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한다, 그 이야기는 배에 떨어지면서, 바다에 가라앉아 이 곳 까지 떠 밀려오면서, 자신의 이름과 살던 곳을 제외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 아니 잊어버린 것 이라고, 그래서 자신에 대한 것을 모를 수 있다고.
소년은 정말 그런 것을 아는 모양인지, 카야츠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카야츠 역시 끄덕이긴 마찬가지 였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말하였다.
" 소년, 너의 이름을 지어주겠다. "
카야츠와 나비와 소년은 할아버지를 바라보았다.
" 너의 이름은... "
...
...
...
" 그 전에 마을 한바퀴를 둘러보고 오렴, 그러면 말해주마 "
그리고 그 순간 카야츠와 나비는 허탈함에,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나비는 소년을 데리고 마을로 나갔고, 카야츠는 할아버지와 무슨 이야기를 했다.
" 할아버지는 참 웃긴 분이셔 "
나비가 말했다, 소년은 갑자기 생각난듯 말했다.
" 아차, 너의 이름은 뭐지? "
" 나의 이름?, 카뮤야,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셨지. "
" 너 역시 기억을 잃어버린건가... ? "
" 나 역시 너와 같은 위치에서 쓰러져 있었지, 아마 그 때 할아버지께서 구해주셨나봐, 나는 너 처럼 어디에서 떨어지거나 가라앉은 적도 없어, 아니 그런 기억 조차 없지, 쓰러지고 나서의 기억밖에는... "
" 그렇구나... "
그들은 그렇게 마을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마을의 서쪽만큼은 가지 않았다,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소년은 물어보지 않았다, 서쪽은 죽음의 땅인 네펜데스 이기 때문이였다, 그리고 이 섬의 이름조차 모르는 상황이여서, 네펜데스와 가까운 섬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 섬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북쪽에 있는 신을 받드는 신전에도 가 보았다, 신전에는 하늘의 신을 받드는 그런 제사장도 있었고, 교황도 있었다, 아마 이 섬에 무언가를 전파하려던 사람인 것 같다.
제사장과의 이야기도 나누고, 상점과 주점의 사람들과 이야기도 다 나누었다, 이제 해는 바닷속으로 잠기고 있었다, 섬 안에서 바라본 밖의 모습은 평화 그 자체였다, 그 무엇도 바라지 않는, 행복의 절정을 바라보는 것과 같았다.
그들은 할아버지의 집으로 향했다, 할아버지와 카야츠는 기다리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소년과 카뮤가 들어오자마자 반갑게 맞이하면서 의자에 앉혔다.
의자에 앉은 소년과 카야츠와(?) 카뮤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기다렸다.
" 그래, 무엇을 보았느냐? "
첫번째 질문이였다, 물론 마을에 대해서 느낌을 말하라는 것 이였다, 카뮤와 소년은 있는 그대로 말하였고, 할아버지는 ' 서쪽에 가보지 않았느냐 ' 라는 말을 해 보았다, 카뮤와 소년은 동시에 ' 서쪽은 네펜데스의 땅이라서 ' 라고 했다, 할아버지는 ' 알았다 ' 라면서 두번째 질문을 던져주었다.
" 이 섬이 무슨 섬인지 아느냐? "
아무말도 하지 못하였다.
" 이 섬은, 망자의 섬이다. "
...
그 들은 말문이 막혀버렸다, 아니, 그들이 아니라 소년 혼자 말을 못하였다, 카뮤는 섬의 이름을 알아서 기뻤으나, 망자라는 섬에 무어라 하지 못했고, 소년은 망자의 섬에는 들어올 수 없다고 전해지는 말 때문에, 이 곳이 망자의 섬 인지도 몰랐고, 망자의 섬 밖에서 바라본 풍경은 평화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망자의 섬 주변에는 온갖 폭풍이 휘몰아 치고, 번개가 치기 때문에, 밖에서 역시 그럴줄 알았기 때문이다.
" 많이 놀랐을 줄로 안다, 소년. 너의 이름부터 말해주지... "
소년은 놀라는 것도 잠시, 할아버지의 말에 기대했다─ 물론 할아버지가 무슨 이름을 지어주던간, 이름을 가지는건 기쁜일이다─ 무슨 이름이 나올까, 하고 말이다.
" 너의 이름은, 카제네 라고 해두마, 카야츠, 너의 동생이라고 잘 돌보아주거라... "
" 알겠습니다. "
그렇게, 카야츠와 카제네는 뜻 하지 않은 형제가(?) 되기는 했으나, 둘다 거부하지는 않았다.
낮은 다 흘러가고, 밤이 되어 카뮤와 카제네가 잠에 빠졌다, 할아버지는 카야츠를 불렀다.
" 카야츠, 너 역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었으리라 믿는다 "
" 그 아이, 왠지... "
" 그런 것 같다, 아마, 아하스페르츠를 죽이는데 공헌을 할 인물이야, 하지만, 지금 이 상태로는 어찌할 방법이 없다, 나는 그저 늙은이에 불과하고, 너는 아하스페르츠의 천적이지만, 나머지 하나의 오스터를 깨지 못하지 않느냐, 아하스페르츠는 불멸자라고 봐야 한다, 몽환의 탑에서 알 수 없는 비밀을 꾸미고 있고, 이 인간세계를 파괴하려고 한다, 나아가서 신들을 죽이고, 자신이 창조의 신이 되어서 이 우주를 다시 꾸미어, 자신의 장난감으로 이용하겠지, 이건 우주의 신도 용납못할 것 이다 "
" 그렇다면, 그 아이에겐 무슨 검을 주어야 할까요? "
" 루나 패러독스와 함께 있던, 그 검을 주어라, 무슨 검인지는 몰라도, 쓸 모가 있겠지... "
밤이 지나고, 해가 떴다, 아침이 되었고, 할아버지는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카제네는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마법이 깃들어서 강력한 가벼운 옷도 입고, 방패도 가지었다, 할아버지가 다 만들어준 것 이였다, 그리고 하나 빠진 것 이라면 검.
할아버지는 카제네를 앉히고 옆에 카야츠를 두었다.
할아버지는 은빛으로 된 상자와 그 상자에 덮인 금빛 보자기를 카제네에게 주었다, 카제네는 무언가 하고 보자기를 걷고나서, 은빛으로 된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검이 보였다, 그 것은 이름도 없는, 말 그대로 루나 패러독스와 함께 있던 검 이였다.
" 너에게 주는 검이다 "
카제네는 신나는지 아무런 말도 안하고 검을 바라보며 이리저리 휘둘렀다, 카야츠는 말하였다.
" 우선, 검의 이름을 지어주지 않겠나? "
카제네는 생각도 없이
" 은빛의 별!, 이 이름으로 할께요 "
라고 했다.
그렇게, 카제네는 검을 얻게 되었다.
브금좀깔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