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이야기

|  나는 작가가 될 테야! 글을 창작해요

2012.02.05 11:06

신입 겜게인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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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래곤의 뼈로 만든 방패위로 다이아몬드 장식이 된 거대한 방패를 등에 지고 드래곤의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은 가디언이 당당하게 드래곤의 앞으로 다가섰다. 드래곤은 가디언을 무심한 눈초리로 처다보고는 크게 숨을 들이마쉬었다. 가디언은 드래곤이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히자마자 등에 메고있던 거대한 방패를 능숙하게 꺼내 땅위에 처박았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과도 같이 무의식적으로 드래곤의 플레임앞에 맡선 가디언은 본능적으로 거대한 방패뒤로 육중한 몸집을 숨겼으며 지옥의 업화와도 같은 화염에 그의 피부에서는 굵은 땀송이들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 드래곤은 플레임을 내뿜기를 멈추고 날개짓해 공중으로 치솟았다. 그러자 가디언은 날개가 펄럭이기도 전에 그 거대한 방패를 땅에 꽂은채로 방패에 가려져있던 거대한 검을 뽑아들었다. 검은 짧게 소리내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는 가디언에 의해 붕 휘둘러지고는 시퍼런 검날을 치켜새우며 드래곤의 단단한 껍질을 노려보았다.


 공중에 솟아오른 드래곤이 그대로 숨을 크게 들이마쉬자 가디언은 능숙하게 검을 공중으로 들어올려 무어라 중얼거렸다. 그러자 검이 공중으로 솟아올랐고, 드래곤이 내뱉은 플레임이 솟아오른 검이 만들어낸것 같은 막에 닿자마자 사방으로 넓게 흩어졌다. 흩어진 불길은 나무에 닿자마자 나무를 예리하게 잘라냈고 나뭇잎의 흔적을 지워버렸다. 가디언은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플레임을 막아내고 서서히 공중에서 내려오는 검을 잡으려 바닥에서 뛰어올라 검을 쥐었다.


 '잡종은 아니라 이거군…'


 드래곤의 입가에서 불길이 멈추고 드래곤은 날개를 펄럭이더니 더 위로 날아가는가 싶더니 바닥에 유연하게 착지했다. 그러자 가디언은 이때라고 생각했는지 방패뒤로 다가가 방패를 지면에서 뽑아내고 왼팔로 거대한 방패를 들고 꾀나 빠른속도로 드래곤에게로 전진했다.


 당황한 드래곤은 입가의 열을 채 식히기도 전에 빠른속도로 다가오는 가디언을 발견하고는 날개를 펄럭였다. 하지만 가디언의 발걸음은 채 하늘로 솟아오르기도 전에 가디언의 코앞까지 다가왔고, 드래곤은 어정쩡하게 공중에 뜬 상태로 앞발을 크게 휘둘렀다. 예상했지만 꾀나 크게 당황한 드래곤탓에 가디언또한 집중력을 잃고 거대한 드래곤의 앞발에 쓸려 반원을 그리며 날아갔다.


 가디언은 꿈틀거리며 바닥에서 손을 짚고 일어났고 옆에는 드래곤의 발로보이는 거대한 무언가가 육중한 소리를 내며 지면과 격돌했다. 가디언은 목을 풀더니 자신의 옆에 떨어져있는 검을 집어들고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표현하고있는 드래곤을 향해 검을 도사렸다.


 "하아… 하아…"


 하지만 다리를 잃은 드래곤과 마찬가지로 가디언의 갈비뼐 몇개가 가볍게 으스러진것 같았다.


 "단숨에 승부를 내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르겟는거 이거…"


 가디언은 검을 꽉 붙잡으며 드래곤의 앞으로 달려갔다. 가디언은 뛸때마다 통증이 느껴졌지만 그런 사소한것에 신경쓸만한 상황이 아니였기에 검을 붙잡은채로 계속해서 달렸다. 그 와중에 드래곤은 비틀거리며 바닥에서 일어나고는 기우뚱거리며 하늘로 치솟앗다. 드래곤은 위협하려는 고함소리인지인지 아니면 고통에 대한 비명인지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며 하늘을 빙빙 돌았다.


 그러자 드래곤이 균형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했고, 가디언은 드래곤이 떨어진 방향을 향해 돌아서며 검을 붙잡은채 노려보았다.


 가디언은 일분정도가 지나자 반응이 없는걸 이상하게 여기고 예의주시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자 가디언이 떨어진 숲의 방향에서 엄청난 빛이 뿜어져나왔고, 가디언은 당황하며 그자리에서 멈춰섰다. 가디언은 혹시나 드래곤이 화염을 내뿜은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빛은 얼마 가지않아 별 탈없이 지워졌다. '발화' 인 것인가 가디언은 짧게 생각하고는 검을 검집에 꽂아넣고는 드래곤이 떨어진 곳으로 걸어갔다.


 드래곤의 피로 보이는 붉은색의 액체가 군데군데 떨어져있었고 어느 한 부분에서 많은량의 피가 흩뿌려져있었다. 가디언은 이곳이 드래곤의 추락지임을 본능적으로 깨달았지만 있어야만 할 것 같은 드래곤의 시체는 어느곳에도 보이지 않았다.


 "젠장 어디갔지?"


 가디언은 불길함이 느껴짐에 본능적으로 검의 손잡이를 오른손으로 쥐었고 여차할 경우를 대비해서 그것을 뽑아 닥쳐올 위협을 향해 휘두를 생각을 몇번이나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그려내고 있었다.


 '촤르르르르'


 여름의 매서운 바람이 푸르른 여름의 숲을 스치고 지나갔고 가디언은 바람이 내는 소리를 따라서 뒤쪽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뒤쪽에는 붉은 눈동자를 한 붉은색 머리카락의 소녀가 벌거벗은채로 서늘한 눈초리로 가디언을 매섭게 바라보고 있었다. 소녀는 천천히 양손을 들어 눈을 비비더니 비틀거리고 곧 바닥으로 쓰러졌다.


 "이봐!, 이봐!"


 가디언은 검의 손잡이를 잡은 손을 때어내고는 갈비뼈의 통증을 느낄새도 없이 허겁지겁 소녀에게로 뛰어갔다. 가디언은 장갑을 벗고는 소녀의 맥박을 확인하고는 용의 가죽으로 만든 옷을 벗어 소녀의 위로 덮어주곤 들어올렸다. 뒤늦게 갈비뼈의 통증이 찾아와 가디언은 얼굴 표정을 찌푸렸지만 가디언은 놓고온 방패도 잊은채로 자신에게 의뢰를 부탁한 마을이 있는 방향으로 허겁지겁 뛰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