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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과 정결의 조화라는 Legend of Dilmun에 나오는 신들의 전쟁을 쓴 것.

천개의 불꽃이 떨어지는 땅
-부정과 정결의 조화 ( 1 )





















 밤중의 어둠속에 새벽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어연 전쟁이 일어난지 수십년, 신들의 전쟁, 그리고 파괴 되어가는 지상, 이 전쟁을 우리는 ' 부정과 정결의 조화 ' 라고 부른다, 딜문왕국의 칠전사들도 참여할 정도로, 이 세상의 부정과 정결들이 속속 모이고 있는걸로 보아서, 지상, 우주의 최대 전쟁이 될 것 같은 분위기다, 아니 이미 그 분위기다, 어연 십년, 그리고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봉인된 기술들.

 새벽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해가 서서히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전사들은 전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검과 창과 방패가 서로 맞부딪혀서 굉음을 낼 이 땅, 방패는 서로의 검을 향하고, 검은 서로의 방패를 향한다, 끝 없는 전투와 끝 없는 마법속에서 살아남는 건 승리자일 뿐, 하지만 승리자는 찾아볼 수 없다, 결국 전쟁이라는 것은 서로 패배자가 되는 것 이니까.

 하지만 어리석게도 인간이라는 존재는 신을 닮았고, 신 역시 인간과 똑같기에,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을 매우 기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전쟁을 한 쪽이 항복할 때 까지 한다, 이 전투로 죽은 인원만 십여년 전 세계인구의 반. 이 세계는 지금 그 십여년 전의 인구보다 더 많겠지만, 죽은 사람은 그의 반이 되는게 현실이다, 죽이고 살리고 죽이고 살리고, 끝 없이 죽이고 살리고 고통받고 고통주는걸 반복하는 현실, 이리저리 성직자들은 사람을 살리느라 분주하고, 검사들은 그 성직자마저 죽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심지어 어느 국가는 부정과 정결을 나눈다고 국가를 공식 해체해버린 나라도 있다, 지금의 우세로 보아서는 정결쪽인 딜문왕국이 절대적으로 승리할 것 같으나, 어느새엔가 나타나버린 아호스라가 부정쪽으로 가버려서 싸움은 팽팽해지고 있다.

 우주의 신, 아호스라가 이끄는 부정.
 딜문왕국의 왕, 딜문이 이끄는 정결.

 새벽이 물밀듯 들어오자, 전사들은 하나같이 천개의 불꽃이 떨어지는 땅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 Part 1 - 


















 " 진격하라! "

 딜문왕의 힘찬 소리가 흘러나온다.

 " 돌진하라! "

 아호스라의 엄격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양쪽 진영에서 서로 돌진하는 검사들, 딜문왕은 다시 한번 소리친다 ' 마법사들이여! 검사를 도우라! ' , 아호스라도 질 수 없다는 듯 ' 흑의 마법사들이여! 정결쪽의 백마법사와 혼돈의 마법사들의 마법을 방해하라! ' 라고 외친다, 딜문왕과 아호스라의 팽팽한 물림, 그리고 죽어나가는 병사들.
 
 추운 겨울날 아침, 입김이 땅을 녹여버리는 괴이한 전쟁, 아호스라는 어둠의 절정을 내뱉어서 딜문왕국측, 아니 정결측의 병사들을 무의 세계로 없애버린다, 영혼마저 소멸시키는 어둠의 절정이라는 기술, 딜문왕국은 그 기술을 보고 약간 놀란듯 한 얼굴을 띈다, 딜문왕은 이 모습을 보고서 눈을 가늘게 치켜뜨고는 자신의 검인 ' 딜문의 시간 ' 이라는 검을 꺼내들어 진격한다, 아호스라도 그 모습을 보고서는 자신의 지팡이를 들고는 딜문왕에게 다가간다, 딜문왕과 아호스라가 지나가는 길에는 수 없는 병사들의 죽음이 나타나며 피는 공기를 씻는다.

 캉! 하며 지팡이와 검이 부딪힌다, 딜문왕은 아호스라를 노려보면서 살의를 다진다, 아호스라는 오른손으로 지팡이를 들고 검을 안간힘을 향해 막는다, 음유시인인 딜문왕이 검을 쓴다는 것이 이상하지만, 아호스라는 그 것에 신경을 두지 않는다, 딜문왕의 약점을 분석해야 한다, 약점을.
 딜문왕의 황금색 갑옷은 마법이 통하지 않는 것 으로 유명하고, 검은 시공간을 제어하는게 가능하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아호스라가 가진 능력은 흑마법, 그 것도 저 갑옷에 통하지 않을 ' 어둠의 절정 ' , 어둠의 절정이란 이 기술은 큰 검은색 구가 어둠을 뿜어내며 닿는 모든 것을 무의 세계로 보내서 영혼마저 사라지게 하는 무서운 기술이다. 하지만 딜문왕에게 통하지 않는다, 딜문왕은 죽지 않는 불사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이 전쟁에서 이길 방법은 없단 말인가, 아호스라는 절망한다, 하지만 무적이라는 것은 없을 터, 심지어 딜문왕국의 아하스페르츠라는 인물이 무적이라고, 신을 뛰어넘었다고 소문이 나 있기로 유명하지만, 실제로 확인은 할 수 없었다, 아니 못했다, 그리고 저 황금갑옷도 마법이 안통하는지 모른다, 아호스라는 왼손에서 약간 어두운 기운을 모은다, 딜문왕은 그 것을 눈치채고 무어라 중얼거린다.

 " 끝 없는 광기가 절망의 평야를 가로질러 희망에 안착한다! "

 그리고 순간 딜문왕의 검이 빛나더니 어두운 기운과 붉은색의 기운이 뒤엉켜서 아호스라의 주변 땅으로 스며든다, 그리고 검에서 팟! 하고 불꽃이 일더니, 순간 그 기운들이 솟구쳐 나와서 아호스라의 주변을 가로막는다, 딜문왕은 아호스라의 지팡이에서 검을 떼고, 한 발 물러난다, 아호스라는 그 기운에 갇혀버리고 말았다.

 " 대단하군, 역시 왕이야, 신을 이 지경으로 만들다니 "

 " 전쟁에서 태평하게 이야기나 하고있군, 편안히 갇혀있으라고, 아호스라 "

 아호스라는 딜문왕이 뒤를 돌아서 부정측의 수장을 죽이러 가려던 찰나, 손에서 에너지를 방출해서 기운들의 장벽을 파(破)하고 딜문왕의 등에 어둠의 절정을 쏘아댄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어둠의 절정은 딜문왕과 붙을까 말까 한 체 옆으로 비껴나갈 뿐, 맞지는 않는다, 수십번 쏘아도 빗겨나간다, 아예 통하지가 않는다, 마치 오오라나 오스터가 둘러씌어져있듯.

 아호스라는 체념하고 딜문왕과 마찬가지로 적측의 수장을 공격하기 위해 간다, 딜문왕은 그 사이 뒤를 돌아 거세게 달려오더니 높이 뛰어올라 검을 아호스라의 등을 향해 가격한다, 검에서는 검기가 솟구쳐 나오고, 어느새 햇빛은 딜문왕의 갑옷에 빛을 뿜어주고 있었다, 아호스라는 무언가를 느끼고 뒤를 돌아보았지만, 이미 늦었다, 아호스라의 등에서는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고통도 느끼지 못한체 기절하고 말았다, 부정측의 대 수장인 아호스라가 죽어감에 따라, 부정측의 병사들은 크게 동요하기 시작했다, 딜문왕은 검을 땅에 일자로 꽂고는 주문을 외우더니, 검에서 무언가가 서서히 솟구쳐 하늘로 올라갔고, 검이 꽂힌 곳 에서 지진이 일어난 듯 땅이 16방향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딜문왕의 검과 갑옷이 빛나서 적군들은 그 광경을 보기엔 힘들었고, 아군마저 그 광경을 보기도 힘들었다.

 이윽고 땅이 힘차게 흔들리더니, 딜문왕을 중심으로 갈라지는 땅들이 하나 둘 솟구쳐서 그 흙과 돌과 덩어리들이 소용돌이 치기 시작했다, 땅이 크게 흔들리자 아군 적군 할 것 없이 서로 살기위해서 몸부림을 쳤고, 수장들은 딜문왕에게 다가왔다.

 수장 중 하나가 딜문왕에게 말하였다.

 " 딜문....왕 이...시여, 적군도... 다, ㅡ아, 도망가는데ㅡ, 으으.... 그만 멈ㅊ...ㅜ, 시...ㅁ이 어떻게....ㅆ습ㄴ...ㅣ...까? "

 딜문왕이 답한다.

 " 힘든 것 같군,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 그럼, 전 병사들을 핏빛의 고원으로 집합시켜주시오 "

 딜문왕은 그리고선 땅에 꽂아둔 검을 뺀다, 검을 빼자마자 소용돌이 치던 것 들은 다 땅으로 떨어지고, 갈라진 땅은 기적처럼 붙어들어갔다, 적군 수장은 그 모습을 보고 아호스라를 업고는 자신들의 기지로 갔고, 딜문왕역시 뒤를 돌아서 핏빛의 고원으로 향했다.

















 - 핏빛의 고원 -

















 


 


 " 딜문왕 이시여 "

 어느 한 수장이 딜문왕에게로 다가간다, 딜문왕은 의자에 앉아있다가 그를 보고는 고개를 돌린다, 그는 다시 한번 말한다.

 " 적군이 핏빛의 고원 반대쪽인, 아니 이 곳에서 정면에서 11 FMm*¹에 위치한 곳에 아호스라가 성을 지어두었었다고 합니다, 그 성을 뚫어야만, 그 쪽을 없애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말해서... 공성전이 될 것 같습니다. "

 " ...? 뭐라고 했나? 공성전이라고? "

 " 예, 그렇습니다 "

 딜문왕은 고민했다, 공성전이 된다면, 잃는 병력의 수는 어마어마할 것 이고, 공성전이라고 해도 거희 철벽을 계란으로 부수려고 노력하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다, 그 쪽에서는 수성전이나 다름없고, 이 쪽에서는 공성전이나 다름없다, 딜문왕은 속으로 생각했다, 더러운 우방(宇防).

 " 그렇다면... 아타로스는... 제 이 인간매지컬(Magical) 부대를 운영하고 있겠지? "

 " 예, 그렇습니다 "

 " 달빛은? "

 " 왕국을 수호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정을 설명하자면 루카스와 아하스페르츠가 서로 싸우는 것 빼고는 어려움이 없답니다, 싸우는 이유가 대부분 취미... 차에서 오는 것 이라고 하더군요 "

 " 십년간 왕국을 떠나왔다지만, 변한 것이 없구나... 이 전쟁도 얼른 끝나야, 사랑하는 국민을 볼 수 있을텐데... "

 그는 딜문왕을 바라보았다, 딜문왕의 얼굴에는 언제나 근심이 어려있었다, 갑옷은 벗은 날이 없었고, 검 역시 손에서 놓은 날이 없었다, 심지어 자면서도 검을 쥐고있고, 갑옷을 입고있다, 십여년간, 이 전쟁을 얼마나 끝내고 싶으면, 저러하겠는가.

 그는 딜문왕에게 말했다.

 " 딜문왕 이시여, 이 전쟁을 쉽게 끝내려면, 딜문의 칠전사가 모두 모이는게 좋을 듯 하옵니다만 "

 딜문왕은 자신의 검을 바라보았다, 오래되었지만, 낡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황금으로 반짝이고, 힘찬 기운이 보라색으로 흘러나온다, 자신은 음유시인인데도 검을 들고 있다, 하지만 검을 잘 다룬다, 그것도, 시간을 제어하는 검을, 자신의 검, 시간의 딜문을.

 " 근데 그 거 아나? "

 " 무엇 말입니까? "

 " 딜문왕국과, 몽환의 탑에 얽힌, 전설을 . "

















 - 아호스라의 성 -

















 " 적측의 움직임은 전혀 파악되지 않는군, 오히려 오오라가 넓게 퍼지고 있어, 아마도 아타로스가 매지컬 부대를 이리저리 끌고다니나 봐, 아마, 공성전에 대비하는 것 같은데...? , 우리도 단단히 방어를 해야할 것 같어, 아호스라 "

 네메시스가 아호스라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아호스라는 다가오는 네메시스를 보면서 의자에서 일어났다, 네메시스는 아호스라를 쳐다보았다, 흑마법사의 복장, 그리고 등의 상처, 깊게 파여있어서 쉽게는 아물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아직도 검은색 검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얼마나 크나 큰 상처인지를 잘 알게 해준다.

 " 왔군, 네메시스 "

 " 근데 무슨일인가, 십여년간 전쟁이 끝나지도 않다니, 말도 안돼는군, 그건 그렇고 하이리온은 어디있지, 너와 친한거로 아는데 "

 " 그 녀석의 성향은 빛이야, 아마도 딜문왕이 이끄는 빛의 연합군에 들어갔겠지, 딜문왕은 전쟁최고지휘관 이니까, 아마 그녀석은 자기가 좋아하는 전략쪽에 들어갔을 걸?, 후ㅡ 그래 와줘서는 고마운데, 그 놈들이 아무리 설치고 날고 기어도 우리 성은 못뚫어, 오스터라는 녀석이 오오라와 아스트랄을 합친 무언가를 쳐놓고 내내 대기하고 있거든, 아하스페르츠가 오지 않는 이상 뚫리진 않을 것 이라고 봐 "

 " 대단하군, 오오라와 아스트랄을 합성하다니, 그 기술은 나도 못쓸 정도로 엄청 힘든 기술인데, 오스터라는 자는 누구지? "

 " 나도 모르겠어, 어떤 녀석이 데려왔다고는 하지만, 비밀에 쌓여있지... 아무튼 아군이니 고맙기는 하고, 내일 동이 트자마자 카네스라는 녀석이 미끼를 둘 것 같아, 그 녀석도 은근히 영리하거든, 거기다가, 그 녀석은 드루이드 신도들을 이끌고 왔어, 우리에게 가장 치명적인 드루이드 신도들을... "

 " 더럽군, 가뜩이나 대부분 다 어둠속성인데, 자연속성인 녀석들이 설치게 되겠군, 가뜩이나 비자연계와 자연계 속성간의 상성도 깨뜨리는 애매한 자연속성이... "

 " 그건 그렇지, 비자연계 속성과 자연계 속성은 서로 두배인데, 자연과 어둠 속성은 오히려 자연이 네배의 데미지를 주지, 우리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것임엔 틀림없지만, 이번엔 공성전이야, 저놈들에겐, 우린 수성준비를 잘 해야해, 그러면, 내일보자고 "

 그렇게, 네메시스는 자리를 떴다, 네메시스는 방의 문을 열고서는 기지개를 활짝 펴더니, 하품을 하고는 뒤를 돌아보아서 한마디를 남겼다.

 " 그리고, 시파라는 녀석. 조심해 "


Who's K.Dil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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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결코 자연사 하지 않는다.  무지와 실수, 배신때문에 죽고, 지치고, 시들고, 퇴색되어 죽는 것이 사랑이다.

(Love never dies a natural death. It dies of blindness and errors and betrayals. It dies of weariness, of witherings, of tarnishings.)
-Anais Nin(아나이스 닌)



현재나 미래는 없다, 오직 과거의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일 뿐.

(There is no present or future, only the past happening over and over again now.)
-Eugene O'neill(유진 오닐)



가끔은 놓아주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일 때가 있다.

(Sometimes the hardest part isn't letting go, but rather, learning to start over.)
-Nicole Sobon(니콜 소본)



누군가의 진실한 사랑은 당신에게 힘을주지만, 당신이 누군가를 깊게 사랑하면 용기를 얻게 된다.

(Deeply loved by someone gives you strength, while loving someone deeply gives you courage.)
-Lao Tsu(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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