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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7 05:48

피의 크리스마스

조회 수 778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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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한 밤이 되었습니다. 거리엔 온통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의 모습들로 가득 찼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거리에서 한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 라젤 드 아이리시 '. 그녀의 이름은 아이리시였습니다.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내게 속삭입니다.


  ' 죽여주세요. '


  그녀가 웃습니다. 그녀가 들고있던 성냥들도 웃습니다. 거리엔 온통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들로 가득 찼습니다. 거리의 종소리가 울려퍼지며, 나의 내면에 잠재워져있던 또 다른 제가 모습을 나타냅니다. 나의 검은 손이 성냥의 불꽃에 타들어가, 한 줌의 재가 된들, 그녀가 기뻐할 수 있을까요? 그녀는 내게 말합니다.


  ' 기뻐? '


  그녀의 입술이 떨립니다. 거리엔 온통 비명이 새어나옵니다. 미소를 짓고, 한 겨울에 내리는 눈이 붉게 물들어, 피의 크리스마스가 되는 지금. 거리엔 온통 핏빛 모습으로 물들어갑니다. 웃음꽃이 피어나던 그들의 얼굴엔 절망이 가득합니다. 미소 짓던 그들의 얼굴엔 붉은 액체만이 묻어 나옵니다. 꺄르르 웃음소리 대신, 꺄아악 비명소리가 들려오며 거리는 혼잡해졌습니다. 소녀는 내게 말했습니다.


  ' 후훗 …. '


  그녀의 웃음소리가 꼭, 귀신의 목소리 같았습니다. 높으면서도 소름 끼치는 그녀의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도망을 칩니다. 그러나, 소녀는 저를 쫓아옵니다. 그녀는 한쪽 손에 든 바구니 안에 식칼을 꺼내며 마치, 재밌다는 웃음을 지으며 내 뒤를 쫓아옵니다. 아닌 밤 중에 술레잡기라도 하자는걸까요? 저는 계속 앞으로 달려갑니다.


  '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


  미소 짓는 그녀의 얼굴엔 붉은 꽃이 피어납니다. 새빨갛고 검붉은 그녀의 미소가 나를 녹여옵니다. 그녀의 바구니에 담긴 수많은 성냥들이 모조리 사라집니다. 어떤 착한 사람이 그 소녀를 위해 성냥을 몽땅 다 사들인걸까요? 아까부터 어디선가 타는 듯한 악취와 통증이 느껴집니다. 그녀의 얼굴은 훨씬 편해보였습니다. 그녀의 얼굴은 자츰 희미해져, 하늘에 있는 천사마냥 아름다워보였습니다. 그녀는 내게 말했습니다. 


  ' 안녕. '


  그녀의 모습이 사라집니다.




  P.s : 엔터 칠때마다 무슨 채널성형사이트가 나와서 짜증나게하네요. 아무튼,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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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탓하지마라.

시간을 흘려보낸건 나 자신이다.

시간은 주어진게 아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연히 나라는 존재가 있을 뿐이다.

그 시간의 흐름에 어떻게 따라가느냐의 내가 증명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증명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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