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이야기

|  나는 작가가 될 테야! 글을 창작해요

2012.02.08 04:47

Head Collector 제 14 장

조회 수 711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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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이거 혹시.. 내 이야기 아니야? 한 참을 읽어내려가던 중 내용이 끝나고나서 나는 생각했다. 설마 이 내용이 그 날 나와 만났던 그 날에 대한 일기인가? 다시 한 번 천천히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훑어봤다. 맞다. 그때에 남자와 나의 이야기가 적혀있다. 이 자는 나의 정체를 천천히 봤을 뿐더러, 슬슬 나에게 접근까지했다. 뭐, 그때도 이 남자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어서 그랬지만. 그런데 이 마지막 문장.. ' 제 3의 머리 수집가 ' 라.. 잠깐, 제 3의? 그렇다면 그 남자가 제 2의 머리 수집가? 아, 어쩐지.. 그 남자는 너무 평범해보였어. 그리고 전에 봤던 첫번째 일기와 지금의 일기는 필기체가 다른걸 보아. 저 남자가 제 1의 머리 수집가에 뒤를 이어 머리를 사냥하는 것 같아. 아, 정말 이런 반전이.. 그렇다고해서 그 남자가 범행을 저지르지않았다는건 아니지. 그 남자는 분명 내 동생을 데리고있고. 몇 번씩이나 그 남자는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어처피 그자가 전자가 아닌, 후자라고해도. 그도 엄연한 ' 머리 수집가 ' 라는걸.

  ' 끼 익 ' 

  그런데 잠깐만. 뭐가 이상한게 하나 있는데.. 그 남자가 후자라면 어떻게 전자가 있다는 이 폐가에 그 사람이 살 수 있. 아, 갈데가 없으니 여기에서 제 1의 머리 수집가와 함께 살았다는건가? 흐음, 그래 그런 가능성이 있어. 아, 그 것보단 일단 그 남자가 있는 곳을 찾아야하는데...

  " ! "

  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내 목적을 잊어버리고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그 남자를 찾으러 개고생을 할 뻔 했다. 다시 문을 열고 폐가 안에 들어가서 나의 대한 내용이 적혀있는 페이지를 넘기자. 끝났던 부분이 다시 이어지며 나와 삼겹살 집에 갔던 이야기가 눈에 띄었다. 이런 시간이 없는 줄도 알면서도 왠지 쉽사리 넘겨지지가 않는다. 이거 괜한 호기심이 폐가 되는건 아닌지. 한 참을 고민하던 끝에 조금만 보고 넘기겠다는 심산으로 페이지에 적힌 내용을 읽었다.

  ' 그 여자와 나는 논이 옆으로 퍼져있는 한 가운데의 길을 걸으며 묵묵히 걷고 있다. 나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 여자에게 아침을 얻어 먹기위해 걷는 이 길. 오랜만에 먹는 고기에 대한 생각에 입 안이 침에 고인다. 그나저나 이 여자는 나를 힐끔 힐끔 쳐다보며 은근슬쩍 나에 대한 호기심을 표한다. 이상한 여자다. 폐가에서 도시까지는 꽤 걸어가야하지만 고기에 대한 열정을 쉽게 불사지를 수 없어서 참는다. 그나저나 이 여자 은근 순순히 나의 제안을 받아들인게 신기하다. 역시 나의 뒤를 이을 생각으로 찾아온건가? 크크, 이 여자 마음에 든다. 이 열정과 패기! 뭐, 아직까진 열정인지 패기인진 모르겠지만. 낯선 이에게 밥을 산다는건 즉, 나에 대한 존경심을 말하는 것. 흐흐, 역시 나는 내가 생각해도 너무 대단하다. 내심 기분이 좋아진 나는 그녀를 쳐다보며 웃자, 그녀도 따라 웃는다. 흐흐, 보면 볼 수록 마음에 든다. 좋아. 내 제자가 되는걸 허락하지. 대신, 내 제자가 된걸 후회할 정도에 강도로 훈련을 시켜주지. 그런데 어떤 훈련을 시키는게 좋을까? 사람의 머리를 고르는 방법? 마음에 드는 상대의 머리를 갖는 방법? 아아, 뭐를 먼저 해야할지 모르겠다. 일단은 밥을 먹고 천천히 생각해봐야겠다. '

  " . "

  이렇게 이번 페이지의 내용도 끝이 났다. 이번 페이지는 그닥 용량은 없지만, 그 남자가 나를 자신에 뒤를 이어줄 후계자로 착각했다는 사실은 입수했다. 나를 보면서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다니. 은근 순진한 면이 있는 것.. 아, 정신 차리자. 이 자는 지금 내 동생을 데리고 있어. 언제 내 동생을 해칠지 모른다고. 그런데 여기서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빨리 그 남자가 방금 전에 끄적인 내용을 확인해야해!!

  ' 툭 '

  페이지를 막 넘기던 중 뭔가가 펄럭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 . ? "

  페이지를 넘기던 손을 멈추고 조심스럽게 바닥에 떨어진 종이를 집어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 . "

  혹시 뭔가가 있어 확인을 했으나, 빈 종이다. 우연히 페이지를 넘기다가 찢겨진 종이 중 하나였던 모양이다. 나는 그 종이를 탁자 옆에 놓여진 쓰레기통에 버리려다 슬쩍 책 속에 끼어놓을까하다가 그냥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 남자가 자신의 일기를 훔쳐 봤다는걸 알면 내 동생에게 화풀이를 할지 모르니까. 물론, 그 전에 내가 그 남자가 있는 곳을 찾는게 급선무다. 이번엔 조심스럽게 페이지를 넘기다보니 어느 덧 나의 관한 이야기가 적혀있는 페이지는 보이지않고. 일주일동안 적힌 자신의 범죄내용이 적혀있었다. 나와 만나지않은 일주일동안에 이렇게 많은 범죄를 저질렀다니... 역시 본능은 주체 못 하는건가?

  " . "

  꽤 두꺼운 크기의 책도 이젠 절반 남짓 남지 않았다. 아직도 많은 페이지가 남아있지만, 그가 쓰인 여러가지 내용 중 눈에 띄는건 그때 나와에 이야기가 적혀있는 내용. 그 중에서도 흘낏 보면서 생각한건데. 이 남자는 왜 내 동생을 데려간걸까? 그때 그 남자와 여자를 구해준 것에 대한 보복인가? 그렇다면 그건 나한테 하면 되는거 아니였나? 

  " 글쎄, 그러면 재미가 없지 않아요? "

  " !! "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재빨리 뒤를 돌아봤지만. 그의 모습은 없었다. 그저, 공포심에 눌린 나머지. 어디선가 환청이 들린거였나. 책을 넘기던 왼 팔에 소름이 돋는다. 이젠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은 없다. 하루 빨리 아니. 10분 이내에 그 남자의 행적을 쫓아야한다. 이젠 나에 대한 내용과 남의 내용이 담긴 페이지를 더 이상 볼 시간은 없다.

  " . ! "

  누군가의 머리를 탐냈다는 페이지가 넘기자 왠지 낯 익은 배경의 내용이 보인다. ' 오늘 나는 일주일 전에 나에게 창피를 준 그녀에게 나에 대한 무서움을 보여주기 위해 집을 찾아간다. ' 라는 얘기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분명, 이건 오늘 이 남자가 썼던 내용이 맞는 것 같다. 

  ' 그녀의 집까지 가는 길이 꽤나 지루하다. 그녀는 이 버거운 길을 지나서 내 폐가에 왔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처음에는 나의 제자가 되기 위해 한 걸음에 달려 온 수제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나에 대한걸 알고 싶어하는 남 일 참견 좋아하는 귀찮은 존재라는걸 안 후에는 꽤나 실망이 크다. 뭐, 그녀와 밥을 먹고 난 후. 그녀의 핸드백을 들고 잠깐의 시험을 했지만. 역시나, 그녀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않았다. 아니, 그 이상이랄까? 그 계기를 통해서 그녀는 나를 소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내게 들켜버렸다. 흐흐, 언제 봐도 귀여운 구석이 넘치는 그녀다. '

  한 줄 한 줄 오늘 아침에 있었던 내용을 읽어내려가면서 자연스레 인상이 찌푸려지며 입술이 바르르 떨린다. 어떻게 내가 사는 동네인지 알고 찾아왔는지 꽤 궁금하던 찰나. 그 밑에 있는 줄에 그가 내가 사는 동네를 어떻게 알 수 있었는지 알게 되었고. 내 동생을 만나고, 내 집에 찾아와. 내가 당신의 동생을 데리고 있으니 이젠 한 번 당신이 나를 쫓아봐라라는 식으로 내용이 적혀있었다. 읽고 있던 내 두 눈엔, 그 남자에 대한 경멸스러움이 담긴 채. 다음 페이지에 그 남자가 향한 곳이 적힌 내용을 확인하려 왼 손으로 페이지를 넘겼다.

  " ! "

  다음 페이지를 넘기자 방금 전까지 빽빽하게 쓰여져있던 필기체는 보이지않고. 커다란 글자가 한 쪽 페이지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뭔지는 모르지만, 이게 그 남자가 있는 곳에 대한 내용이라고 생각한 나는 서둘러 그 글자를 읽었내려갔다. 하지만, 그 글자가 알려주는 것은 그 남자가 있는 곳을 말해주는게 아닌, 전혀 상관 없는 내용이자. 그 남자가 내게 말한 두 번째 경고였다.



  P.s : 즐감하세요.

Who's 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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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탓하지마라.

시간을 흘려보낸건 나 자신이다.

시간은 주어진게 아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연히 나라는 존재가 있을 뿐이다.

그 시간의 흐름에 어떻게 따라가느냐의 내가 증명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증명해보려한다.

  • ?
    가온  2012.02.08 07:35

    기대가 많이되내요 ㅋ

     

    빨리 연재됫으면 좋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