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글재주는 없습니다만 ㅎ
사이코건담님이 연재하시는거 보니까 재밌어 보이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서, 저도 한편 써보기로 했습니다 ^^
제목은 아직 정하지 않았구요. ( 정해 주시면 더 감사하죠 ㅋ )
등장인물도 제 별바서버에 있던 주캐릭터 닉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자기 닉을 댓글에 써주시면 참고해서 등장시키도록 하겠습니다 ^^
그러면 보시는 분들도 재미가 더해질테니까요 ^^ ㅎ;
.
.
.
.
- 1. 시험 ?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은 샴기르마을 2개의 대륙을 통틀어
「니스」라고 이름붙인 4명의 영웅중 한명인 샴기르가 세운 마을이다.
사람으로 북적이고, 풍족한 마을 그 나라를 지키는 전사가 된다는 것은
그 마을 사람들에 대한 존경을 받는다는 것이고, 스스로를 전사로서의
긍지를 갖는다는 이야기다.
태어나서 나이가 15살의 나이가 되면, 마을의 전사가 되는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리고 그 시험을 오늘 치르게 된다.
.
.
.
.
.
" 야 ! 너 안일어날래 ?! 오늘 시험있는 날이야 ! "
" 아 . . 제발, 엄마 ! 난 전사같은거 안한다니까 ! "
한 왜소한 몸집의 사내가 사나운 호랑이, 베르가의 가죽을 뒤집어 쓰고는
일어나지 않으려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필사적으로 가죽을
빼앗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 전사가 되는건 마을의 자랑이 된다는거야 ! 그게 왜 싫어 !? "
" 난 싸움같은거 잘하지도 못하고 ! 그냥 정육점 아저씨 가게에서 일한다니까 ! "
그의 어머니가 가죽을 뒤집어쓴 사내를 발로 밟았다.
푹.
" 촌장님이 넌 특채라고 해줬다고 ! "
" 으윽, 특채받으면 친구들이 놀린다고 ! "
갑자기 사내가 바둥바둥 거리거니 베르가의 가죽에서 빠져나왔다.
그와 동시에 사내의 어머니의 발이 땅에 쿵하고 떨어졌다.
쿵.
" 으 . . 너 진짜 ! "
" 난 정말 잘하는게 하나도 없다니까 !? 주술을 쓸줄을 아나
싸움을 잘하나, 그렇다고 맷집이 좋은것도 아니라구 ! 난 전사 되기 싫어 !
그냥 편하게 정육점에서 일한다니까 ! 왜 그래 자꾸 ! "
툭.
누군가 사내의 머리위에 손을 얹었다.
" 전사가 되지 않아도 좋아. 내 말은 경험을 해보란 얘기다. "
" . . . . "
근육질의 몸에 베르가의 이빨로 만든 목걸이를 걸고, 머리에는 깃털장식이 달린
머리끈을 묶은 건장한 남자. 그건 그의 아버지였다.
" 그래도 네가 전사의 길을 선택하지 않으면, 네 원대로 정육점일을 배우게해주마. "
사내는 뾰로퉁한 표정을 지었다.
" 알겠어요 . . "
시무룩해진 사내는 움막을 나갔다.
그리고 잠시뒤 그의 어머니가 말했다.
" 이제 누로녀석에게도 알려줄 필요가 있어요. "
" 아니, 아직은 일러 오늘 시험을 보러가면 뭔가 느끼는게 있지 않을까 ?
아직은 지켜봐줘야 한다고 생각해. 우리가 알려주더라도 녀석은 이해할 수 없어.
스스로 느껴야 한다는거야. "
" 어휴, 우리집 남자들은 어떻게 된게 하나같이 이렇게 답답할까 . . . "
.
.
.
.
.
.
누로는 터벅거리며 걸어 샴기르 동상을 지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때 누군가 급히 달려와 누로의 뒷꽁무니를 붙들었다.
" 저 . . 저기 ! 도와줘 ! 부탁이야 ! "
" . . . . 응 ? "
무척이나 급했던 모양인지, 숨을 거칠게 쉬어 내느라 말을 잇지 못했다.
" 왜 . . 왜 그러시는데요 ? "
누로를 붙든 자가 고개를 들었을때는 앳되 보이는 청년이 말했다.
" 그 . . . 허억. . 허억 . . . 새로 생긴 헉 . . 샴기르의 채석장 . . 허억 . . .
수맥동굴에 . . . 헉 . . . 동물이 습격을 헉 . . 채석장 아저씨를 헉 . .
구해줘야해 ! 허억 . . "
" 뭐 . . 뭐라구요 ?! 동물의 습격 !? 그럼 빨리 도움을 요청해야 ! "
" 시간이 없어 ! 허억 . . 헉 . . 오늘은 . . . 하아, 의식의 날이야 .
전사가 될 사람들을 뽑는 날이라구 ! 이미 전사인 분들은 시험 감독관으로
가계신다구 ! 게다가 이 방향은 촌장님 댁이잖아, 보아하니 너 신청하러 가는거지 ?! "
누로가 남자의 손을 뿌리쳤다.
" 그렇게 애원해도 ! 나 . . 난 힘이 없다구요 ! 아 !
아직 우리 아버지가 집에 계세요 ! 우리 아버지는 샴기르의 전사라구요 ! "
" 그럼, 너희 아버지를 불러다 줘, 내 . . 내가 가서 어떻게든 시간을 벌고 있을테니까 ! "
시간을 벌겠다고 말하는 말을 듣자 누로는 순간 움찔했다.
그리고, 수맥동굴로 가려는 청년을 붙잡았다.
" 아뇨, 바꾸죠. 제가 시간을 벌고 있을게요. 불의 전사의 집이 어딘지 아시죠 ? "
" 으 . . 응 ? 샴기르 마을의 전사대장님댁 말하는거지 ? "
" 아직, 계실거에요. 가요. 어서 ! "
하고는 청년을 툭하고 밀쳐냈다.
그리고 누로는 즉시 뛰어 샴기르 마을의 후문쪽으로 향했다.
청년이 멍하니 누로를 응시했다.
" 그 . . 그럼 저 아이가 . . 불의 전사님의 . . . 아 ! "
이어, 청년도 급하게 뛰기 시작했다.
.
.
.
.
.
.
.
누로가 수맥동굴 앞에 다다랐을 때는 이미 경비병이 습격을 당한 상태였다.
" 으 . . 윽 . . 구 . . 구하러 온건가 . . . 안에 . . 베르가가 . . ! "
" 더 이상 말하지마요. 곧, 사람들이 올거에요 ! "
누로는 수맥동굴 안으로 뛰쳐 들어갔다.
어두컴컴한 동굴안은, 공포 그 자체다. 그리고 동굴안에서 비춰지는
붉은 동물들의 눈, 먹이를 향해 바라보는 듯한 그 눈빛은
누로의 공포를 한층 더했다.
" 아저씨 ! 채석장 아저씨 ! "
동굴안에서 아저씨를 수 없이 외친다.
그리고 곧 그 목소리가 메아리되어 누로의 귀에 되돌아온다.
한참을 안으로 들어갔을까, 아저씨의 외침뿐아니라, 비명소리와
사나운 호랑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누로는 즉시 그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뛰어들어갔다.
" 채석장 아저씨 !! "
" 크릉 ! "
사나운 호랑이류인 베르가가 누로를 보자마자 할퀴었다.
누로는 가까스로 몸을 뒤로 빼, 베르가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채석장의 아저씨는 이미 이성을 잃고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 아 . . 아 . . . "
" 아저씨 ! 정신 차려요 ! "
그리고 뒤이어 베르가가 누로를 향해 날아들었다.
누로는 이리저리 몸을 피하지만 섣불리 공격하긴 힘들었다.
베르가에겐, 발톱이라는 무기와 이빨이라는 무기가 있기 때문에,
함부로 공격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 으 ! 젠장, 이렇게 피하기만 하다가는 언젠가 한번은 당하게 될텐데 ! "
그리고 순간 베르가의 발톱이 누로의 허벅지를 긁어버렸다.
붉은색의 피가 사방으로 튐과 동시에, 근육이 급격히 긴장하면서
허벅지가 떨리기 시작했다. 바로 무릎이 굽혀졌다.
그리고 한쪽으로 기울어져 넘어졌다.
" 공격을 . .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대로 내가 당해 ! "
누로는 주변에 있던 돌맹이를 하나 집어들었다.
그리고 누로를 향해 달려오는 베르가의 머리에 돌맹이를 정통으로 내리찍었다.
빠-악 !!
달려오던 베르가는 땅에 머리를 처박고 기절한 듯 보였다.
그제서야, 다친 허벅지가 쓰사리고 아렸다.
" 크 . . 큭 . . 아 ! 그보다 채석장 아저씨가 . . ! "
누로는 몸을 일으켜세워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채석장 아저씨의 곁에 다가갔다.
그리고 아저씨를 흔들어 깨우기 시작한다.
" 아저씨 ! 정신 차려요 아저씨 ! "
하지만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인데다가, 몸에 긁힌 자국,
이건 베르가의 발톱에 수없이 할퀴어진 자국이었다.
" 젠장 ! 베르가는 죽은것같진 않던데, 깨어나면 어쩌지 . .
이 다리론 이 아저씨를 데리고 나가기는 무리고 . . 젠장 . . !
내가 조금만 더 강했더라면 . . ! "
그러자 베르가의 의식이 차츰 돌아오는지 베르가의 다리가 조금씩
움찔움찍 거리기 시작했다.
" 망할 . . ! 돌맹이로 내리쳤는데도 살아있는거냐 . . ! "
오 재밌다..
이거 만화로 그리면 재밌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