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딜문의 전설 - [ 14 ]

by K.Dilmun posted Feb 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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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 of Dilmun - < 14 > : Vain

딜문의 전설 - < 14 > :  공허















 아하스페르츠는 차원문을 하나 생성했다.

 " 가라, 로스터. 검을 가지고 나아가라 "

 " 허나, 왜 검을 제게... "

 " 그 검은, 마검 제레스터다, 아무리 약해 빠진 녀석, 그리고 너 라고 해도, 이 검만 있다면. 내 가호를 받아 엄청난 힘을 낼 수 있을게다, 그리고 모든 적을 죽여라, 파멸시켜라, 섬멸해라, 그리고... 처참히 파괴해라, 마지막 모든 것 끝까지 "

 아하스페르츠는 차원문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는 휘저었다, 그러더니 차원문이 더욱 더 커졌다, 타원형으로, 더 높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마치 로스터가 들어가야 닫힐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로스터는 차원문 앞에 섰다. 그리고 들어갔다, 그 뒤로 아하스페르츠의 소리가 들려왔다.

 " 로스터, 첫 임무를. 완벽히 하라 "

 차원문이 서서히 닫혀만 갔다, 그리고 아하스페르츠의 모습이 사라져간다.

 

 로스터가 첫 발을 내딛은 곳은, 나무도, 풀도, 꽃도 자라지 않는 땅, 죽음의 땅. 네펜데스였다, 그리고 그 무엇도 보이지 않았다, 하늘엔 오직 어둠만이 깔려있었고, 흑월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런 죽음의 땅에서, 성 엔슬롯을 찾아야 된다라는 임무는, 매우 쉬웠다, 그저 지나다니다가 무언가 빛나면 그게 성 이고, 엔슬롯일 터 였다.

 로스터는 걸어다녔다, 마법을 이용해서 그저 순간 이동으로 빠르게 앞으로 가도되지만, 이런 죽음의 땅에 처음왔기에, 모든걸 다 구경하고 싶었다, 하지만 검이 너무나도 무거웠다, 오히려 쓸모 없을 정도 였다, 이 검이 아하스페르츠가 말한대로라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있을 터 였다. 하지만 이름이 걸렸다, 제레스터. 왠지 제레즈라는 이름과 흡사했다, 제레즈의 검일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에 그는 잠시 손을 놨다, 순간 검이 퉁, 하면서 떨어지면서 공명했다. 그리곤 땅이 갈렸다, 어둠이 뻗쳐나왔다, 땅이 갈린 틈 에서는 용암이 솟구칠 것 같았다, 로스터는 빠르게 검을 주워서 달렸다. 왠지 모를 공포와 공허가 그를 덮쳤다.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곳은, 어느 한 마을이였다. 그리고 그 뒤에 성이 있었다, 엔슬롯일까?. 허나 사람도, 간판도, 꽃도, 식물도 그 무엇도 없었다, 오직 죽음만이 이 곳을 덮쳤다, 1 세계 같았다. 모든게 다 죽음으로 장식된 곳. 무서운 세계, 그 곳과 같았다. 가보진 않았어도 기록만으로도 무시무시한 세계였다.

 " 계십니까! "

 로스터가 큰 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적막히 바람만 불 뿐, 아무런 것도 나타나지 않았다. 보통 대륙같았으면 들개무리라도 나타나서 물어뜯으려고 안달이 났어야 정상이였다, 하지만 그 무엇도 없었다, 저 멀리 있는 산도 온통 검은색으로 뒤덮였다, 정말로... 죽음이 이 곳을 쓸고 지나간 것 같았다.

 " 아무도 없습니까! "

 재차 외쳤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메아리도 아닌 적막한 바람일 뿐, 그 것도 퀘퀘한 냄새의 죽음을 띤 바람이였다, 거의 이 곳엔 생명이 없다고 봤어야 했다, 그런데 엔슬롯으로 가라고? 도대체 아하스페르츠는 무슨 생각일까, 그리고 그 곳에 해답이 있다고?, 신비스러운 말만 해대니 로스터는 답답해 미칠 노릇이었다.

 그 순간, 로스터의 앞에 마법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갑자기 수풀이 자라면서 초록색의 대지가 생성되기 시작했다, 이 것은 필히 함정임이 분명했다, 필경, 로스터가 위험해질 판 이였다.

 " 누, 누구냐! "

 로스터가 당황해서 외쳤다, 이 정도의 마법이라면, 죽음의 땅에 수풀을 올려버릴 마법력이라면 10 엘른은 넘는 단계였을 터, 아직 6 엘른밖에 도달하지 못한 로스터가 감당할 정도가 아니였다, 대지 창조 마법에게 감히 기억 조작 마법은 통하지 않을 터 였다.

 " 쑤, 카라나레, 알라네, 카르카! '

 순간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쳤다, 알 수 없는 언어와 함께 말이다. 로스터는 주변을 바라보았다, 허공을 떠 다니는 무언가가 있었다, 마치 거지꼴을 한 행인 같았다, 하지만 저 자가 10 엘른을 넘는 대 마법사일지도 모른단 생각에 로스터는 양손으로 검을 집었다, 질질 끌고다니던 검이 이제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단 생각에서 였다.

 " 아, 이 죽음의 땅에. 알라 케르르 화르네, 손님이 오셨군, 류케네 브레호. "

 " 누구냐! "

 " 둠 알가로네, 알 필요 없다 "

 그리곤 다시 천둥번개가 쳤다, 로스터의 발 앞에 바로 내리꽂혔다, 저 자는 분명 자연의 속성일 것 이였고, 혼돈 속성인 로스터와 격전한다면 서로 두배의 피해를 입으면서 고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인지 저 멀리 떠다니며 마법을 이용해 자기는 다치지 않을 셈 이였다.

 그 순간, 아하스페르츠의 말이 떠올랐다.

 ' 이 검만 있다면. 내 가호를 받아 엄청난 힘을 낼 수 있을게다 '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로스터는 양손으로 아무렇게나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검기가 미친듯이 뿜어져 나오며 용(Dragon)의 모습이 되더니, 알 수 없는자에게 빠른 속도로 다가갔다, 그 자는 당황하면서 손에서 무언가를 날리더니, 그 검기를 다 막아냈다.

 " 로쉬에 칼레르, 제법이군 "

 로스터는 다시 한번 검을 제대로 잡고 그 자를 향해서 검끝을 겨누었다, 그리고 모든 마법력을 그 검에 쏟았다, 그러자 검의 끝에서 검은 구체가 만들어졌다, 13 엘른에 도달해야 나온다는, 어둠의 절정이 그의 손 끝, 아니 검 끝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엄청난 성과였다, 그 검 하나로 마법력이 엄청나게 강해진 것 이다.

 구체가 퓨웅, 하면서 발사되더니, 이윽고 알 수 없는 자에게 다가갔다, 어둠의 절정이 천천히 그 자에게 다가가는 동안, 로스터는 자신의 마법을 이용해 나무뿌리를 소환했다, 그리고 그 자의 발을 묶었다, 그 자는 당황하면서 이리저리 움직였지만 움직여지질 않았고, 바로 앞에 어둠의 절정이 있었다, 순간 그 자가 기발한 생각이라도 했는지 손에서 빛의 구체를 만들어내더니, 어둠의 절정과 충돌 시켰다, 어둠의 절정은 순간 이상한 모습을 하더니, 이윽고 떨어지면서 유리 깨지듯 파장창 소리를 내면서 잔류물을 내뿜고는 없어졌다.

 " 아크루나, 드렘. 그 검의 정체가 뭔지 궁금하구나 "

 " 네 놈은 누구냐? "

 " 세레르, 화레로. 이 대륙의 악마, 로턴이다 "

 로턴, 기괴한 이름이였다. 악마의 이름과 어울리지 않았다.

 " 왜, 날 공격하는 거지? "

 " 브레르, 느레키. 인간은, 없어져야 한다. 하지만 신비롭군, 카개루 와사흐. 일개 검 따위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니 "

 " 도대체가... 이 대륙은... "

 " 저크헤르. 난 이만 "

 악마는 순간 사라졌다, 그리고 무언가가 툭 하면서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목걸이였다, 달 모양장식을 주변으로 해골 모양 장식이 두개나 더 있었다. 로스터는 왠지 모를 섬뜩함에 그 목걸이를 던졌다, 하지만 아무런 마력도 나오진 않았다, 로스터는 다시 걸어가 그 목걸이를 주웠다, 그리고 주머니에 넣었다. 훗날 무언가 장식이라도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로스터는 또 걸었다, 뒤에 있던 푸르른 풀들이 점점 사그라들고 있었다, 또 다시 죽음이 덮치고 있었다, 적막한 바람과 함께.

 ' 이 곳은 왜 이렇게 바람이 불어대는거야? '

 순간 로스터는 아하, 하는 생각이 났다, 이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엔슬롯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였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약간 왼쪽이였다, 로스터는 왼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법을 사용했다. 천리안 이라는 마법을 사용하자마자, 시력이 극도로 좋아지더니, 저 멀리있는 불꽃을 바라볼 수는 있었다, 아른아른 거렸다, 아주 멀리있는 것 같았다, 천리안을 사용해도 잘 뵈지 않았다. 다시 말해서 순간이동으로 가도 엄청난 마력을 소모할 수 있는 거리였다.

 하지만 로스터는 주저하지 않았다, 더 늦는다면 무언가 알아낼 수 없단 생각에서 였다, 순간이동을 쓰고, 또 썼다. 불꽃이 더 가까워질 때 까지, 저 불꽃이 나에게 올 때 까지, 쓰고 또 썼다, 로스터는 무기력해져감을 느꼈다, 마력이 점점 닳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불꽃은 가까이 오지 않았다.

 ' 뭐지... '

 의아했다, 순간이동을 열번은 더 쓴 느낌인데, 무력해진 느낌인데, 불꽃이 아직도 저 멀리 있었다, 그리고 의심했다, 혹시 신기루가 아닐지, 헛된 게 아닐지, 허영이 아닐지 말이다.

 로스터는 한 번 투영의 불꽃을 내뿜어봤다, 마력이 서서히 닳아감을 느꼈지만, 투영의 불꽃은 말해주고 있었다, 로스터가 공간 마법에 갇혀서, 마력만 소비하고 있었단 것을, 이 공간 마법을 제거해야 저 불꽃에 다가갈 수 있었다, 공간 마법이 로스터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 이다, 분명 그 악마가 공간 마법을 쓰고 달아났을 터 였다.

 로스터는 정신을 집중했다, 그리고 공간 마법을 깰 준비를 했다, 그러나 그 순간 검이 스스로 움직이면서 빛을 발했다, 어둡고도 보라색의 검은 기운을, 그러자 방벽처럼 생긴 공간이 로스터의 주위로 서서히 보여가더니, 파장창 하고 깨져내렸다, 그리고는 바로 앞에, 불꽃이 보였다, 그리고 성이 보였다, 그것도 바로 앞에. 여기가 엔슬롯인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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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never dies a natural death. It dies of blindness and errors and betrayals. It dies of weariness, of witherings, of tarnis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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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is no present or future, only the past happening over and over again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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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imes the hardest part isn't letting go, but rather, learning to start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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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ly loved by someone gives you strength, while loving someone deeply gives you courage.)
-Lao Tsu(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