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딜문의 전설 - [ 15 ]

by K.Dilmun posted Feb 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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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 of Dilmun - < 15 > : Vain ( 2 )

딜문의 전설 - < 15 > :  공허 ( 2 )



















 엔슬롯, 들어는 봤다. 고대 신의 성지, 그리고 아직 네펜데스가 생명의 뿌리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하지만 이미 인간에 의해 타락했고, 신들은 이 곳을 떠났다. 과거 에메랄드 검에 의한 전설의 발상지이자, 알시우스 장군이 용감하게 싸우다가 악마에 의해 처참히 짓밟힌 이 곳, 성역 엔슬롯.

 " 누구시오 "

 경비병이 로스터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로스터는 대답이 없었다. 죽여야 할지 그냥 이름을 대야할지 고민했다.

 " 여행자인 것 같은데, 그냥 들여보내 "

 " 들어가시오 "

 로스터는 뜻 밖의 일이 일어난 것 같았다, 성역에 이리 쉽게도 접근하다니?

 로스터는 성문이 열림과 동시에 뛰어들어갔다, 그 모습을 본 경비병들이 의아해 하였으나, 로스터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끼기긱 하며 다시 성문은 닫혔고, 로스터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

 성 안에 당도한 로스터는 신비한 광경에 눈을 번쩍떴다, 일반적인 도시와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모든게 다 돌들로 되어있었다, 그 것도 타닌크로슈 냄새가 확 풍기는...

*타닌크로슈 : 마법에 면역인 물질, 주로 갑옷에 쓰인다.

 평범하게 생고기를 파는 정육점 주인이나, 보석을 늘어놓고 이리저리 떠들면서 말하는 아주머니나, 별 다를바 없었다, 단지. 돌로 모든게 다 이루어져있었다, 몇몇 사람도 돌처럼 딱딱해보일 정도였다, 돌로 된 계단, 돌로 된 집, 돌로 된 건물... 모든게 다 타닌크로슈로 발라진 돌들이였다. 로스터는 깨달았다, 여기선 마법을 절대로 쓸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성역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로스터는 우선 어디서부터 이 문제를 해결해야할지 몰랐다, 검을 바라보았지만 역시 검은 아무런 도움도 되질 못했다, 타닌크로슈 냄새를 맞고 벌써부터 질려버렸는지, 아무런 검의 기운도 내지 않았다. 로스터의 손 역시 마찬가지였다, 간단한 마법조차 나가지 않았다. 그 정도로 타닌크로슈가 엄청나게 도배되어 있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 로스터, 들리느냐? '

 그 때, 텔레파시가 다행히 아하스페르츠에게 들려왔다.

 ' 예, 아하스페르츠님 '

 ' 제 1 관문을 통과했구나, 이제... 암흑의 주기율을 찾아라 '

 ' 네? '

 ' 마함마트의 신전으로 들어가라, 그 곳에 암흑의 주기율이 있을 것 이다. '

 -뚝.

 텔레파시가 끊겼다, 아하스페르츠는 역시 무감정했다, 그가 가진 최대의 강점이자 약점은 무감정이였으리라...

 로스터는 우선 아무나 잡고 마함마트의 신전이 어디였는지 물었다, 하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 안되오 ' 였다, 왜 마함마트의 신전을 알려주지 않는걸까?

 " 이보시오, 여행자. 마함마트의 신전을 찾고있소? "

 누군가가 손짓해서 불렀다, 얼굴이 흑색이였다, 마치 햇빛에 오래있어서, 모든게 다 탄 사람같았다, 로스터는 왠지 모르게 알려줄 것 같은 생각에 그에게 갔다. 그리고 그와 대화를 나눴다.

 " 마함마트의 신전을, 찾는 것 같은데. 왜 못 찾는 줄 아시오? "

 " 네? "

 " 돈, 돈이 필요하단 거요! 마함마트의 신전은 함부로 알려주는게 아니오, 성역 중의 성역, 그리고... 어둠이 갇힌 곳 이라오, 그래서 그 누구도 가길 꺼려하고, 알려주기도 싫어하지. 하지만 난 알려주고 싶구려, 돈만... 좀 준다면야 "

 로스터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봤다, 잡히는게 없다.

 " 단, 1만 엘리만 준다면... "

 1만 엘리라, 집 한 채는 살 수 있는 돈 이였다, 하지만 지금 로스터에게는 그럴만한 돈이 없었다, 아하스페르츠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몽환의 탑에서 자고, 마력이 고갈되어서 허기를 느낄 때면, 아하스페르츠가 항상 마력의 원천을 제공해줬다. 그런 지금, 이 성역에서는 마법도 통하지 않고, 돈으로만 모든게 통하는 것 같았다.

 " 미안하지만, 없습니다. "

 " 가엾고 딱한 자로군 "

 로스터는 이상함을 느꼈지만, 그 자를 외면했다. 그 자는 걸걸걸 웃으면서 로스터를 바라보았다, 신비한 인연이라도 되는 양, 로스터는 이상함을 느끼고 느꼈다. 하지만 우선 돈이 없었다, 그 자에게 무언가를 주고서라도 마함마트의 신전을 알아내야 할 터 였다. 하지만 무슨 수로?, 로스터는 답답함을 느끼었다, 그리고 허기까지 느꼈다.
 이 곳에서 마법을 사용할 수 없으니, 평소에 느껴지지 않는 허기조차 느끼게 된 것 이다, 이제야 이해됬다, 왜 상인들이 먹을 것을 팔고있는지, 왜 보석같은 사치품을 팔고있는지 말이다. 모두 다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였다, 눈의 즐거움, 먹는 것의 즐거움, 가지는 것의 즐거움을 위해서. 이 곳은... 완벽한 인간의 장소였다, 왜 성역이 이 따위로 생겼는지 이제야 이해됬다.

 로스터는 우선, 가장 큰 건물부터 하나하나씩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고지를 향해서 올라갔다, 그 때, 머리까지 로브 모자를 뒤집어쓰고는, 얼굴만 나오게 한 한 남자가 로스터에게 말을 걸어왔다.

 " 이보시오, 이보시오! "

 " 네? "

 " 방금, 누군가 도망가지 않았소? "

 " 아뇨, 아무도 도망가진 않았습니다. "

 " 그렇다면, 잠시 이리로 들어와보시오 "

 그러더니 문을 열고는, 로스터의 손을 잡고 끌고갔다. 겉 모습을 보아선 일반집 같았는데, 막상 들어가니 신전같았다. 하지만 신전이 약간 흔들리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 이 신전을 아시오? "

 " 아뇨, 모르는데요 "

 " 메들리의 신전이오, 마함마트의 신전과 연결되있소, 하지만 근 몇일 전 부터, 이 신전이 흔들리며 이상한 소리를 내고있소, 무언가가 공명하고 있단 말이오!, 거기다가... 무언갈 도둑맞은 느낌이오, 항상 들어오면 난장판이 되어있다오! "

 로스터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언갈 도둑맞은 느낌이라니, 영 좋지 않은 느낌도 들기 시작했다, 그 무언갈 도둑맞은게 암흑의 주기율에 관한 것 이라면, 매우 난잡해지는 상황이 될 것 이다.

 쿠구구구구구궁.

 " 들리시오?, 이 흔들림이! 또 시작되었소! "

 --- " 죽음은... 실현되리라... "

 " 왔군, 이 악마녀석! "

 그자는 이리저리 마법을 쏴대기 시작했다, 빛이 강렬하게 내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보아하니, 정화계열 마법이였다, 흰 빛이 지천을 감쌌다, 어두컴컴한 신전이 밝게 빛나자, 무언가의 어두운 형상이 여기로, 저기로, 멀리, 가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자는 그 형상을 초점으로 손을 맞추더니 정화계열 마법을 미친듯이 발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나도 맞지 않았다. 마력만 소비하는 꼴이였다.
로스터가 보기에는 그 자는 적중률부터 맞춰야할 것 같았을 정도였다, 어떻게 그 수많은 마법이 하나도 맞지 않는걸까.

 " 어둡고, 음산한 목소리... 악마요!, 악마가... 또 이 시대를 재림하려고 하는군!, 아아... 신이시여, 어째서... "

 " 악마라니요? "

 " 저 어두운 형상을 보시오, 악마요! 인간의 탈을 쓴 악마요, 기괴하고 끔찍한 저 형상을 보시오,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위장해, 흔들거리면서 아른아른 거리는... 매우 불쾌하기 짝이 없는 형상이요, 악마의 형상! 죽여야 하오, 반드시 정화해야 하오! "

 " 하지만, 당신의 마법은 하나도 맞질 않잖아요, 적중률 부터 맞추시지 그래요? "

 " 아니오, 저 악마는 무슨 방도를 써서, 모든 마법을 회피하고 있었소, 그리고... 저 손에 든 것 보이시오?, 암흑의 주기율이오! 저 망할 주기율을 닌자하려고 하오! "

 로스터는 암흑의 주기율이란 말에 그 형상을 그제서야 쳐다봤다, 어린아이의 형상, 하지만 흐물흐물 거리고 아른아른 거렸다, 마치 신기루 처럼, 그리고 매우 기괴함을 띄고 있었다. 역겨웠다, 토할 것만 같았다, 마치... 우주 밖에 사는 외계생물체를 닮은 것 처럼, 너무나도 역겹고 더럽고 짜증났다, 로스터는 그 형상을 참아내면서 그 형상의 모습을 더듬어보았다, 그 형상의 중앙에, 무언가 있었다, 유물단지 같은 것이, 그리고 유물단지에서 어둠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렇다, 저 유물단지가 암흑의 주기율인 것 이다!

 로스터는 그 모습을 보고,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투명한 검기가 그 형상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튕, 하면서 튕겨져 나가더니, 투명한 검기가 로스터에게 다시 다가오면서 사라지고는 말았다, 엄청난 힘을 가진 악마인 것 같았다, 하지만 구석에 내몰려져 있었다, 계속 몰아붙인다면 승산이 있을지도 몰랐다.

 --- " 피흘려라... "

 악마의 소리가 나오자마자, 수정이 땅에서 솟아오르더니, 그 자의 몸을 관통했다, 그 자는 엄청난 비명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쓰러지는 순간, 수정이 폭팔하면서 몸이 형체도 없이 찢겨버렸고, 피가 로스터에게 튀었다, 그리고 검까지도. 더 역겨운 것은, 그 피를 검이 흡수하고 있었다. 그리고 검이 붉게 빛났다.

 --- " 제레스터... 악마의 검... "

 로스터는 순간 아찔했다, 악마의 검이라는 소리가 나와서 였을까, 로스터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검을 내팽개 치려했다, 하지만 손에 딱 달라붙어서는 뗄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로스터는 검을 부여잡으며 미친듯이 휘둘렀다, 투명한 검기, 밝은 검기, 어두운 검기가 차례차례대로 악마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하나도 꽂히지 않았다. 튕, 하는 소리와 함께 다 튕겨져 나가,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 " 제레즈... 부활하리라... "

 제레즈?, 라는 의문을 가진 로스터는, 무언가 잘못되감을 알았다, 제레즈가 부활한다면, 이 세상의 파멸을 아하스페르츠도 막을 수 없었을 터 였다, 파괴의 신, 그리고 신이 아닌 악마와도 같은 신, 제레즈가 부활한다면, 이 세상은 파멸이다, 모든걸 다 파괴하길 좋아해서, 항상 창세신에게 미움받던, 그리고 봉인된 신, 제레즈.
 그런 제레즈가 부활한다면, 암흑의 주기율을 이용해서라도 막아야 했다, 아하스페르츠는 아마 그런 선견지명을 가지고 암흑의 주기율을 손에 넣으려던 것인지도 모른다, 암흑의 주기율을 조정해서, 과거로 되돌리고, 딜문왕국을 다시 세우려는 의도가 아닌, 제레즈의 부활을 늦추려는 일일지도 모른다.

 --- " 그가... 강림할 것 이다... "

 쿠과과과가광, 펑!

 순간, 검은색 갑옷을 입은, 그리고 붉은 검과 푸른 검을 쌍수로 든, 한 형상이 나타났다, 머리는 온통 흑색에 흘러내릴 것만 같았고, 눈에서는 붉은빛이 불타올랐다, 주변이 온통 다시 검게 변했다, 그리고 그 자의 등에는 망토가 아닌, 무언가 형상이 솟아있었다, 원으로, 그리고 그 원을 주변으로 뾰족하게 무언가가 나있었다, 저건 분명... 악마의 원반이였다, 그게 등에 있었다, 그 것도 마법진 문양을 한 체로!

 " 하등한 존재여, 넌 모르리라 "

 팡, 하는 소리와 함께 로스터가 나가떨어졌다, 로스터는 엄청난 위엄에 사로잡혀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검도 이제는 도움이 되질 않았다.

 --- " 처참히, 피흘려라 "

 다시 한번 수정이 땅으로 솟아올랐다, 하지만 이번에는 검에서 오스터가 쳐지면서, 로스터를 보호했다, 그리고 검이 스스로 일어나며 땅에 푹 꽂혔다, 그리고 검에 있던 보석이 빛났다, 빛나면서 오스터도 따라서 밝아졌다, 엄청난 밝기의 오스터가 되자, 신전도 덜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빛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다.

 " 하등한 존재여, 그 검, 그 망할 검을! 당장 치워라! "

 그 형상과 나타난 이상한 검은색 갑옷의 모습도 점점 약해져가고 있었다, 덜덜덜 떨려가고 있었다, 부르르르르. 그리고 형상이 점점 더 작아지고, 유물단지보다 더 작아졌다, 유물단지에서 조차 암흑이 흘러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기괴한 울음소리와 함께, 엄청난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검은색 갑옷의 형상과, 악마의 어린아이 형상도 사라졌다, 그리고 유물단지가 댕그르르 하면서 로스터에게 굴러왔다. 로스터는 유물단지를 열어보았다, 그 곳에는 두루마리가 있었다, 암흑의 기운이 담긴 느낌이 드는, 두루마리가.

 로스터는 두루마리를 펼쳐보았다.

 『 IJTwøY 』 

 《 U^УwЭ!, Ŧ1ßins, ʼnilantⁿКys...! ĦГħĸsats... 
   Any T-ⅰ!, Хyuw―ⅲМЦ... [iopqws], ıijʼn, ł! 
   Tys, Qpwo, Zsy, Ðilмuʼn, ~~~~ 》

  ~~~~부분부터는 흑연으로슨 편지 탓인지, 지워져서 보이지 않았다, 거기다가 알 수 없는 문자에다가 가끔 나오는 알아는 볼 수 있는 언어들... 마치 비밀편지 인 것 같이 로스터를 놀리는 것 같았다, 로스터는 조용히 그 것을 바라보면서 Dilmun이라는 글씨를 발견하게 된다, 이상하게도 D라는 글자만 이상하고 나머지 mun은 어느정도 알아볼 수 있었다, 저 D라는 글자가 정말 D인지는 몰라도 말이다, 만약 저게 Dilmun이라면 딜문왕국에 대한 내용일 수 도 있을 것 이며, 딜문의 칠인에 관한 내용일 수 있다, 하지만 왜? 암흑의 주기율에 관한 내용이 아니라 왜?

 하지만 이 것은 암흑의 주기율을 건들 수 있는 두루마리였다, 하지만 왜? Dilmun이라는 글자가 있는가? 로스터는 혼미스러움을 느끼며, 차원문을 열기 시작했다, 겁이 났다, 이 것을 아하스페르츠에게 가져가는 것도, 이 것에 적힌 Dilmun이라는 글자를, 그리고... ~~~~로 된 부분을, 또한 [iopqws]이 것이 무언지도. 모든게 다 의문투성이고 공포스러움이였다.

 


Who's K.Dil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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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결코 자연사 하지 않는다.  무지와 실수, 배신때문에 죽고, 지치고, 시들고, 퇴색되어 죽는 것이 사랑이다.

(Love never dies a natural death. It dies of blindness and errors and betrayals. It dies of weariness, of witherings, of tarnishings.)
-Anais Nin(아나이스 닌)



현재나 미래는 없다, 오직 과거의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일 뿐.

(There is no present or future, only the past happening over and over again now.)
-Eugene O'neill(유진 오닐)



가끔은 놓아주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일 때가 있다.

(Sometimes the hardest part isn't letting go, but rather, learning to start over.)
-Nicole Sobon(니콜 소본)



누군가의 진실한 사랑은 당신에게 힘을주지만, 당신이 누군가를 깊게 사랑하면 용기를 얻게 된다.

(Deeply loved by someone gives you strength, while loving someone deeply gives you courage.)
-Lao Tsu(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