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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1 04:00

크로니클 어비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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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st in the dark ocean of life the faint 

[ 어둠 속 존재하는 희미한 생명의 바다 ]

- 태풍과 폭풍의 경계선 -

No.10




  〃속일래야, 속일 수 없는 천성을 어찌할 수는 없는거죠 르. 그렇다고 숨겨진 이야기거리도 아니니 말이죠.〃

  

  〃이건, 장난이 아니란 말이야 이놈아! 네놈은 예전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그런 사실을 아무런 가책도 못 느끼고 말하는 네 모습을 보면 역겹단 말이다!〃


  〃…가책이라, 그런 말씀도 할 줄 아시네요 르. 하지만, 전 양심의 가책이란걸 느낄레야 느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양심의 가책이라면 르가 더 잘알지 않습니까? 수 백년전 있었던 일들을 리린이 알고 계실런지?〃


  〃이 자식이…!〃


  상기된 얼굴의 쿠링과, 그런 쿠링을 보며 한 숨을 쉬며 눈을 지그시뜨는 샴기르 정령의 대리인. 도대체 저 둘이 하는 말은 무슨 뜻이며, 남자의 표정은 왜이리 굳어가는지 모르겠다. 샴기르 정령의 대리인이 도도한 듯하며 나른한 목소리에 쿠링이 화난 듯 손가락으로 대리인을 가리키며 삿대질을 하며 욕을 한다. 그 모습을 계속 지켜보던 4마리의 대리인 중 제일 나이가 많은 마리너스 정령의 대리인이 헛기침을 하며 쿠링을 째려보며 말한다.


  〃아무리 그래도, 이 세상을 다스리는 4마리의 대리인 중 한 명인 ' 라고고 대리인 ' 한테 너무 말이 심한게 아닌가요 르. 아무리 당신보다 나이가 어려도, 이 나라의 정령의 대리인들입니다. 여기에 있는 저희들이 당신보다 나이가 어리다고해도, 세상의 모든 생명체들보다 긴 생명력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르는 불로불사의 몸. 우리는 언젠간 죽게 됩니다. 하지만, 당신은 죽지않고 영원히 살아있겠죠.〃


  〃뭘 말하려는거냐. 네딴 애송이한테 들을 말 없으니깐 닥치'고 있어!〃


  〃르! 정신 차리십시요!〃


  〃.〃


  마리너스 정령의 대리인이 쿠링에게 소리쳤고, 쿠링은 그런 마리너스 정령의 대리인에 모습에 놀란 듯, 몸을 움찔거린다. 그리곤 마리너스 정령의 대리인을 홱 - 하고 쳐다보더니.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콧방귀를 낀다. 그 모습에 마리너스 정령의 대리인은 눈을 가늘게 뜨며 쿠링을 쳐다본다.


  〃이 일은 어린애들 장난이 아닙니다. 속일려고해도 속일 수 없는 일이고. 속인다고해도 곧 있으면 알게됩니다. 그런데, 왜 르는 이 일을 이렇게 아무도 몰랐으면 하는겁니까? 그때의 일때문에 그러신다면 당장 그만두십시요! 그때는 사고였습니다. 도대체, 그 일을 아직도 마음에 담아두는 이유가 뭡니까? 리린 때문입니까? 하지만, 저 아이도 수 백년이 지났습니다. 이젠 우리들과 동등하게 나이를 먹은 녀석입니다. 이젠 어린애도 아니란말입니다!〃


  〃닥쳐 이놈아! 네 놈이 뭘 아느냐. 네가 리린이라면 네가 하는 말에 어떻해 생각하겠느냐? 너처럼 그렇게 모질게 말할 수 있느냐 말이다!! 리린은 원하지 않는 능력을 얻고 말았다. 그리고, 그 능력으로 자신의 부모님을 죽였다. 그런데, 너는 리린 앞에서 그딴 말을 지껄일 수 있는거냐!!〃


  " . . . . "


  쿠링의 뒤에 있던 남자가 주츰한 듯 몸을 움찔거린다. 정령의 대리인과 쿠링에 오고가는 말들을 주의깊게 듣던 나. 원하지 않는 능력을 얻고, 그 능력으로 부모님을 죽였다는 말을 한 쿠링을 쳐다봤다.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인지 잠시동안은 몰랐다. 하지만, 곧 깨달았다. 혹시, 그 능력이라면.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는걸. 그런데, 어떻해 그 능력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거지? 

  마리너스 정령의 대리인은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쿠링의 말에 조금은 마음이 흔들렸는지는 모르지만. 남자의 얼굴이 꽤나 사색에 잠긴다. 그때의 악몽이 기억나서 그런건가? 움찔거리던 몸이 이젠 덜덜 떨리기 시작하고, 리린의 이상한 행동에 놀란 표정의 쿠링이 남자에 몸을 두드리며 왜 그러냐고 묻었고. 그 모습을 보던 정령의 대리인 4마리가 쿠링과 리린이 있는 곳으로 걸어온다.


  ' 촰 - '


  !

  쿠링이 다가오던 라고고 대리인에 뺨을 갈겼고, 뒤를 따라오던 다른 정령의 대리인들이 깜짝 놀란 얼굴로 쿠링을 쳐다본다. 쿠링에게 뺨을 얻어맞은 라고고 대리인은 묵묵부담으로 쿠링을 쳐다보고, 쿠링은 라고고 대리인과 다른 정령의 대리인들을 보며 씩씩거리며 말한다.


  〃네 놈 때문이다. 네 놈 때문에 리린이 이렇게 되고 말았단 말이야!! 너, 절대 용서 못해. 아니 절대 안해! 다른 놈들 같았으면 네 녀석 귓구멍에 욕을 퍼붇어주고싶지만, 그래도 명색이 정령의 대리인이라고 꼴값을 떠는 놈들이니 조금은 매너를 지켜주지. 대신, 지금 당장 내 앞에서 꺼'져. 꺼지지않으면 대리인이고 뭐고, 가만안둘테니깐.〃


  정령의 대리인들을 보며 눈살을 찌푸리던 쿠링이, 기력이 없어보이는 리린을 부축하며 어디론가 향한다. 어디론가 향하는 쿠링의 뒷모습을 보던 정령의 대리인들은 조용히 쿠링의 말대로 모습을 감춘다. 정령의 대리인들이 사라지자, 조용했던 투기장이 다시 시끌벅적해진다.

  

  " 설마, 크로니클 어비스가 다시 열릴 줄이야. "


  " 그 곳이 또 열릴지 누가 알았겠어? 그런데, 거기 해산물이 그렇게 맛있다면서? "


  " 캬, 예전에 우리 할아버지가 말했던 곳이 진짜 실존한 대륙이였구나. 이거, 돌아가신 할아버지한테 미안한걸 하핫. "


  모든 사람들이 약속이라도 했는지, 죄다 크로니클 어비스에 관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 흘깃 주워들은 이야기, 할아버지한테 들은 이야기, 할머니한테 들은 이야기, 증조 할아버지한테 들은 이야기. 등등 죄다 주워들은 이야기 가지고 꽤나 거창하게 말을 꾸며낸다. 반 면, 아무 것도 주워듣거나 누구한테 들은 적 없는 나는 뭐라고 말할거리를 하지 못하고 혼자 멍하니 피유와 엄마를 데리고 의자에 앉아있다. 이 사람들은 뭘했다고 아직까지도 기절해있는지. 이건 뭐.


  " 야. "


  " ? "


  " 좋냐? "


  " 뭐? "


  의자에 앉아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무료함을 달래고 있던 나에게 누군가가 말을 걸어온다. 그런데 이 녀석 이상한 놈이다. 터무니 없이 좋냐라니, 뭐가 좋다는거야 이 상콤한 자식은. 그런데, 꽤 낯이 익은 얼굴이다?


  " 어! 너는. "


  ' 촭 - '


  말을 하는 동시에 내 뺨에 주먹이 날아왔다. 낯이 익다고 했는데, 가만보니 아까 전에 나한테 시비걸다 개털린 그 녀석이다. 그런데, 이 녀석 도대체 나한테 또 왜 이러는거지? 진짜 이상한 놈이다. 뺨을 맞고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진 나는, 그 녀석을 쳐다보며 쓰라린 볼을 왼 손으로 비비며 일어났다.


  " 이게 무슨 짓이야!! "


  " 날 이렇게 만들어놓고, 그냥 갈 생각은 아니겠지? "


  " 뭐? 아니, 그건 네가. "


  " 닥쳐!! "


  지 말만 하던 그 놈이, 두 주먹을 나를 향해 날리려 다가온다. 나 원. 이 자식은 도대체. 어떻해 글러먹은 새끼인지. 날아오는 주먹을 손으로 막으며 빈틈이 있는 그 녀석의 복부를 향해 무릎을 치켜올렸고. ' 뽨! ' 소리가 경쾌하게 그 녀석의 전율을 태운다. 제대로 먹혔는지 신음을 하며 한 참동안 고개를 들지 못한다.


  " 너, 나한테 왜 그래? 왜 나한테만 이러는거야? "


  " 닥쳐! 네 자식이.. 네 자식이!! "


  배를 움켜잡으며 그 자식이 소리친다. 뭔가 이유가 있으면 ' 아. ' 하고 넘어갈텐데. 이유도 없는 듯 아무 말 없이 나를 공격하려드니. 이걸 패, 말아. 조금은 고통이 가신 듯, 고개를 들던 그 놈이 또 다시 나를 향해 주먹을 휘둔다. 그런 녀석의 주먹을 하나 하나 막아서던 나는 엉겁결에 턱을 맞았고, 턱에 가한 충격 때문에 자리에 주저 앉았다.


  " 아, 씨...'발. 이 새끼가 정말.. "


  그 새끼를 쳐다보던 나는 이내, 빛의 속도로 그 녀석을 향해 달려들었고. 흠칫 놀란 그 녀석이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으며 나를 향해 발길질을 한다. 나는 동물의 본능을 일깨운 듯, 그 발길질을 손쉽게 피한 후. 그 녀석에 얼굴을 향해 다리를 후렸다.


  ' 톼앍 - ! '


  제대로 들어 간 발차기, 그 녀석의 얼굴에서 진동이 온 듯, 바르르 떨리며. 그 자리에서 쓰러져버린다. 그러니깐, 덤빌려거든 이유를 대고 덤비라고, 이건 자업자득이라고. 나는 널 때릴 생각도, 기절시킬 생각도 하지 않은 선량한 녀석이라고. 그런데, 왜 그런 선량한 놈한테 시비를 걸어서 이런 꼴이 되니. 이거 원, 또 쿠링에게 데려가면 나한테 욕을 한바가지 주겠지. 아까 전에 욕 나오려던거 꾹 참은 것 같던데. 곰곰히 생각하던 나는, 그냥 냅두기로 한 후.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의자에 앉아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구경했다.



  " . . . . . . . "


  아직도다.

  아직도, 바닥에서 꿈쩍도 하지 않은 그 녀석을 보자, 조금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보통은 아니, 대부분은 이정도 시간이 흐르면 뻘쭘해서라도 일어날텐데. 왜 저 녀석은 일어나질 않는거지. 도대체, 저 자식의 정체는 뭘까? 사람들을 구경하던 내 시선이 그 녀석을 향해 옮겨갔고. 웅성거리던 사람들의 웅성거림도 서서히 들리지가 않을 정도로 그 녀석을 관찰했다. 그렇게 한 참을 보다 못한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쓰러져있는 그 녀석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곤, 조심스럽게 바닥에 주저 앉아, 그 녀석에 얼굴에 귀를 갖다대어봤다.


  " . . . . . . "


  다행히 숨은 쉬고있다. 그나저나, 이 자식을 어떻해 해야하지. 쿠링에게 가는건 위험하고. 투기장에 있는 간호사들한테 가야하나. 아니면 약을 하나 사서 먹여볼까. 일단은 데리고 가서 약을 먹이던 치료를 하던 골라야겠다.

  쓰러져있는 놈을 부축해서 일으킨 나는, 기합을 넣고 그 녀석의 왼손을 어깨에 올려놓고 간호사들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의식이 없는지 발을 질질 끌고 아예 끌려오는 개처럼 보이는 그 녀석을. 사람들의 시선이 꽂혔다. 창피하다. 그냥 던져버리려다가 이왕 짊어졌으니 데리고간다. 이 나쁜 놈아.


  " 이거, 간호사들이 어디에 있는거지? "


  가도 가도 간호사들을 눈꼽만치도 보이지 않는다. 그 자리에 꿋꿋이 있던 간호사들이 죄다 어디로 사라져버린건지. 이러다가, 이 녀석보다 내가 더 힘들어 죽겠다. 간호사를 찾기 위해 가던 길 또 가고, 안 간 길 찾아서 가봐도 간호사들은 보이지 않다. 하아, 이런 젠장.


  " 무슨 도울 일 있나요? "


  " 잉? "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나에게 누군가를 말을 걸어온다. 그 녀석때문에 짖눌린 허리를 꽂꽂히 세우고, 목소리가 들린 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왠 거지같은 꼴에 남자가 베시시 웃으며 나를 쳐다보고있다. 순간, 0.8초간 그 사람을 무시하고 갈 뻔했으나, 왠지 나쁜 사람 같지는 않다는 생각에 슬쩍 고개를 끄덕이자, 그 사람이 웃으면서 무슨 일을 도와주냐고 묻는다.


  " 이 사람이 의식이 없어서 그런데, 간호사분들이 안 보이네요. 좀 찾아주시겠어요? "


  " 네, 걱정마세요. 찾아드릴게요. 그때까지 이 의자에서 환자분과 같이 계세요. "


  꽤나 깍듯하고 반듯한 녀석이다. 웃음을 짓고, 그 녀석은 간호사를 찾겠다고 어디론가 달려갔고. 덕분에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 있게된 나는 쓰러진 그 녀석을 슬쩍 보고는 한 숨을 푹 내쉬었다. 이 녀석은 맞기만 하면 한동안 의식을 잃는 병을 가졌나. 그때도 지금도 왜 이렇게 사람을 고달프게하는지 원. 짜증나는 녀석이면서도 꽤 불쌍한 녀석 같은 생각에 슬쩍 안타까운 눈빛으로 그 녀석을 쳐다보다. 이내 고개를 떨구고 바닥을 쳐다봤다.


  " . . . . . . 이. 이 .. 이 자식.. "


  " ! "


  의자에서 곱게 누워있던 그 녀석이 의식에서 깨어날때부터 씩씩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런 녀석을 보고 고개를 떨구고 있던 나는 고개를 들어, 그 녀석에게 괜찮다고 물었지만. 이내, 그 자식은 나를 노려보며 ' 이 새끼가, 감히 나를! ' 하며 또 다시 주먹을 휘두른다. 이 새끼는 툭하면 주먹질이야.


  " 야, 임마! 너 툭하면 주먹질 하는데. 이유 좀 대고 주먹 휘두를래? "


  " 닥쳐! "


  주먹이 내 오른쪽 뺨을 향해 날아온다. 순간적으로 날아온 주먹에 피할 겨늘도 못 느낀 나는 그대로 날아오는 주먹에 오른쪽 뺨을 강타당했고, 큰 충격에 인해 한바퀴 돌아 나뒹굴었다. 바닥에 떨어진 나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그 녀석을 쳐다보는 동시에, 또 다른 주먹이 날아와 내 얼굴을 향한다.


  ' 탁. '


  " 그 놈의 주먹질. 그만 좀 휘둘러 이 새끼야. "


  날아오던 주먹을 막아선 누군가가 그 녀석을 향해 말한다. 무슨 상황인지 감이 안가던 나는, 주먹을 막아선 사람이 아까 전 간호사를 찾으러 간다는 그 녀석이라는 사실에 조금은 놀란 얼굴로 쳐다봤다. 한 편, 주먹을 막고 선 그 녀석을 보던 놈의 얼굴이 꽤나 더러운 표정을 짓는다. 


  " …또 너냐, 방해하지말고 꺼'져!! "


  잡은 주먹을 빼내더니, 그 사람을 향해 주먹을 날린다. 그러나, 그 사람은 아무 꺼리낌 없이 주먹을 잡아챘고. 이내 발로 그 녀석에 얼굴을 차버린다.


  ' 촤폸 - '


  " 크윽. "


  발로 차인 녀석이 더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 녀석을 향해 주먹을 날리지만. 곧바로 저지당해 또 당하며 바닥에 뒹군다. 그 녀석을 제압하는 저 녀석. 꽤나 싸움해본 솜씨다. 


  " 더 이상, 땀 빼지 말고 얌전히 있어. 넌 왜 비만 오면 이 지'랄이야!! "


  " 닥쳐!! "


  ' 촭 - '


  뺨을 후려갈긴 그 녀석이 쓰러진 그 사람에 얼굴을 무차별로 짓밟는다. 그 모습에 구경만 하던 나는 그 녀석을 향해 발차기를 했고. 제대로 목을 맞은 그 녀석이 캑캑거리며 옆으로 쓰러진다. 황급히 바닥에서 짓밟힌 녀석을 일으키기 위해 다가갔고. 그 사람은 내 팔을 붙잡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곤,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의자에 앉아 잠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 괜찮아요? 아까보니깐 배를 많이 밟힌 것 같던데. 자요. "


  의자에 앉아서 멍하니 있는 그 사람에게 약을 건네줬고, 건네주는 내 약을 보던 그 사람은 피식 웃으며 고맙다며 약을 건네받는다. 그리곤 뚜껑을 따더니 이내 마신다.


  " 아, 그거 바르는 약인데. "


  " ! "




  P.s : 리타 님, 소설을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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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탓하지마라.

시간을 흘려보낸건 나 자신이다.

시간은 주어진게 아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연히 나라는 존재가 있을 뿐이다.

그 시간의 흐름에 어떻게 따라가느냐의 내가 증명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증명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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