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니클 어비스 11

by 아인 posted Feb 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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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st in the dark ocean of life the faint 

[ 어둠 속 존재하는 희미한 생명의 바다 ]

- 태풍과 폭풍의 경계선 -

No.11



  【 새벽 일찍이부터, 나를 깨우는 이 새끼들은 누군가. 요즘들어 몸도 좀 골골대는데, 이놈들이 나를 무시하는건가. 이 시발놈들.

  〃도대체 왜 온거냐고. 동도 트지않은 새벽부터 왜 깨우고 지'랄들이냐.〃

  " 무이 대리인께서 르 님을 모셔오라는 말씀을 전해받았습니다. 저희와 함께 마리너스로 가시죠. "

  〃아, 이런 시발놈이. 엿이나 쳐 먹으라고 그래. 지가 먼데, 나를 오라 마라야. 엉? 볼일이 있으면 그 자식이 쳐 오라고 해. 내가 늙었다고 무시하는거야? 엉?!〃

  " 아, 아니. 그런 뜻으로 드린 말씀이 아닙니다. 단지, 무이 대리인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직접 오시지 못한다고 사과의 말씀을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부디 노하심을 참으시고, 저희들과 함께 마리너스로 가시지요. "

  〃오기 싫으니깐 별 꾀병을 쳐 부리고 지'랄이네. 지'랄말고 볼일 있으면 지가 직접 오라고 해. 나이가도 아직 젊은 놈이 새벽부터 오라고 지'랄이야 지'랄은!! 꺼져! 나 졸려.〃

  " 르, 르 님! "

  〃꺼지라고 이 새끼들아!!〃

  시발놈들이, 새벽부터 오고 지'랄인지. 횟김에 옆에 놓여진 약초들을 집어 던지자. 그 놈들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도망간다. 낄낄 미친'놈들이 그러니깐 애초부터 찾아오지 않았으면 이런 꼴은 당하지 않지 않았느냐. 시발, 감히 르의 단잠을 깨우다니. 평생토록 저주해주마. 그나저나, 무이 이 자식이 도대체 무슨 일 때문에 나를 보자고 하는거지? 몸이 아프다는건 핑계같으면서도, 날 보자는 말은 진심인 것 같던데. 이건 뭐. 흐으.. 한 번 가봐야하나. 젠장, 망할 것들 때문에 잠도 쳐 오지 않으니. 몸소 직접 가주는 수 밖에. 망할 것들. 만나면 얼굴에다 똥을 뒤짚어씌워주겠어.
  오랜만에 떠나는 사이너스 섬에 길. 한 137년 만인가. 쟈루섬도 꽤나 많이 바껴있군. 내가 알던 지름길들도 모두 숲으로 어루어져 길이 막혀있고, 도대체 어떻해 찾아가라는건지. 괜히 그 녀셕들을 쫓아보낸건가. 에잉 젠장. 걷다보니 이상한 붉은색 길이 보이긴 한데, 왠지 모르게 수상한걸. 일단 한 번 따라가보자.


  〃아니, 이런 시발. 대체 여기가 어디야?!〃

  붉은 길을 따라 왠종일 걸어도 해저통로 입구는 보이지 않다. 이런 미친, 도대체 길을 왜 이따구로 만든거야? 늙었다고 무시하는거야 뭐야?! 아오, 이런 시발. 애초부터 무이 그 자식이 오라는 것부터 요상했어. 망할 것. 내가 며칠이 걸리더라도 꼭 마리너스 가고 만다. 가서 그 망할 놈의 무이새끼부터 조져버릴테다.

  " 르, 르님? "

  투덜거리며 붉은 길을 따라가던 나를 누가 불러세운다. 자세히보니 나한테 방금 쫓겨난 녀석들? 

  〃네들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네들도 길을 잃은거냐?〃

  내 물음에 그 놈들이 어물쩡 나를 쳐다본다.

  〃이 놈들이 쿠링이 물어봤으면 대답을 해야지!! 버르장머리가 존'나 없는 녀석이구만!〃

  " 아, 아닙니다. 저희는 다만 혹시나 르 님이 오시지 않을까해서 기다리고 있던 참입니다. 다행히, 빠른 시간 안에 만나셔서 다행입니다. "

  〃빠른 시간? 이 자식이 누구 놀리나!!〃

  " 아, 고정하십시요. 아무튼 저희를 따라 오세요. 다행히 좀만 더 걸어가시면 해저통로 입구가 나옵니다. "

  해저통로가 나온다는 말에 나는 그 놈들을 보고 욕을 씨부리며 걸어갔다. 그 놈들 말대로 몇 분 쯤 걷다보니 어디서 많이본 동굴이 보이자, 그 놈에게 저곳이 해저통로 입구냐고 묻자. 그놈들이 많다며 말한다. 이거 원, 해저통로 입구는 언제봐도 헷갈리는구만. 

  " 공기가 차갑네요. 르 님 괜찮으신가요? 추우시다면 이 담요라도. "

  〃이 자식이, 늙었다고 무시하는거야? 난 괜찮으니깐 니네들이나 덮어 임마.〃

  " 그나저나, 르 님. 물어보고 싶었던게 하나 있습니다. 어떻해 르 님은 수 백살이라는 나이를 드시고도 이렇게 정정하신건가요? 장수의 비결이라도 있으십니까? "

  이 자식이 왠 쓰잘데기 없는 질문을, 그 덕분에 옆에 같이 걷던 놈들까지 나를 쳐다보며 궁금하다고 쪼잘댄다. 이 새끼들이 꽤나 골치 아프게 만드네.

  〃이 새끼들아, 장수의 비결이라하믄. 밥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잘 싸고. 이 4개의 원칙만 지켜도 오래 살 수 있어 임마. 뭔 장수의 비결이 따로 있나. 앞장이나 잘 서.〃

  내 시원찮은 대답에 놈들이 실망한 듯한 눈초리로 고개를 돌린다. 자식들아, 세상엔 말이다. 알아야하는 것도 있는 반 면에 모르는게 약인 것도 있다. 내가 이 말을 해도 너희들은 이해를 못할 것이며, 설령 이해를 한다하더라도. 너희들은 모르는게 났는 법이야. 그나저나 시발 공기가 존'나게 차갑네.


  해저통로를 빠져나가자, 환했던 하늘이 어느세 깜깜해져있었다. 가을이라서 그런지. 해가 짧아진게 느껴진다. 그 놈들은 앞이 잘 안보일까 염려하며 나에게 길을 찾아주었지만, 나는 그런 놈들에게 호통을 치며 ' 시발놈들아, 내 시력이 너희들보다 좋거든? 그러니깐 걸리적거리지말고 꺼져. ' 라고 말이다.
  그렇게 쿠오 마을을 빠져나가고, 사이너스 섬으로 나오니. 왠 맘모스 한마리가 어물쩡 어물쩡 코를 흔들며 서있다. 

  〃사이너스 섬에 맘모스가 살다니, 이건 무슨.〃

  할 말을 잃은 내가 맘모스를 보고 놀라있자, 옆에서 길을 비켜주던 놈들이 사이너스 섬에 맘모스가 있는 이유를 설명해줬다. 저 맘모스의 정체는 버스. 즉, 사이너스 섬에 새로 도입 된 맘모스 형태의 버스.
예전에는 사람들이 버스를 했는데, 참 새월 존'나게 좋아졌네. 맘모스 따위가 버스까지 하고 말이야.

  〃이놈들의 이름은 뭐냐?〃

  " 맘모스 버스입니다. "

  〃개새끼야. 이름 말이야 이름!〃

  " 특별하게 이 맘모스들의 이름은 없고, 그냥 맘모스 버스라고 불리웁니다. "

  〃시발놈이, 그렇게 말하지. 근데 내가 살던 쟈쟈마을엔 이놈들이 없던데? 어떻해 된거야?〃

  " 아직 르 님이 계신 쟈쟈마을이나 카루타나마을. 그리고 타무타무마을에는 맘모스 버스가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거기가 워낙 숲이 우거져서 작업하는데에 좀 시간이 걸린다고 대리인들께서 말씀하시는걸 들었습니다. "

  이 새끼들이, 하다 하다 하기 귀찮으니깐 뻥을 쳐? 내가 가서 정신머리를 뜯어 고쳐버리든지 해야지. 요즘 애새끼들은 끈기가 없어. 끈기가.

  " 아, 마침 마리너스마을로 가는 버스가 도착하네요. 저걸 타시면 마리너스마을까지 편하게 가실 수 있을겁니다. "

  저 멀리서 맘모스 한마리가 폭주 모가로스처럼 달려오고 있다. 그 뒤에는 몇몇 사람들이 맘모스를 붙잡고 달려오고 있었다. 정말 시대 좋아졌네. 불과 몇 백년 사이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허 참, 오래 살다보니 좆같은 일도 많이 생기네.

  " 르 님, 잡으세요. "

  맘모스에 하나 하나 달려들기 시작한다. 교양 없는 놈들. 개념 자체가 없는 놈들이구만. 어디서 어른 앞에서 뜀박질을 하며 맘모스를 붙잡는거야?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것들. 궁시렁거리며 맘모스 버스에 올라탄 후. 나는 왜 버스가 출발하지 않냐고 묻자, 앞에 있던 새끼가 ' 맘모스 버스는 출발신호를 말해야, 움직입니다. 르 님. ' 이라고 쳐 말한다. 그러더니 ' 가 ' 라고 말하자, 퍼져있던 맘모스 새끼가 갑자기 코를 들며 출발할 기세를 보인다. 이내, 코를 높이 치켜세우더니 코에 힘을 빡 주며.

  〃빠아아오옹 - ( 출발한다, 이 쉐끼야.)〃

  뭐?

  〃뭐, 새끼야? 야, 너 지금 뭐라고 했냐? 엉?〃

  어디서 감히, 516살이나 드신 쿠링에게 반말을 해? 그것도 욕을!! 나는 맨 앞에 있는 놈을 제치고 맘모스한테 다가갔고, 이내 가까워진 맘모스 엉덩이를 손으로 할퀴었다. 그러자 맘모스가 괴로운 듯 비명을 지르지만 멈추지는 않았다. 이 새끼, 한동안은 자리에 못 앉게 해주마!!


  〃빠옹 - ( 감사합니다, 손님. 좋은 하루 되세요. )〃

  이제야 버르장머리가 있구먼.
  그나저나, 오랜만에 마리너스마을에 들어서니. 마리너스마을 특유의 짠내가 풍겨온다. 세상은 많이 바꼈어도 해안가에서 올라오는 이 짠내는 그대로구만. 크, 좋아 좋아. 이래서 환경은 중요하다니깐. 그런데, 어디선가 많이 맡아본 냄새가 풍겨오는걸. 기분 탓일까.

  " 뭘 그리 생각하십니까? "

  〃네 알바 없어. 길이나 잘 비켜.〃

  마리너스마을에 들어선 나는 그들의 호위를 받으며 병원으로 향했다.

  〃근데, 그 녀석 얼마나 많이 다쳤길래 병원에 입원할 정도야?〃

  " 아, 그렇게 많이 다치신건 아니시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누가 걱정한데? 치료할게 많을까봐 귀찮을 뿐이지. 더군다나 의료도구도 챙기지 못했는데.〃

  " 그런데, 지금 어디로 가시는겁니까? "

  〃어디긴 어디야. 병원이지. 그 녀석 지금 거기에 있다면서.〃

  " 네? 아, 무이 대리인께선 지금 병원에 안 계십니다. "

  〃뭐? 그럼 어디에 있다는거야? 더 큰 병원으로 간거야? 도대체 얼마나 다쳤길래.〃

  " 그런게 아니라, 병원에 계시기가 갑갑하시다고 하셔서, 나흘 전에 퇴원수속 밟으시고 현재 촌장댁에서 안정을 취하고 계십니다. "

  〃뭐? 아니, 이런 미친새끼를 봤나. 다쳤으면 곱게 병원에서 노닥거릴 것이지. 지가 뭘한다고 촌장댁에서 안정을 취해? 지가 의사야 뭐야? 이 새끼 이거 정신교육 제대로 시켜야겠네!〃

  나는 화를 내며 곧장 촌장댁을 향해 달려갔다. 옆에서 들러리를 하던 놈들은 갑자기 튀어나가는 나를 보고 깜짝 놀라며 ' 무이 대리인께서는 현재 안정을 취하셔야합니다! 그렇게 무턱대고 들어가시면 아니됩니다! ' 라고 애타게 부르지만. 나는 가뿐히 무시해주고, 촌장댁을 향해 달려갔다.

  ' 터억. '

  촌장댁에 도착한 나는 문을 박차고 안으로 들어갔고, 안으로 들어가자 수많은 사람과 페트들의 시선이 모조리 나를 향해 돌려졌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뜨며 주위를 둘러봤고, 저 멀리 낯 익은 면상이 시선에 포착됬다.

  〃야이, 새끼야! 아프면 병원에 가야지 여기서 안정을 취한다고 될 것 같아?!〃

  붕대에 돌돌 감긴 무이를 보며 나는 소리쳤고, 무이를 치료하고 있던 간호사들이 나를 보며 무슨 짓이냐며 나에게 다가온다. 

  〃저분은 의사입니다. 오늘 저를 치료하시려고 먼 곳에 있는 쟈루섬으로부터 달려오신 분입니다. 무례한 짓은 하지 말아주세요.〃

  무이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나한테 다가오던 간호사들이 멈추고 나를 보며 인사를 한다. 이런 싸가지 없는 놈들. 감히 나한테 소리를 쳐? 확 대가리를 꺾어불라. 기침을 하며 간호사를 제치고 무이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어디가 아파서 여기까지 오게 한거야?〃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묻자, 무이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한다.

  〃잠시, 자리 좀 비켜주실 수 있을까요? 단 둘이 할 얘기가 있습니다.〃

  무이의 말에, 옆에서 서성이던 사람과 페트들이 모조리 촌장댁을 빠져나간다.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젠 썰렁하다. 어느세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나와 무이가 남겨졌고, 무이가 쓰윽 주위를 둘러보며 나와 무이 단 둘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와 눈을 마주치며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먼 길 오시느랴 고생하셨습니다. 그동안 변고 없으셨는지요?〃

  〃변고는 무슨, 그래도 오랜만에 바깥구경하니깐 기분은 좋더나. 그래, 어디가 아픈거야? 붕대를 묶은걸 보니 몸 전체가 다친거 같은데. 근데 이걸 어쩌지. 내가 급히 나오느랴 의료도구를 못가져와서 간단한 치료밖에 못할텐데.〃

  〃아, 제가 르를 부른건 그런 이유로 부른게 아닙니다. 다만, 상의드릴 말이 있어서 부른겁니다.〃

  〃심각한 얘기냐 아님, 그냥 잡담이냐? 심각한 얘기면 들어주고, 잡담이며 너 죽어.〃

  〃잡담이라면 다른 분들을 밖으로 내쫓을 필요는 없었겠죠.〃

  〃무슨 얘긴지 한 번 들어보자.〃

  〃…….〃

  무이가 갑자기 말을 멈추고, 나를 골똘히 쳐다본다. 이 자식이 뭘 이렇게 야리는거야. 할 말이 있으면 빨리 쳐 말할 것이지.

  〃뭔데 이렇게 뜸을 들여? 너 지금 나랑 장난하는거냐?〃

  조금 화가 뻗친 나는 무이를 보며 소리쳤다, 하지만 무이는 아무런 기색 없이 입만 꾹 다물고 있었다.
  
  〃아니, 이 새끼가 정말.〃

  슬슬 짜증이 밀려온다.

  〃야이, 개새끼야! 쿠링을 불렀으면 말을 해야지. 지금 나 엿 먹이는거냐?〃

  〃크로니클 어비스가 나타났습니다.〃

  !

  〃. 뭐? 야, 지금 뭐라고 했냐? 크로니클 어비스가 뭐 어쨌다고? 나타났다고? 언제부터?〃

  〃지금으로부터 나흘 전에, 태풍과 폭풍의 경계선에서 어긋난 기후의 균형에 틈새에서 크로니클 어비스가 출몰했습니다. 크로니클 어비스가 출몰한 이후, 수 백명의 사람들이 매일같이 크로니클 어비스에서 나오는 해산물을 섭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아무 것도 모른 채 말이죠.〃

  〃그런 멍청한..! 왜 그걸 지금 말하는거냐? 나타났으면 그 당일 날 말을 했어야지!!〃

  〃그때는 제가 퇴원을 한 상태였고, 그때의 몸상태는 지금의 몸상태와 차원이 달랐습니다. 그때는 거동조차 하지 못했지만요.〃

  무이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 무이가 입은 상처를 보니 그럴만도 하단 생각이 든다. 붕대에 가려져서 모르겠지만, 내 눈썰미론 저건 보통의 페트로 인해 다친 상처는 아니다. 분명, ' 그놈 ' 들이 공격한 상처다. 이 녀석, 크로니클 어비스가 나타나기 전에 그곳에서 뭘 한거냐.

  〃그래서, 남은 3일동안은 어떻해 할거냐? 다른 놈들에게는 알린거냐?〃

  〃물론, 다른 대리인들에게는 알렸지만. 3년 전에 새로 부임해온 쟈쟈 대리인은 사태파악이 늦어서 좀 문제긴 하지만요.〃

  〃지금, 그딴걸 하나 하나 기달려줄 시간 없어! 빨리 남은 3일동안이라도 크로니클 어비스에서 나는 해산물들 구입을 모두 막아야해! 너도 알지않느냐, 그 해산물이 무슨 작용을 하고, 무슨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쟈쟈 대리인을 제외하고 다른 대리인들과 저는 물론, 무슨 결과가 나타날지 뻔히 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르는 우리보다 1번은 더 겪으셨으니, 그 위험은 상상조차하지 위험하겠죠.〃

  〃그런 녀석이, 무리하게 그놈들과 싸움을 한다는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설령, 그들에게 목숨을 잃는다고하더라도. 저는 싸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마리너스 해안가까지 진출되어 있어서 섣불리 놓고 기다렸다간 마을 사람들이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르라면 이 상황을 뻔히 지켜만 보고 있었을겁니까?〃

  〃이 새끼야, 내 말은 임마!〃

  ' 벌컥. '

  " 크,큰일 났습니다! 꼬마아이가 해안가에 빠졌습니다! "

  한 놈이 문을 열고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뭘 봤는지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다.

  〃그럼 구해주시면 되지 않습니까? 저는 지금, 르와 할 말이 있습니다.〃

  " 그, 그게 해안가에 ' 그놈 ' 들이 나타났습니다! 현재, 꼬마아이와 불과 5m 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자칫하면 꼬마아이가!! "

  〃뭐?〃

  〃이 대화는 나중으로 미루죠, 르. 일단은 그들로부터 꼬마아이를 구해내는게 우선입니다.〃

  〃알아, 이 새끼야. 나이도 어린게 누굴 가르치려고!〃

  그 놈을 따라 무이와 나는 서둘러 꼬마아이가 있다는 해안가로 달려갔다. 꽤나, 갑작스러운 일이라 당황스럽기도하지만서도, 왠지 잘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시발, 이게 뭔 짓거린지! 】 



  P.s :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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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탓하지마라.

시간을 흘려보낸건 나 자신이다.

시간은 주어진게 아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연히 나라는 존재가 있을 뿐이다.

그 시간의 흐름에 어떻게 따라가느냐의 내가 증명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증명해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