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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2 23:55

루에르 59

조회 수 748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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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땐,
이미 이 세상은 내가 알던 세상이 아니었다.


루에르

- 망각의 덫 - 

6



  늦은 밤이 되어서야 모습을 나타낸 사로이는 다른 부족원들이 깰까,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고목나무가 있는 쪽을 향해 걸어갔다. 사로이가 올 때까지 잠도 안 자고 기다리던 나는 사로이가 온걸 확인하고 그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 지금까지 안 자고 뭐하는거지? 설마, 날 기다린건 아니겠지? “

  사로이가 물끄러미 나를 돌아보며 물었다. 내가 뒤 쪽에서 접근한다는걸 알고 있었다는 사로이의 반응에 나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그는 고목나무 밑동에 앉아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며 용건이 뭐냐 물었고, 나는 그에게 아까 낮에 받은 돌을 꺼내 보여주며 그에게 건넸고, 그는 나의 행동에 의아한 눈빛을 보낸다.

  “ 이걸 왜 주는거지? 내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건가? ”

  그의 말에 나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웃음을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

  “ 왜 처음부터 이게 그 돌이라고 말하지 않은거야? 아니, 그 전에. 왜 이걸 나한테 준거야? ”

  나의 물음에 그는 한숨을 내쉬며 건넨 돌을 옆으로 치우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는 한심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슬쩍 나의 옆을 지나친다.

  “ 내가 전에 말하지 않았나? 내가 너한테 그걸 넘긴 이유는, 네가 알아차리기 전까지는 절대 말하지 않겠다고. 조금은 영리한 줄 알았는데, 사실은 멍청했던건가? ”

  사로이는 피식 웃으며 부족원들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사로이의 자극적인 말에 나는 잠시 발끈을 했지만, 일단은 냉정해지기로 다짐하고 다시 한번 그에게, 내게 이 돌을 넘긴 이유를 묻지만, 그는 또 한번 그 말을 되뇌이며 내 쪽을 쳐다본다. 그리곤 그는 반쯤 감긴 눈을 하며 다시 내 쪽으로 걸어왔고, 이내 나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피곤한 듯한 행동을 하며 내게 말한다.

  “ 오늘은 밤이 깊었으니 내일하는게 어떤가 싶군. 너와는 달리, 나는 내일도 할 일이 많거든. ”

  “ 그 전에, 왜 이걸 나한테 줬냔 말이야? ”

  “ 내가 몇번이나 말하지 않았나? 금세 그 말을 잊어 버릴 정도로 네 머리가 나쁜건가? ”

  사로이가 희번득 나를 쳐다보며 말한다. 그의 말에 잠시 움찔한 나는 반박할 타이밍을 놓친다. 그는 더 이상의 대화는 귀찮다는 행동을 보이며 고목나무를 향해 걸어간다. 

  “ 하지만 이 돌은 이 산의 수호신이잖아? 그런데 이걸 내게 주면, 너희들은 어떻게 하려고? ”

  나는 사로이에게 그 사실을 말하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그때 사로이는 고목나무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고는, 슬쩍 나를 돌아보며 우습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했다.

  “ 이미 그 돌은 더 이상 수호신의 능력을 잃었다. 이제는 흔히 볼 수 있는 돌멩이나 다름 없다. 그러니 그걸 네가 나한테 다시 넘겨 준다 해도, 그 돌은 더 이상 쓸모가 없어. 물론 네 녀석이 준다 해도 받을 생각은 없으니까 …. 이만, 돌아가. 할 말이 남았다면, 내일 다시 찾아와라. ”

  그 말을 남긴 사로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고목나무 안으로 모습을 감췄다. 나는 그에게 건네려던 손을 파르르 떨며, 그 위에 놓여진 돌멩이를 주머니 안으로 넣었다. 더 이상 이 돌이 수호신이 아니라니, 그렇다면 이 돌의 능력이 사라진거란 말인가? 하지만 왜?
  멀뚱히 그 자리에 서서 할말을 잃고 머뭇거리던 나는 발걸음을 돌려 서재 쪽으로 향했다. 이대로 자기에는 너무나도 의문점들이 많을 뿐더러, 오늘 중으로 꼭 봐둬야 할 사항들이 몇개 있어서, 오늘 안으로 해결하지않으면 내일 할 일들에 방해가 된다. 일단은 그 일들만 끝내고나서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자. 왜 사로이가 나한테 이 돌을 건넸는지, 그리고 왜 이 돌이 갑작스레 평범한 돌이 됬는지에 말이야. 분명, 이 두개는 큰 관련이 있을 듯 싶다.



  다음날 아침이 밝자마자 나는 사로이가 머무는 고목나무로 향했다. 하지만 아침 일찍 어딜 가봐야한다는 사로이의 말이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사로이는 내게 한 말대로 이미 어디론가 사라진 채, 쓸쓸히 그 자리를 지키는 고목나무만이 나를 반길 뿐, 사로이는 그곳에 없었다. 할 말이 있으면 찾아오라면서 이런 이른 시간부터 어딜 간건지 원 …. 텅 빈 고목나무 주위를 서성거리던 중, 고목나무 안에서 무언가가 펄럭이는게 보인다. 하얀 종이로 보이는 물체엔 검은 글자 같은게 쓰여져 있었고, 나는 그 종이를 집어 들어 그 안에 적힌 글자들을 읽어 보았다.

  ‘ 급한 일이 있어서 이 쪽지를 남기고 간다. 내가 왜 너한테 그 돌을 줬는지 궁금할거다. 하지만 내가 말했던대로 너에겐 그 사실을 말해주지 않을 생각이다. 그렇지만 약간의 힌트를 주마. 그 사실을 알고 싶다면 서재에 있는 콘스탄틴을 찾아가라. 그러면 어느 정도 너에게는 도움이 될거다. ’

  그 쪽지는 사로이가 남긴 것이였다. 콘스탄틴이라는 남자를 찾아가면 자신이 왜 내게 그 돌을 넘겼는지 알 수 있을거라는 그의 말에 나는 황급히 서재로 향했다. 무슨 속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까지 하는걸 보면 분명 무슨 이유가 있겠지. 
  서재에 다달은 나는 주위를 조심스레 살피며 서재 안으로 들어갔다. 평소에는 그저 작은 천막이라고 생각했던 곳을 얼마 전부터 들락날락하는 내 모습을 보면 부족원들이 뭐하냐며 귀찮게 구는 바람에 웬만하면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는걸 그리 좋게 생각하지 않았던 터라, 서재에 들어가기 전 주위를 둘러보는건 첫번째 내가 걸쳐야 할 관문이다. 다행히 시간이 시간인지라, 깨어난 부족원들이 없는지 주위는 한산했다. 나는 안심을 하고 천천히 서재의 문을 옆으로 젖히며 슬그머니 안으로 들어갔다.  

  “ 이른 아침부터 누구지? ”

  묵은 먼지가 흩날리는 서재 안에는 누군가가 있는 듯한 인기척과 함께, 낯선 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잠시 머뭇거리며 서재 안으로 들어섰고, 어둠으로 얼룩진 서재 안은 금세 빛으로 가득 찬다. 좁은 서재 안에는 한 백발의 남자가 나무 밑동 위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오래된 고서라도 읽는 듯 안경을 손가락으로 올리던 그가 나를 보며 읽던 책을 덮는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물끄러미 나를 바라 보았고, 내 몸 구석구석을 훑어보던 그 남자는 이내 입을 열며 나를 반겼다.

  “ 사로이가 말한 자가 네 녀석인가? 보기보단 조금 용맹한 눈빛을 띄고 있군. 사로이가 네 얘기를 한 이유가 그래서 였구만. ”

  그 남자는 껄껄 웃으며 재밌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사로이가 나에 대해서 말했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랐지만, 이 남자한테는 더 각별하게 대화를 나눴는지 그가 나를 바라보는 얼굴이 심상치 않다. 호탕하게 웃던 그는 본론으로 들어가, 이른 아침부터 서재에 방문한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 그의 물음에 나는 방금 전에 읽은 쪽지에 써 있던 내용을 그대로 그 남자에게 말해줬고, 이내 그는 씨익 웃으며 내게 말한다.

  “ 오호, 그 말은 즉, 나를 찾아 왔다는건가? 내가 바로 콘스탄틴이라네. 뭐, 안 물어봐도 느낌상 알아 차렸을테지만 말야. 그나저나 그거 의왼데, 자네한테 그 돌을 넘겼다는 사실이 말이야. ”

  그 남자는 내가 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미소을 지으며 조용히 들고 있던 책을 책장 안에 집어 넣는다.

  “ 당신은 이미 알고 있었던 건가요? 하지만 어떻게. ”

  그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반응에 적잖이 놀란 나는 그에게 물었고, 그는 책장에 진열된 책들을 가지런히 정리하며 말했다.

  “ 그저께 밤, 사로이가 나한테 찾아와서 그러더군. 갑자기 돌에서 빛이 나지 않는다고 말이야. 평소와 같은 때라면 밤이 될 때마다 영롱한 빛을 띄어야 할 녀석이 갑자기 아무 색도 띄지 않고 평범한 돌처럼 형편 없는 색을 띄고 있으니 사로이도 여간 당황스러운게 아니였겠지. ”

  그는 킬킬 웃으며 말을 멈춘다. 먼지가 수북히 쌓인 책장을 손으로 쓸어 내리는 그의 모습을 보던 나는 할말을 잃고 그를 쳐다봤다. 그저께 밤이라면, 아마도 그 날을 말하는건가?



  “ 오늘은 왠지 평소와는 달리 기운이 없어 보이는걸. 무슨 일이라도 있는거야? "

  여느 밤보다 왠지 기운이 없어 보이는 사로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사로이는 그런 나를 보며 아무 일 없다며 신경 쓰지 말라고 말을 한 뒤, 어디론가 휙하고 사라진다. 사로이의 태도에 잠깐 발끈을 했지만, 저게 그 녀석에게는 표현의 방법이라 생각하니 뭐라 할 말도 없다. 평소에도 까칠한건 알았지만, 오늘은 다른 날보다 더 신경이 날카로운 것 같다. 옆에서 로빈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노로이에게 나는 사로이가 왜 저러는지 알고 있는거 없냐고 물었지만, 노로이도 잘 모르는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아까 고목나무에 간 뒤부터 저랬다며, 다른 사람들 말로는 수호신의 돌에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한걸 들은 적이 있다며 내게 말해준다. 그 말을 들은 나는 슬쩍 방금 전까지 사로이가 있던 곳을 바라보며 측은한 눈빛을 보냈다. 그렇기 때문에 사로이가 저기압이였던거군. 

  “ 하지만 한 두번씩 이런 일이 생기니까, 딱히 이상할건 없어. 그러니 그리 신경 쓰지 않아도 되. ”

  늘 있던 일이라며 신경 쓰지 말라는 노로이의 말에 나는 안심을 했지만, 노로이의 표정은 왠지 심상치 않았다. 자기 말로는 신경 쓰지 말라면서, 자기는 엄청 신경 쓰는가 보다. 뭐, 별 상관은 없겠지만.



  그날, 사로이의 얼굴이 어둡던 이유였군. 그래서 노로이도 그런 얼굴을 하고 있던거였어. 평소에 늘 있었던 일이라며 우스며 말하던 노로이도, 사로이의 그런 얼굴을 보니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거였어. 

  “ 하지만 그 일과 나한테 이걸 준 이유는 전혀 상반되는 일 아닌가요? 이게 효능이 있는 돌이든, 평범한 돌이든, 자신들이 그렇게 숭배하던 수호신의 돌이였는데. 이렇게 덥썩 남한테 줄 수 있냔 말이에요? ”

  나는 그에게 어이가 없다는 식의 말투로 그에게 말했다. 그는 그런 나의 말에 물끄러미 내 손에 들린 돌을 보며 책장에 머물던 손을 내 쪽으로 돌린다. 그리곤 내 손에 들려 있는 돌을 잠깐만 내게 달라는 그의 말에 나는 서슴 없이 그에게 돌을 건네줬다. 돌을 건네 받은 그는 신중히 그 돌을 훑어본다. 그리곤 들고 있던 돌을 바닥으로 내팽개치며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본다.

  “ 너, 사로이한테 속았군. ”

  그는 실실 웃으며 내게 말한다. 나는 그의 말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그를 바라봤다. 나무 밑동 위에 철푸덕 앉은 그는 땅에 떨어진 돌 2개를 주어 들곤 내게 돌 2개를 보여주며 묻는다.

  “ 이 중에 뭐가 진짜 네가 갖고 있던 돌 같냐? ”

  “ 지금 뭐하는거에요? ”

  “ 내 질문에 대답해! 어떤게 네가 가지고 있던 돌이지? ”

  그의 황당한 질문에 말문이 막힌 나는 그를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는 꿀 먹은 벙어리마냥, 말문은 닫은 나를 보며 낄낄대며 웃었고, 들고 있었던 돌멩이들 중, 왼쪽 손에 들고 있던 돌을 바닥으로 내팽개치며 나머지 오르손에 들고 있던 돌을 내게 건넨다.

  “ 이게 네가 갖고 있던 돌이야. 표면을 봐서는 뭐가 뭔지 모르겠지?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알아두는게 좋아. 앞으로 너에겐 그 돌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거든. ”

  그는 미심쩍은 말을 하며 나를 바라본다. 그에게 건네 받은 돌을 조심스럽게 주머니에 넣은 나는 그의 눈을 마주 바라보며, 사로이가 왜 나를 이곳에 가라고 했는지 이유를 알자며 묻는 나를 보며 그는 뭐가 우스운지 계속 웃으며 내 시선을 마주친다. 그는 책장을 잡고 일어서서 책장 맨 끄트머리에 진열된 책들 중 한권을 꺼내 내게 건네며 말했다.

  “ 사로이가 네가 오면 주라고 했어. 그걸 읽어보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될거라는 말을 하라고 해두더군. 이런저런 잡설이 많았군. 그럼 나는 이만 실례. ”

  그는 내게 책을 건네주고 할 일이 끝났는지 슬며시 서재 밖으로 나선다. 그때 나는 그에게서 느껴지는 이상한 낌새를 알아 차리고 황급히 그를 불러 세웠다. 그는 물끄러미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며 무슨 일이냐며 물었고, 나는 그를 보며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다.

  “ 당신 … 나한테 뭐 숨기는거 있지? 그런데 일부로 나한테 숨기고 있는거지?! ”

  나의 말에 그는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본다.

  “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군. 내가 할 일은 그걸로 끝이네만. ”

  능청스러운 그의 말투에 잠깐 발끈한 나는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 사로이가 시킨 일 말고, 나한테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잖아? ”

  그를 향해 소리친 나는 잔뜩 독이 오른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그는 나의 말에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고, 이내 웃음 가득한 얼굴로 나를 돌아본다.

  “ 역시 … 눈치 하난 빠르군. 그래, 네 말대로 너한테 사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긴 하지. 하지만 사로이는 네 자신이 스스로 그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일제히 알려주지 않겠다고 한 것 같았는데 …. 나 역시 사로이의 뜻을 따를 생각이니 말이야. ”

  그는 가소롭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본다. 마치 나를 조롱하는 듯한 상황에 잔뜩 분노가 들끓던 나는 그에게 소리쳐 물었다.

   ” 나한테 숨기고픈 말이 뭐지? 당장 나한테 말 못해!! ”

  마지막으로 경고하다시피 내지른 내 말에 그는 요지부동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내가 지금 내뱉은 말이 가소롭다는 표정을 짓는다.

   “ 별로 알려주고 싶은 생각이 안 드는걸? ”

   “ 이 자식 … !! ”




  P.s : 회상 편입니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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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탓하지마라.

시간을 흘려보낸건 나 자신이다.

시간은 주어진게 아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연히 나라는 존재가 있을 뿐이다.

그 시간의 흐름에 어떻게 따라가느냐의 내가 증명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증명해보려한다.

  • ?
    그르르친구 와르르 2012.02.22 23:55
    포인트가 와르르, 포인트 팡팡! 이벤트~

    축하합니다. 아인님 깜짝 이벤트, 포인트 팡팡! 포인트 10를 선물해드립니다~ 다음에 만나요 뿅

  • profile
    아인 2012.02.22 23:57

    와, 오랜만에 댓글이다. 

  • ?
    흰별 2012.02.23 00:23

    와 포팡 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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