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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1 20:16

루에르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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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땐,
이미 이 세상은 내가 알던 세상이 아니었다.


루에르

- 망각의 덫 - 

13



  빛이 발했다. 그 빛으로 한 줌의 액운을 날려 보내니, 그 뒷모습은 한 송의 꽃 같이 싱그러운 향기가 풍겨온다.

  " 이게 … 라셀이 말한 힘인가? "

  불꽃이 꺼질 때, 누군가가 그 불빛을 살려준다면 그보다 더 기분이 좋을 순 없다. 마지막 생명이 꺼질 때, 누군가의 손길로 그 누군가의 생명이 다시금 부활할 때, 우리의 눈가에는 촉촉히 무언가의 희망이 담겨 있었다.

  “ 너라면 할 수 있어. 그게 바로 내가 너에게 준 미션이자, 너의 힘을 깨우치는 열쇠야. ”

  “ 네가 왜 나한테 그 돌을 받았는지에 대해 알 때겠지. 그 전까지는 나는 절대로 네게 그 이유를 말하지 않겠어. ”

  그들의 말이 새록 새록 손 끝에서부터 나의 머리를 자극했다. 그들이 말한 뜻을 지금에서야 알겠다. 그들은 그때부터 나를 시험에 들게 한거다. 나는 절대로 무리라고 생각했다. 나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할 수 없으며, 그들은 괜한 기대심으로 나를 부담스럽게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들의 눈은 진실이였다. 나 자신은 감당할 수 없다고 여기던 이 상황을 그들은 먼 옛날부터 예견이라도 했던건지, 그 믿기지 못할 현장이 지금 내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 내 딸, 로라를 부탁하네. ”

  나는 그때부터 한 약속을 지금까지 품 안에 꼬옥 간직하고 있었다. 언젠간 다시 만날 그날을 위해, 나는 지금까지 쓰디쓴 아픔을 묵묵히 씹어 삼키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드디어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으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아프고 괴로워했던만큼, 나는 그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했다. 불현듯, 이곳으로 온 나에겐 너무나 큰 고통이자, 공황상태를 만들어 놓은 장본인이니까. 이번만큼은 꼭, 나의 소망을 들어주길 빈다.

  “ 내 딸, 로라를 부탁하네. ”

  ….
  란, 지금 내가 간다.



  “ 부서진 잔해가 다시 모여 하나의 쿠피디타스를 이루니, 그로 인해 이 세상은 다시 암흑으로 물들어진다. 라는 구절이 있어. 그 말은 즉, 어떻게서든 봉인을 하지 않으면 몇번이나 부셔도 소용이 없다는거지. 그러니 그 광경을 보고 나 역시 놀랄 수 밖에. 하지만 이제야 나는 그 봉인법을 알아 냈고, 그 봉인법을 네게 전수를 할 수 있게 됬어. 나는 네가 꼭 내 대신 봉인을 해줬으면 좋겠어. ”

  라셀은 나를 보며 그런 말을 건넸다. 꼭 내 대신 봉인을 해달라고. 하지만 나는 잠시 머뭇거렸다. 내가 정말로 이 녀석을 대신해서 쿠피디타스를 봉인할 수 있을까한 의문이 들었다. 만일에 내가 실패를 하고 만다면, 이 녀석의 기대도 저버리는 행동이 될테니, 함부로 일을 저질렀다간 나조차도 감당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셀은 반짝거리는 눈동자로 내게 부탁한다는 말만 연신 내뱉었다. 그럴수록 나는 조금 더 부담감을 느꼈다.

  “ 정말로 내가 할 수 있을까? 괜히 건들였다가 뒷감당도 못하면 어떡해? ”

  불안한 듯 떨리는 나의 목소리에 라셀이 괜찮다는 미소를 지으며 그 정도는 누구나 저질를 수 있는 실수라며 걱정하지 말라며 나를 안심시킨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을 수록 더욱 더 떨려오는 이유는 내가 아직 어리기 때문일까? 세상이 멸망한 이후로 나는 이런저런 일들을 겪어왔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는 절대 꿈꿔보지 못할 행동들을 그 이후로 계속해서 범해왔다는거다. 그렇기 때문에 맨정신으로 하지 못할 일들을 손쉽게 할 수 있는거고.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다르다. 자칫하면 나의 목숨은 물론, 이 모든 고생들이 한순간에 사르르 녹아버릴 수도 있다는 그의 말에 섣불리 움직일 수가 없었다. 정말로, 정말로 내가 봉인에 실패하게 된다면, 라셀의 고생도, 수색꾼들의 땀도, 나는 모조리 저버리게 된다. 그런대도 라셀은 나를 믿었다. 꼭 내가 할 수 있다는 눈빛을 보였다. 그런 눈빛을 보니 더 이상 망설일 수도 없게 됬다. 하든 못하든, 일단은 해봐야 미래를 정할 수 있다는 그의 말에 조금씩 나의 마음이 움직인다.

  “ 처음 마우리스 산에서 널 봤을 때부터 느꼈어. 이 녀석이라면 이 세계를 구할 수 있을거라고. 그 반면에 우리라면 절대로 이 세상을 움직일 수 없다고. 하지만 너라면 할 수 있어, 우리가 못했던 그동안의 시련과 고비를 너라면 넘길 수 있어. 우리가 범접할 수 없던,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무리인, 하지만 너에게는 우리와는 달리 무언가가 있어. 그로 인해 너는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어. 네가 아니면 안돼, 이 모든 악연을 끊기 위해서는 너희 힘이 절실히 필요해. 만약 네가 이 일을 할 수 없다면, 우리들은 그 누구에게도 어깨를 기댈 수 없어. 그야 말로 우리는 파멸, 이 세계는 더욱 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거야. 그러길 원하는건 아니잖아? ”

  그의 눈동자가 점점 떨리기 시작했다. 그 때문인지 나의 손도 바들바들 떨리며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나는 불안에 빠졌다. 그의 말을 들으니 더욱 더 나를 짖누르는 무언가가 나의 발목을 붙잡는 듯한 느낌과 함께 나를 더욱 더 위축시켰다. 라셀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내게 부탁했다. 평소와 같으면 이 녀석의 부탁은 거절했겠지만 이번만큼은 그게 쉽사리 되질 않는다. ' 나한텐 무리야 ' 라는 이 두 마디면 되는데, 이 말만 건네면 이 무겁고도 추악한 이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나는 왜 망설이고 있는걸까? 정말로 내게 그런 힘이 있을 것 같아서? 아니면 억지로라도 해야 하는 의무감 때문에? 하지만 나한테는 라셀이 말하는 그러한 힘은 없다. 그저 지금까지 평범하게 살아온 소년일 뿐이다. 그런데도, 왜 내 두 손은 이토록 떨리는거지?

  “ … 쿠피디타스를 봉인하면 영원히 그 봉인은 풀리지 않는건가? 다시는 그 재앙을 볼 수 없는거야? ”

  파르르 떨리는 입술 뒤로 내뱉은 그 한마디에, 나는 금세 눈물을 흘릴 것만 같았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면 펑펑 울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나는 너무나도 지쳐 있었다. 나는 어찌해야 하는걸까? 이 악연에서, 이 악몽에서 나는 벗어날 수 있는걸까? 다시는 오지 않을 그 빛의 일상을 나는 다시는 꿈꿀 수 없는걸까? 한번만이라도, 한번만이라도 그때의 시절로 돌아간다면 이보다 더 성실하게 지낼 수 있을텐데, 함부로 지세던 하루를 더욱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텐데. 그동안 하지 못한 일들을, 생각을 마음껏 꿈꿀텐데. 지금에 나로서는 너무나도 먼 이야기일까?
 
  “ 다시는 볼 수 없을거야. 되려 보고 싶다 한들, 그때의 악몽으론 다시 돌아가지 않을거야. ”

  라셀의 어깨가 떨리고 있었다. 그도 역시 감정이 북 받친 듯, 고개를 떨구며 가까스로 내게 말을 건넸다. 그의 눈물과 나의 슬픔이 서로 소통을 이루는 듯, 한동안 나와 라셀은 아무런 말도 꺼내지 못했다. 책으로 가득찬 책들이 모두 물기에 스며들어 퉁퉁 불어날 듯, 우리들의 눈물은 멈출 수가 없었다. 멈추려해도 도저히 이 눈물은 닦아낼 수가 없었다. 지난 세월이 무색하게도 나는 아직도 너무나도 어렸다. 아직 이런 일을 하기에는 나의 나이는 너무나도 어렸고, 라셀 역시도 그럴 것이다. 어린 나이에 시작된 이 고난과 슬픔을 어찌하여 남에게 돌리겠는가, 그저 우리들이 눈물을 삼키며 이 쓰린 가슴을 어루 만질 수 밖에 없었다. 지금껏 이런 상황은 몇번이나 찾아 왔다. 다시는 울지 않으리 다짐했던 나의 말과는 달리 나는 너무나도 슬프게 울고 있었다. 누가 나의 어깨를 토닥여줘도, 나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을 것만 같다. 그저 나는 이 눈물이 다시 내 눈가에 맺히지 않도록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 쿠피디타스는 하나의 생명이자, 이 세상을 움직이는 여러 물질 중에 하나야. 그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이 세계는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어. 서로 삐걱거리며 금방이라도 망가질 듯한 모습으로 세상은 점점 피폐해지겠지. 하지만 우리는 그걸 막아야 해.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그날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라도. 그러기 위해서는 더더욱 너의 힘이 필요해. 너는 할 수 있어, 너의 힘이라면 그 힘을 제어할 수 있어. 그러니까 … 그러니까 …. ”

  라셀이 말을 멈췄다. 도무지 말을 잇기가 힘든 듯, 그가 서있는 자리에는 축축한 온기만이 가득했다. 라셀은 내게 말했다. 이 일을, 이 악몽을 끝내기 위해서는 나의 힘이 절실하다고, 내가 아니면 이 세상은 더 이상 우리에 손으로 움직일 수 없다며, 본의 아닌 부담감과 함께 책임감을 부여했다. 사실 나는 너무나도 이 상황이 버겁고, 힘들다. 나는 지금까지 내 힘으로 모든걸 해결한 적이 없다. 반면에 내가 혼자였다는 나는 진작에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거다. 세상이 처음 모습을 보였을 때, 그때 내 곁엔 로빈이 있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나를 보고 방긋 웃어줬다. 이 세상이 어둠으로 가득 했을 때, 그녀는 내 옆에 꼬옥 붙어 있었다. 내가 힘들 때나, 슬플 때나 그녀는 나와 함께 였다. 그녀는 힘든 그 상황에서도 꿋꿋이 내게 미소를 보여주기 위해 애썼고, 그 미소에 답하기 위해 나는 더욱 더 힘을 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껏 나는 꿋꿋이 버텨올 수 있었고, 로빈이 있었기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절대로 혼자서 이 일을 해낼 수 없다.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나는 무용지물이다. 혼자서는 아무런 기분도,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저 나는 이 상황을 망각할 뿐이였다. 이 기억을 지워야만이 나는 살아 남을 수가 있고, 이 남은 모든 시련들을 잊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지금껏 내가 이러한 사실을 뒤로 하고 하루하루를 버텨낼 수 있고, 더불어 이 모든 아픔을 스스로 위로할 수 있었기에, 나는 더욱히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했다.

  “ 아직도 너는 그 어둠 속에 잠겨 있는거야? ”

  “ … ! ”

  “ 그 어둠 속에서 언제나 다시 뒷걸음질 친거냐고, 어떻게하면 너는 그 어둠 속에서 빠져 나갈 수 있지? 언제까지 너는 그 어둠을 피하고 있을거냔 말야. ”

  가슴이 … 아프다. 라셀의 말에 더욱 더 나의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 잊으려해도 잊을 수 없던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내 가슴에 콱 박혀 나를 아프게만 했다. 언제까지나 이 아픔을 나는 안고 가야 한다는 책임에 나는 하루도 이 속박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 어떻게든 그 어둠에서 빠져 나올 수 없는거야? 너를 억제하는 그 악에서 벗어날 수 없는거냐고! ”

  “ … 무리야, 나는 절대로 그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어. 행여 억지로 떼어낸다 한들, 다시 갇히고 말거야. ”

  힘없이 내지른 나의 말에 라셀의 얼굴은 점점 굳어만 갔다. 눈물자국이 흘러 넘쳐 메마른 자리엔 새하얀 한이 맺혀 있었다. 그 누구도 나의 속박을 벗겨 낼 수 없다. 벗겨 내려 할수록 그 속박은 더욱 더 내게 달라 붙을 뿐, 아무 것도 달라지는건 없다. 더욱이 그건 더더욱 ….

  “ 만약, 만약에 그 어둠을 떼어낼 수 있다면 날 도와 줄 수 있어? ”

  고개를 떨군 라셀이 천천히 고개를 들며 내게 물었다. 더 이상 흘러 내릴 눈물도 남아 있지 않던 나는 라셀의 물음에 고개를 돌리며 ' 뭐? ' 라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는 무언가를 굳게 다짐한 듯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확신에 찬, 그리고 위험에 잔뜩 움추러든 어깨를 쫙펴며, 그의 입술은 서서히 움직였다.

  “ 만약, 그곳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넌 날 도와줄거냔 말이야. ”

  !
  순간적으로 나의 심장이 멈춘 것 같았다. 지금까지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던 그런 라셀에게서 그런 말이 튀어 나온 것에 대한 놀라움과 당혹함이 연신 교차하며 나의 움직임을 봉쇄한다. 나는 믿기지 못하는 눈동자로 그에게 다시 물었고, 그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다시금 나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 전에도 말했다시피, 마키 족이 가지고 있는 쿠피디타스는 ' 시공 ' 을 이동할 수 있어, 그렇기에 내가 이곳에 올 수 있었던 이유이니까. ”

  “ 그렇다는 말은 …. ”

  “ 그래, 과거로 돌아갈 수 있어.”

  정말로 … 나는 다시 돌아갈 수 있는걸까? 그때의 약속을 드디어 지킬 수 있는걸까? 그 악몽에서 나는 벗어날 수 있는걸까? 라셀은 확신에 찬 미소를 띄며 내게 말했다. 그 말을 듣는 동시에 나는 도저히 서있을 수가 없었다. 다리가 후들거리며, 두 손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맨정신으로는 이 상황을 도무지 받아 들일 수가 없었는지, 조금씩 나의 의식이 흐릿해지는걸 느꼈다. 하지만 나는 정신을 바로 잡고 그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는 나와의 시선을 마주치며 다시금 그 한마디를 내뱉었다.

  “ 널, 과거로 보내 줄게. ”

 

  몽롱해진 의식 속, 나는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한 점 바람도 불지 않던 사당 안엔 웬일인지 시원한 산들바람이 불고 있었다. 무겁게만 느껴졌던 눈꺼풀이 점차 가벼워짐을 느끼고 천천히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 "

  방금까지만해도 나는 사당 안에 있었다. 사당 안에 벌어지는 믿기지 않은 상황을 그대로 두 눈을 뜨고 바라보며 그들의 움직임을 느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그들의 파동은 점자 요동치며 사당 안을 가득 메꿨고, 불현듯 나타난 달마저 사당을 향해 빛을 내뿜었다. 새하얀 빛과 함께 사그라든 붉은 파동과 푸른 파동이 다시 나타나며 그들만의 조화를 이루었다. 금방이라도 이 사당이 부서지고 내 몸이 갈기 갈기 찢어질 듯한 바람이 이르고 귀를 찢는 듯한 굉음과 함께 한순간에 나의 의식은 사라졌다. 
  그리고 몇시간이 흘렀을까, 나는 어디론가 휩쓸려 간건지, 사방이 온통 수풀로 가득찬 어떤 곳에서 정신을 차렸다. 언제부턴가 자리를 지키며 붉은 노을을 내미는 태양이 점점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고 있었고, 나는 점차 낯 익는 주변 풍경에 자연스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포근하게 불어오는 바람들 사이로 저 멀리 보이는 마을을 보며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P.s : 3화 ' 망각의 덫 ' 종료. 마지막화로 찾아 뵙겠습니다. + 3/2일부터 당분간 루에르 휴재합니다. 내일부터 방학
뿐더러, 새학기 준비 할겸, 약간의 휴식도 취할 겸 할 생각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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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탓하지마라.

시간을 흘려보낸건 나 자신이다.

시간은 주어진게 아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연히 나라는 존재가 있을 뿐이다.

그 시간의 흐름에 어떻게 따라가느냐의 내가 증명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증명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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