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이야기

|  나는 작가가 될 테야! 글을 창작해요

2012.03.03 19:55

크로니클 어비스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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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st in the dark ocean of life the faint 

[ 어둠 속 존재하는 희미한 생명의 바다 ]

- 크로니클 탐사대 -

No.34



  ' 끼익 '

  아빠를 살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크로니클 탐사대에 들어오라고?

  ' 털썩 '

  아빠를 살릴 수 있다는 말에 기분이 좋다. 하지만, 조금 망설여진다. 부모를 살리는데 뭔 지체가 있냐싶지만, 이건.. 하아, 머리가 아프다.

  〃앞으로 이틀 후에 예비 탐사대원들을 샴기르 석상 앞에 발표할겁니다. 그 알림판에 바벨의 이름이 적혀있었으면 좋겠군요.

  라고고 대리인에 그 마지막 말이 계속 머릿 속에서 사라지질 않는다. 물론, 아빠는 살리고싶다. 하지만, 꺼려진다. 도대체 뭐길래, 나는 이렇게 뜸을 들이고 있는거지? 나가자. 아니, 나가지 말까? 하아, 미치겠네 정말!

  " 흐억!! "

  내 침대에 누워있던 사람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 허억, 허억, 허억?! "

  숨을 가쁘게 몰아쉬던 그 남자가 침대 끝에 앉아 자신을 물끄러미 쳐다보고있는 나를 보고 놀란 듯, 흠칫거리다 재빨리 침대 밑으로 내려와 나를 향해 경계를 갖춘다. 이건 뭐.

  " 다, 당신 누구야? 여, 여긴 어디지? "
  
  딱 봐도 병원인거 안 보이나.

  " 병원인데요. 그것보다 옷 좀 입으시죠. "

  " 흐엑? 내 옷은 어디에 있는거야? "

  벌거벗고 있는 그를 보며 슬쩍 침대 위에 있는 이불을 건넸다. 그 남자는 홱하고 이불을 낚아채, 하반신을 이불로 돌돌 싸맨다. 아까까지만 해도 내가 병원에 이 자를 데려왔을때는 옷이 있었는데. 왜 병원에 들어오니깐 옷이 없어졌지. 

  " 젠장! 이 녀석, 너가 한 짓이구나? 감히 내가 누군 줄 알고!! "

  어이가 없네.

  " 이 녀석! 너, 꼼짝말고 여기 있어. 우리 주인 님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기나 하는거야? 넌, 이제 죽었어 임마! "

  벌거벗은 남자가 병실 주위를 서성거리더니 이내 나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병실 밖을 나간다. 허 참, 이건 무슨 경우인지. 처음 겪는 일에 조금은 당황하고 어이가 없다. 자기가 도와달라고 했으면서 도와주니깐 뭐? 허 참. 어차피 나는 여기에서 사흘이나 더 있어야하거든? 알지도 못하면서. 뭐? 주인님? 그럼 자기는 무슨 노예라도 되는거야? 아, 이건 뭐. 안 그래도 마음 심란한데, 뭔 덜 떨어진 놈이 하나 굴러와서 사람 속 긁네. 아오, 짜증나.



  " 여깁니다. 주인님! "

  병실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만을 바라보고있는 나에게 누군가가 찾아온다.

  " 이 새끼, 넌 이제 죽었어. 넌 이제 내 뒤를 잇는 놈이 될거다. 앞으로 나에게 잘 보여야할걸? "

  별 미친'놈이 앞에서 깝죽거리다 뒤에 등장하는 사람에게 꿀밤을 맞고 찡찡거린다.

  " 당신이오? 이 자를 구해준 사람이. "

  " 맞는데, 누구죠? "

  꽤 낮 익는 말툰데..

  " 반갑소, 여기서 또 만날 줄은 몰랐소. "

  " 당신은 아까 그? "

  " 정말 고맙소. 저 뿐만 아닌, 이 사람도 구해줘서 말이요.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할지.. "

  병원 뒷편 분수에 쓰러졌던 그 사람이다. 그럼, 이 자가 방금 전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던 자에 주인님이라는건가? 보기와는 다르게 잘 사나보네.

  " 자네가 착각한 모양이오. 이분은 착한 분이오. 자네를 헤치거나 할 분은 아니란 말이오. 빨리 사과하시오. "

  눈을 부릅뜨고 옆에 있는 그 사람에게 호통을 친다. 

  " 아, 죄송합니다. 제가 사람을 잘못 본 모양입니다. 노여움을 푸세요. "

  뻘쭘한 톤에 그 남자는 흘깃 나를 쳐다보며 정말 미안하긴 한건지, 꽤 기분 나쁜 눈초리다.
  
  " 그러면 자네를 공격한건 대체 무엇이란 말이오? "
  
  " 저도 잘 모르겠네요. 분명, 이 분이 절 해친 줄 알았는데.. "

  이 사람이.

  " 아무튼, 다시 한번 구해주어서 감사하오. 이자가 죽었더라면 소인은 고향에 돌아가지 못할 뻔 했소. "

  환하게 웃으며 정말 고마운 모양이다. 주인이라면서 뭔 노예 하나가 죽는다고 눈 하나 깜짝 할까.

  " 그런데.. 제가 드린 쪽지는 아직 보지 않았나보오. "

  " 네? "

  아, 그리고보니 이 남자가 방금 전에 병원을 떠날때 건네준 쪽지가 있었지. 내가 분명 왼쪽 주머니에 넣어놨.

  " . "

  없다.

  " 왜 그러시오? 혹시 잃어버린거오? "

  " 아, 아니 그게.. "

  난처하게 됬다. 

  " 걱정하지마시오. 쪽지라면 하나 더 써서 줄 수 있으니 말이오. "

  외외로 쿨한 그 남자의 반응에 얼떨결에 내가 당황했다. 뭐, 너무 심각하게 스토리가 진행되지않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 그런데.. 소인이 하나 물어볼게 있는데 말이오. "

  그 남자의 눈빛이 바꼈다. 뭔가 긴밀한 말을 전할 것 같은 포스에 나도 모르게 군침을 삼켰다.

  " 이 자를 헤친 범인의 얼굴은 보지 못하였소? "

  " 저도 급작스럽게 본거라.. 자세한 얼굴 생김새는 모르겠네요. 

  " 흠. 뭐, 괜찮소. 이 자가 살아있으니 말이오. 아무튼 고맙소. 그럼 푹 쉬시오. "

  그 남자는 가벼운 인사를 하고 병실을 빠져나갔다. 그가 사라지고 홀로 남겨진 병실 침대에 앉아 멍하니 벽을 바라보았다. 그닥, 신경은 쓰이지않는다. 다만, 내가 신경 쓰는게 있다면. 아빠를 살릴 수 있다는 라고고 대리인의 달콤한 말? 이것말곤, 다른건 눈에도 들어오지않는다.
  나는 병실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더 이상 이외에 누군가가 나를 방해한다면 난 미쳐버릴지도.. 지금은 나 혼자 앞으로에 내가 내릴 결론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그게 유일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니까..

  " 바벨 님, 주무실 시간이에요. "

  간호사가 병실에 들어오며 침대에 누워있는 날 보며 눈웃음을 짓는다. 벌써 시간은 달이 하늘 높이 떠오른 모습이 창문을 통해 보인다. 오늘 하루는 간신히 지나가는 모양이다. 이제 내일이 지나면 나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뭐, 집이라고 해봤자 병원을 나오고 넘어지면 코 닿을 거리니. 그닥, 집에 대한 그리움은 없다. 

  " …. "

  그런데 왜 이렇게 기분이 영 그렇지. 눈을 감아도 뭔 이런 잡 생각들이 머릿 속을 휘젓는지. 라고고 대리인이 한 말이 계속 내 머리에 맴돌아서그런가. 하아, 미치겠네.

  " 무슨 생각하세요? "

  " 네? 아, 아니에요.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올라서.. "

  병실을 정돈하고 있던 간호사가 내 쪽으로 걸어오며 웃는다. 뭔 간호사가 저렇게 실 없이 웃는지. 웃는건 좋지만 저건 병 아닌가싶다.

  " 잘 시간인데 뭔 생각을 그리하세요? 애인 생각? "

  " 아뇨. 애인 없어요. "

  " 에? 제가 보기엔 있어보이시는데. 그렇게 못 생기신 것도 아니고. 여자애들에게 인기 있을 것 같은데요? "

  그 반댑니다.

  " 아, 그나저나. 방금 전에 라고고 대리인 님이 오셔서 무슨 얘기를 나누신거에요? "

  이 간호사. 은근히 사람 귀찮게 만든다. 

  " 아니 뭐, 그냥. 이런저런. "

  " 혹시 크로니클 탐사대에 지원하시라고 오신거 아니에요? 아까 전에 슬쩍 들었는데. "

  알면서 뭘 묻습니까. 그리고 남 얘기는 또 왜 엿 듣는건데요? 

  " 아니, 그렇다고 제가 억지로 들을려고한게 아니라. 소리가 커서 들은거니깐 이상한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

  이 간호사도 사람의 마음을 읽은 줄 아나? 세상에 별 이상한 사람들은 내 곁으로 꼬이는구만.

  " 아무튼 너무 많은 생각하지마세요. 괜히 그런 것들 때문에 잠 설치면 몸에 더 안 좋으니까요. 그럼 아녕히 주무세요. "

  간호사는 마지막까지 재잘거리며 병실을 빠져나간다. 그리고 한 5분 정도 지나자 병원은 물론 샴기르 마을을 뒤덮고있던 작지만 큰 불빛들이 한꺼번에 꺼진다. 오직, 달빛만이 마을을 비추고 있는 시각. 나는 조용히 창문 밖에 거대한 자태를 뽐내며 하늘 높이 치솟은 샴기르 석상을 바라보며 슬쩍 눈을 감았다.



  ' 뿌부붐 ―― ! 뿌부부 뿜 뿌부붐 ―― ! '

  " 앞으로 20분 후에 크로니클 탐사대 지원자 모집을 끝마치겠습니다. 크로니클 탐사대 정예맴버가 되고싶은 분들은 어서 빨리 촌장댁으로 가 지원서를 작성해주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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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레인 홀리스 : 25男 - 인간(??)
  로렌 : 300男 - 페트(베르푸스)
  오니리스 레포 메네시스 : 540男 - 페트(골드드래곤)
  바론 : 24男 - 인간(??)
  카르베논 폰 라크라드 디 에이스 : 19男 - 인간 (석기미남)
  바바라 갠디스 리 : 23男 - 인간 (어리버리)
  오르셰르스 마쥬드 피유 : 14男 - 인간 (땅꼬마)
  르 : 700男 - 페트 (쿠링)
  베르시안 : 18女 - 인간 (울보소녀)
  샤를 드 라펠루스 : 18男 - 인간 (석기미남)
  리린 : 200男 - 인간 (사자소년) 
  이스리온 더 바벨 : 18男 - 인간 (이리소년)
  이스리온 더 파필로온 : 43男 - 인간 (바람소년)
  스리론크 인 샤론 : 41女 - 인간 (헤티안) 
  <기타 인물>
  페트, 라고고 대리인, 무이 대리인, 고르돈 대리인, 도라비스 대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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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 즐감하세요.

Who's 아인

profile

시간을 탓하지마라.

시간을 흘려보낸건 나 자신이다.

시간은 주어진게 아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연히 나라는 존재가 있을 뿐이다.

그 시간의 흐름에 어떻게 따라가느냐의 내가 증명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증명해보려한다.

  • ?
    그르르친구 와르르 2012.03.0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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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주둥이 2012.03.07 03:23

    오타가 있네여 크로니틀

  • ?
    그르르친구 와르르 2012.03.07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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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아인 2012.03.07 04:35

    올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