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땐,이미 이 세상은 내가 알던 세상이 아니었다.루에르- 영원의 신념 -1 - 4
뭐가 어찌된건지 모르겠다. 다시 한번 과거로 돌아온 나는 분명히 이 마을의 촌장은 란의 딸 로라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뜻 밖에도 빗겨 나갔고, 이 마을의 촌장은 로라가 아닌 다른 남자의 손아귀에 들어갔다. 이 상황을 도저히 믿을 수 없던 나는 발버둥을 치며 그 남자의 정체를 파악하려 했지만, 그는 그런 나를 벌레를 보는 마냥 내쫓아 버렸다. 나를 그 남자가 있는 곳까지 데리고 가던 남자들은 하나 둘 내 팔과 다리를 붙잡으며 나를 어디론가 끌고 갔다.
붉게 흘러 내리던 하늘이 어느덧 검은 색의 침묵을 띈다. 나를 붙들고 건물 밖으로 나온 그들은 그대로 나를 내팽개치며 안으로 들어간다. 나 같은건 상대도 하지 않겠다는 모습으로 말이다. 아무런 손도 못 써보고 바깥으로 쫓겨난 나는, 흙투성이의 손을 바지에 털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나를 매몰차게 쫓아낸 건물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서둘러 그 부지를 떠났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걸까, 내 생각대로라면 이곳은 내가 갈망 했던 이 세계의 멸망이 오기 전의 마을이 분명하다. 내가 한참을 더 거슬러 올라간 마을과의 외관도 별로 달라진건 없다. 단지 그때보다 더욱 발전하여 그때는 상상도 못할 풍경이 보여졌다고 해도 이곳은 내가 찾던 그곳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달라질건 없었다. 지금 이 마을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자가 로라가 아닌 그 남자라는 점. 더불어 이곳에 있어야 할 로라는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 내가 사라진 이후엔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졌던걸까. 도저히 머릿 속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분명 나는 이곳에 있는데 마음 한 구석이 공허한 것도 모잘라, 멍해지는 기분과 어찌 할 수 없는 방관하기만 하는 나를 멍청하게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깊고 그윽한 밤이 되자, 시끌벅적했던 마을도 어느세 고요한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갈데 없는 나는 마을 주변을 돌아 다니며 이 상황을 어떻게하면 이해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품으며 이곳 저곳을 방랑을 하고 있을 무렵, 어디선가 낯 익은 얼굴의 소녀가 마을 입구에서부터 지친 발걸음으로 내 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 휴우, 겨우 일을 끝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야. 하마터면 그분에게 호되게 혼났을테니까…. "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걷던 그녀는 문득 자기 앞에 서 있는 나를 보곤 발걸음을 멈췄다.
" 어…. "
그녀는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한 입모양을 띄었지만 쉽사리 말이 나오지 않는지 한동안 ' 어…. ' 란 말만 되뇌이며 나를 쳐다본다. 나는 조금은 어색한 자리를 피하기 위해 그 소녀의 옆을 지나치려하자, 나의 왼팔을 붙잡는 그녀의 손길에 잠시 멈춰섰다. 나는 슬쩍 그녀의 얼굴을 보자, 그녀는 뭔가가 떠올랐다는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한다.
" 추운데 왜 밖에 나와 계세요? 혹시 절 기다리신건가요? "
그녀의 물음에 나는 아무 말 없이 그녀의 얼굴을 바라봤고, 그녀는 이내 능글맞은 표정을 지으며 나의 어깨를 툭 친다.
" 어서 들어가요. 밤공기가 차요. "
나는 그녀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에 아무런 저항도 못해보고 그대로 그녀의 손에 이끌려 방금 전 쫓겨났던 그 건물 안으로 다시금 발길을 내딛었다.
방 안으로 들어온 나는 나를 반겨주는 따뜻한 온기에 사르르 녹아버릴 것만 같았다. 이곳 날씨는 내가 왔던 곳과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내가 떠났을 땐 곧 겨울을 맞이할 바람으로 가득했고, 이곳 날씨 역시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녀는 오들오들 떨고 있는 내 어깨 위로 이불을 덮어 주었고, 나는 그런 소녀를 바라보며 빨갛게 붉어진 뺨을 손으로 비비며 자리에서 앉았다.
방바닥에 살포시 앉아 추위를 떨쳐내던 내 옆으로 그녀가 걸어온다. 그녀는 언제 들고 왔는지 모를 찻상을 바닥을 내려 놓으며 내게 찻잔을 건넸고, 찻잔 안에는 붉은 홍차가 가득 들어 있었다.
" 따뜻할 때 드세요. "
찻잔을 들고 멍하니 앉아 있던 나를 보며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 이렇게 밤공기가 차가운 날엔 밖에 계시지 마세요. 요즘 감기는 무섭다고 하잖아요? "
그녀가 싱글벙글 웃으며 내게 말하는 모습이 꼭 로빈의 모습과 겹쳐 보여졌다. 그리고보니 로빈도 내게 이런 말들을 했었는데….
홍차를 머금고 잠시 생각에 빠진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시선을 느낀 나는 입에 가득 들어 있던 홍차를 넘기며 슬쩍 찻잔을 내려 놓았다. 무릎을 꿇고 나를 바라보던 그녀는 내 모습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빈 찻잔에 다시금 홍차를 따른다.
아무 대화 없이 한참을 홍차만 마시던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를 바라봤다. 처음 이 마을에서 봤을 때 처럼 아름다운 색을 띄는 비단옷을 입고 있는 그 소녀를 보며 생각했던 것처럼, 왠지 모르게 이 소녀는 내가 모르는 사실을 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단지 무언가로 인해 입을 꾹 다물고 있을 뿐, 그녀는 내게 큰 힘이 될 것만 같다.
" 그런데 여긴 어디죠? 밖에서 보니깐 보통 건물은 아닌 것 같던데…. "
장시간의 침묵을 깨트린 나의 물음에 그녀의 눈빛이 갑자기 밝게 빛났다. 마치 내 말을 오랫동안 기다린 것 마냥 초롱초롱한 그녀의 눈빛에 나도 모르게 부담스러운 기분을 느꼈다.
" 저 그런데. "
" ? "
" 요근방에선 본 적이 없는 얼굴인데, 어디에서 오셨어요? "
" 네? "
그녀의 반응이 이상하다. 분명 내가 이곳에 왔을 때도 지금과 같은 말을 했는데 ….
" 아직도 저에 대한 불신이 있으신건가요? "
" …. "
" 어디에서 왔든, 어떤 일을 하신 분인지에 관한 얘기는 묻고 싶은 생각도, 알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 단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혼자서 뭔가를 계속 끙끙 앓고 있는 모습을 보는게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에요. 누구시길래, 이런 곳에서 홀로 이곳 저곳을 방랑하며 쓸쓸히 돌아다니시는거죠? "
나를 본 순간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한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상 위에 놓여진 찻잔을 하염없이 쳐다만 보았다. 다른 이의 눈에 보일 정도로 나도 모르게 나를 무분별하게 노출시킨건가.
고요하던 분위기가 점차 무거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자, 자리에 앉아 있던 소녀가 벌떡 일어나서 어디론가 걸어간다.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가려는 듯 했지만, 이내 방향을 바꿔 가구들이 즐비해 있는 왼쪽 벽 쪽으로 다가간다. 그리고는 한 서납장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슬쩍 내 쪽을 돌아보고는 조용히 내 앞으로 걸어온다.
" 여기요. "
" 이게 뭐죠? "
" 별거 아니에요. "
그녀가 내게 건넨건 다름 아닌 낡은 쪽지 하나. 꽤나 오래 전에 쓰여진 편지 같아 보인다.
" 이걸 왜 저한테…. "
" 며칠 전의 한 남자가 절 찾아 와서 건네줬어요. 당신을 보면 건네 주라고요. "
" 나한테…? "
건네 받은 편지를 조심스레 펼쳐보는 나를 보며 소녀는 은근슬쩍 자리를 비켜준다. 내가 이곳에 오기 전, 의문의 남자한테서 건네 받은 편지에 대한 궁금증이 속출함과 동시에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서 보내진 편지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한다.
" …이건. "
펼쳐진 종이 안에는 낯 익은 글씨체가 나를 반겼다. 그 안에는 뭔가 중요한 내용이 담긴 듯한 느낌이 느껴진다. 나는 천천히 편지에 담겨진 내용을 소리 없이 읽어 내려갔다.
‘ 네가 이 편지를 읽는다면 무사히 이곳에 왔단 얘기겠지. 그 점에 대해서 나는 너에게 큰 경의를 표하는 바다. 내가 이루지 못한 것을 네 힘으로 네 스스로 해냈으니 말이야. 역시 너를 믿는건 현명한 선택이였어. 그 누구보다 너를 믿는다는건 조금은 도박성이 섞인 선택이였거든. 잡담은 그만두고 이제부터 내가 너에게 알려주는 사실을 꼭 머릿 속에 기억하길 바래. 네가 처음 이곳을 온 후와 이 편지를 읽은 후에 심정은 어느정도 상상이 간다. 무척이나 당혹스럽고 황당하기 그지 없겠지. 하지만 네가 본 그대로가 맞아. 이 세상은 네가 알던 세상과는 뒤바뀌어 있다. 원래 네 생각대로라면 이곳. 즉, 루에르 마을의 촌장은 그 남자가 아닌 란의 딸이였어야만 해. 당연히 그래야하는거고.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곳은 달라졌다. 쿠피디타스가 네 손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고 네가 쿠피디타스로 인해 원래 세상으로 돌아간 뒤부터 세상은 어느순간부터 틀어지기 시작한거야. 내가 너에게 이 말을 하는 것은, 세상이 이렇게 된건 모두 너 때문이라는거야. 지금 너로서는 내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고 어처구니 없겠지만 앞으로 네가 볼 상황들을 일일이 생각해보면 내가 너에게 왜 이 말을 했는지 이해 할 수 있을거야. 다만 네가 이 말을 이해 했을 때는 네가 이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다짐 했을 때겠지만 말야.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나는 너에게 그리 복잡한 얘기는 할 수 없어. 단지 지금 당장 네가 풀어야 할 수수께끼로 인해 머리 아파오는 너에겐 큰 도움을 받을 수 없을 뿐더러, 지금 네가 알아야 하는건 이게 아닌 다른 곳에 있으니까. 그러니 지금의 너는 다른 생각하지 말고, 진정 네가 알아야만 하는 일에만 전념하기만 해. 그렇게하다 보면 언젠간 네가 알아야 할 진실 중 하나를 발견 할 수 있을테니까. 나머지는 다음 편지에서, 그때까지 몸조심해. - 라셀 ’
나에게 편지를 보낸건 다름 아닌 라셀이였다. 그는 내가 이곳에 무사히 도착할거라는걸 미리 알고 있었던 모양이였다. 그가 내게 바라는건 편지에 쓰였다시피 아직까진 별로 내게 알려준건 없지만,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난 뒤에 알려준다는 말 뿐이였다. 그렇다는건 라셀은 나중을 대비하여 미리 이곳에 와서 내게 건네 줄 편지를 몇 장 써서 이곳에 남긴건가? 그런데 왜 하필 이런 곳에 남긴 의도가 뭔지 궁금하다. 다른 곳도 아니고 안전한 곳도 아닌, 제 3자의 손에 남긴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 …. "
그런데 그 말은 뭐였지. 로라가 이 마을의 촌장이 되지 못한 이유가 다 나 때문이라는게. 내가 알고 있었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의 모습에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한 내 모습도 라셀은 이미 간파하고 있었단건가? 하지만 왜지? 왜 그렇게 된게 다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걸까? 그날, 내가 쿠피디타스를 부수고 현대로 돌아온 뒤, 현대에 남아 정신을 추스리고 있던 나를 뒤로하고, 그곳에는 내가 모르는 누군가의 속셈이 뒤늦게 움직이기 시작한걸까? 그게 아니라면 대체….
" ! "
그리고보니 그때 라셀이 내게 그런 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 시공의 균열? ”
“ 그래, 시공의 균열. ”
“ 그건 또 뭐야? ”
“ 이름부터 뭐가 느껴지지않아? 말 그대로 쿠피디타스로 인해 잦은 시공을 이동하다보면 생기는 위험 같은거야. 원래는 한 번 시간이동을 하게 되면 약 한달간의 휴식기간이 필요해. 한마디로 시간이동이란 것 자체가 큰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다보면 쿠피디타스의 능력이 떨어질 뿐더러, 쿠피디타스의 능력이 떨어짐과 동시에 일어나는 작은 위험들이 발생 할 확률이 높다는거지. ”
“ 그렇다는건 쿠피디타스를 한달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괜찮다는거네. ”
“ 대개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아냐. 우리 수색꾼들이 알아본 결과, 언제부턴가 쿠피디타스의 능력이 조금씩 퇴화하는 것을 볼 수 있어. 그 이유는 즉, 오랫동안 방치해놓은 쿠피디타스가 자신의 능력을 쇠퇴시키고 있다는거지. 그 말은 자주 사용하는 것도 문제지만, 제때 제때 사용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가 있다는거야. ”
“ 그럼 어쩌라는거야? 이도 저도 아니라면 대체 어떻게하면 되는건데?”
“ 그땐 그걸 사용하는거야. ”
“ 뭘? ”
“ 너, 사로이가 네게 그 돌을 넘긴 이유가, 내가 사로이에게 그 돌을 네게 넘기면 다시 그 돌의 능력을 부활 시킬 수 있다고 해서 넘겨준줄 알고 있지? 하지만 진짜 이유는 그게 아냐. 그 돌로 인해 망가질 수 있는 쿠피디타스의 시간을 제어함으로써 오랜시간 이곳에서 쿠피디타스가 자신의 능력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남을 수 있던 이유야. 지금 네가 갖고 있는 쿠피디타스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 시공을 움직일 순 있지만, 돌이 효력을 잃고 단순한 돌멩이로 남겨진 지금. 그 돌을 사용하는건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지. 그렇기 때문에 내가 사로이에게 네게 그 돌을 넘기라고 한 이유가 그것 때문이야. 네 힘으로 그 돌을 갱생시켜. 그렇게만 한다면 넌 다시 그 쪽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테니까. 그렇지 않으면 넌 절대로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어. 영영 이곳에서 그곳을 생각하며 제자리 걸음만 걸을테니까. ”
“ 그럼, 내가 해야 할 일은 뭐지? 어떻게하면 그 돌을 갱생 시킬 수 있는데? ”
“ 그 돌을 부활 시키는 방법은…. ”
쿠피디타스의 봉인. 그걸로 인해 다시금 돌의 능력을 갱생 시켜 이곳으로 올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모두 라셀의 정보에 의존한 결과물 뿐이다. 하지만 라셀은 내게 말했다. 이 일을 헤쳐 나가려면 내 스스로의 힘이 필요하다고. 내가 할 수 없다면 그 누구도 해낼 수 없는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한거다. 지금에 나로서는 그 녀석을 찾아가 한쪽 뺨을 냅다 때려 버리고 싶지만…해야 한다. 해내야만 한다. 지금은 라셀이 말한 것은 뒤로 하고 지금 내게 제일 중요한 일들부터 차례 차례 풀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또 다시 누군가의 힘을 빌려야 하겠지만….
" 왜 그러시죠? 그 편지에 이상한 말이라도 쓰여져 있었나요? "
물끄러미 자신을 쳐다보는 나를 보며 그녀는 살짝 위축된 듯한 모습으로 나를 쳐다봤다. 나는 한치의 미동도 없이 그녀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저 소녀라면,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저 소녀 뿐이라면 나는 그녀의 힘을 빌려 볼 생각이다. 그래 맞다. 이 세상은 혼자서는 절대로 살아 나갈 수 없어. 그 누구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절대로 버틸 수 없는 곳이야. 그렇기 때문에 나는 더더욱 누군가의 힘이 절실히 필요해.
" 날…도와줄래요? "
P.s : 평일에 학교를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소설을 써볼까하고 키보드를 잡아 봅니다. 하지만 소설은 역시나 금방 쓰여지는게 아니더군요. 방학 때는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해서 스토리를 구상하며 어떻게 연재 할지를 고민하게 되는데, 개학을 한 뒤부터는 그런 여건이 없어지더군요. 그래서 평일을 제외한 토요일과 일요일은 꼭 한 편씩 연재를 하려 합니다. 그렇게되면 적게는 1달, 많게는 3달 가까이 연재를 끝마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얼마 남지 않은 소설이다보니 알 수 없는 부담감이 쌓이는 것만 같네요. 아무튼 오늘도 제 소설을 읽어 주시러 오신 독자분들께 감사하단 인사를 드립니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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