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이야기

|  나는 작가가 될 테야! 글을 창작해요

2012.03.19 05:02

루에르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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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땐,
이미 이 세상은 내가 알던 세상이 아니었다.


루에르

- 영원의 신념 - 

1 - 5



  아직까진 잘 모르겠다. 라셀이 내게 그런 말을 한 의도와 어떻게하면 내가 이 고민을 떨쳐 버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 궁금할 뿐이다. 하지만 라셀은 내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 단지 그는 내 스스로의 힘으로 이 고난에서 벗어나라는 의도를 품은 그의 시커먼 뒷모습만을 남길 뿐, 그는 끝까지 내게 침묵을 유지했다.

  나를 순순히 도와주겠다는 그녀의 말에 나는 잠시 당황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도 말하지도 않은 나의 부탁을 그렇게 쉽게 받아 들인다는건 조금은 의문스러운 점이다. 이 소녀는 다른 사람에 대한 꺼리낌이 남들보다는 덜 하는걸까? 아니면 그럴 정도로 나를 신뢰하는건지는 아직까진 모르겠다. 그녀의 진심을 밝혀 내기 전까진 그리 마음을 편하게 먹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녀는 나를 도와준다는 이유 하나로 어디론가 나를 데리고 움직였다. 그녀는 자신이 아는건 별로 없지만, 마을 서재로 간다면 어느부분은 나를 도와줄 수 있다는 확신에 찬 미소에 나는 쉽게 그녀의 뒤를 따랐다. 그녀의 웃음을 보면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평온해진다고 할까나, 한편으론 조금은 미심쩍은 그녀의 행동을 대놓고 믿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유일하게 나를 도와줄 사람은 이 소녀 밖에 없다는 것을 아는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말이다.


  「 드르륵 」


  서재의 문을 열며 안으로 들어서는 소녀. 그리고 그 뒤를 따라 조심스럽게 발을 디디는 내 앞으론 한 점의 불빛도 허용되지 않은 암흑 그 자체였다. 애써 들고 들어온 호롱불은 전혀 쓸모가 없을 정도로 그 안은 너무나도 어둬웠다.

  어느세 까맣게 내려 앉은 먼지들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는 것처럼 꽉 막힌 시야와 갑갑해오는 가슴을 쓸어 내리며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던 도중, 앞으로 거침 없이 나아가던 소녀의 발걸음이 멈춘걸 본 나는 뒤늦게 그녀의 뒤로 멈춰섰다.


  " 왜 그러시죠? 무슨 문제라도 있는건가요? "


  나의 물음에 소녀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그런게 아니라며 잠시 뭔가를 본 것 같다는 말을 하다 이내 말 끝을 흐리며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한 목소리로 다시 앞으로 걸어간다. 그녀의 행동에 조금 의심쩍은 눈빛을 보냈지만 단순히 잘못 본거라고 생각하고 그녀의 뒤를 따랐다.




  " 네, 그럴게요. "


  한치의 망설임도 없는 그녀의 대답에 당황한건 다름 아닌 나였다. 보통 낯선 사람의 부탁이라면 대놓고 거절을 하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몇 초간의 고민을 해야 할텐데. 이 소녀의 대답엔 망설임이 없다. 

  나는 잠시동안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소녀를 바라봤다. 나를 도와준다는 소녀의 대답은 기쁘지만, 한편으론 꺼림찍한 기분도 없지 않아 있다. 그렇지만 이 소녀를 대신할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걸 어느정도 느끼기에 나는 소려를 바라보며 조심스레 말문을 열며 그녀에게 물었다.


  " 어떻게 그렇게 바로 대답할 수 있는거죠? 조금이라도 고민을 하고 이게 정말 옳은 선택인가하고 생각하는게 맞지 않나요? 그런데 당신은…. "


  " 그게 이상한가요? 전 단지 도움을 원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고 말한 것 밖에 없는데요. "


  그녀의 반응도 내가 생각치 못했다. 이 소녀는 정말로 나를 도와주려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저 나에게 장난스럽게 내뱉은 말이 아닌, 진심을 담아서 내게 대답을 해준 그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생겼지만 반면에 더욱 의심이 증폭되어 그녀에게 시선이 돌아갔다.


  " 제가 누군지 알아요? 저는 저에 대한걸 당신에게 말한 적도 없는데, 더군다나 저와는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렇게 쉽게 저를 도와준다는 말을 하실 수 있는거죠? "


  따지는 듯한 나의 말에 소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황당하다는 식의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 그게 뭐가 중요하죠? 당신이 누구든, 뭘하던 사람이든 저는 별 상관하지 않아요. 단지 지금 당신은 이 마을에 볼일이 있어 찾아온 손님이고, 저는 그 손님을 맞이하는 것 뿐이에요. 그런데 그 손님이 저한테 도움을 청하는데 제가 그 부탁을 거절할 수 있겠어요? 그것도 단칼에요. "


  " 제가 손님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요? 혹시나 제가 이 마을에 나쁜 짓을 하러 온 사람일지도 모르잖아요. "


  " 만약 그랬다면 당신은 이곳에 발을 딛기도 전에 그들의 손에 죽었을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알 수 있어요. 당신은 절대 이 마을의 해를 입히러 온 사람이 아니라는걸. 더군다나 당신은 이 마을의 해를 입히긴 커녕, 이 마을에 가득찬 악의 허물을 벗겨주러 왔다는걸, 당신은 이 마을을 그들로부터 구하러 와줬다는걸 말이에요. "


  " 그걸 어떻게 알죠? 제가 이 마을을 구하러 왔다는걸 어떻게 아냐고요. "


  " 그건…. "


  그녀의 말이 멈췄다. 말문이 막힌 듯 부자연스럽게 뚝 끊긴 대화의 흐름에 나는 고개를 한 쪽으로 돌려 씁쓸한 한숨을 내쉬며 그녀를 쳐다봤다. 그녀는 뭔가 입 안 맴도는 무언가를 끄집어 내려는 듯한 고충이 보였으나, 쉽사리 입 안에 맺힌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질 않는지 깊은 숨을 내쉬며 입을 연다.


  " …느껴졌어요. "


  " 그게 무슨 말이에요? 느껴졌다니. "


  " 왠지는 모르겠지만…느껴졌다고요. 당신은 절대로 이 마을을 혼란에 빠트리러 온 사람이 아니라는걸. "


  " 단지 그것 뿐이에요? 그것 때문에 나를 도와준다고 한거에요? "


  " …. "


  그녀는 이윽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내 첫인상을 보고 느낀 감정에 휘둘려 순순히 나를 도와준다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허탈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처음 본 사람에 대한 믿음과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는 모르는 순수함. 대체 이 소녀는 나를 보고 무엇을 느낀걸까? 정말로 이 소녀는 내가 이 마을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걸까? 정말로 그녀가 나를 보고 느낀게 그렇다면…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이 소녀가 나를 보고 느낀 그대로를 내가 실천할 수 밖에 없는건가.


  " …. "


  이 소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는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전에 찾아온 이곳에도 이런 능력을 가진 녀석이 있었는데…역시 그 마을의 본질은 바뀌진 않았단건가.




  " 다 왔어요. 여기에요. "


  한참을 안으로 들어가던 소녀의 발걸음이 멈추자, 꽤나 오랫동안 방치된 듯한 책장 하나가 눈에 띈다. 여느 다른 책장들과는 달리 무거운 분위기를 띄는 책장을 보자 나도 모르게 긴장을 했다.


  " 이 책들 중에 분명히 당신을 도와줄만한 정보를 가진 책이 있을거에요. "


  " 그럼 서둘러 찾아보도록 하죠. "


  " 아, 잠시만요. "


  책장을 향해 손을 뻗던 나를 보며 그녀가 다급히 나를 불렀다.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손을 거두며 그녀를 쳐다보며 물었다.


  " 왜 그래요? 무슨 문제라도. "


  " 제가 깜빡하고 잊어 버린게 있는데, 잠시만 옆으로 나와 보세요. "


  그녀는 나를 옆으로 밀어 붙히며 책장 쪽으로 다가섰다. 그녀는 허리를 반쯤 숙이며 책장 2번째 칸에 손을 집어 넣으며 무언가를 찾는 듯한 손놀림으로 황급히 그 주변을 샅샅이 뒤적거린다. 그리고 한참 뒤에 무언가를 찾은 듯 한 손에 뭔가 묵직한게 들린 채, 그녀의 몸이 내 쪽으로 기운다.


  " 받으세요. "


  그녀의 먼지 투성이의 손에서 건네 받은건 다름 아닌 책 한 권이였다. 나는 의아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두 손에 들린 책을 조심스럽게 펼쳐 보았다.


  " ! "


  그녀가 건넨 책장 안에는 새하얀 종이 한 장이 들어 있었다.


  " 이건…. "


  " 그분이 쓰신 또 다른 편지에요. 만약 이곳에 오게 된다면 꼭 보여 달라고 하셨거든요. "


  그녀가 시뿌연 먼지를 툭툭 털며 내게 말했다. 그렇다면 이건 라셀의 두번째 편지라는건가? 그렇다는 말은 라셀은 내가 이곳에 온걸 미리 짐작이라도 했단건가? 나는 재빨리 책장 속에 끼어진 편지를 집어 들고는 서둘러 편지를 펼쳤다. 그 안에는 역시나 익숙한 글씨체로 내게 무언가를 알려 주려는 라셀의 말이 담겨 있었다. 나는 갑작스레 흥분한 마음을 서서히 가라 앉히며 조심스럽게 편지의 내용을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 아마도 네가 이 편지를 본다는건 네가 해야 할 일을 정하고 실천에 옮기려고 하는 것과,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기대어 움직인다고 볼 수 있겠지. 둘 중에 뭐가 됬든간에 결과는 똑같다고 보고 첫번째 편지에 이어서 너에게 몇가지 부탁을 하려 한다. 하지만 그 전에 네게 당부할 말이 있어. ’


  내게 당부할 말…?


  ‘ 전에 네가 이곳을 떠나기 전, 너에게 중요하다고 이건 꼭 명심하라고 했던 말 기억해? 쿠피디타스의 능력은 제한적이지만 어떻게 보면 무한하다는 것, 그렇지만 일정한도가 넘어가면 그 능력은 빛을 바랜다는거 말야. ’


  라셀은 무언가를 내게 말하려는 듯한 내용으로 나의 시선을 끌었다. 쿠피디타스의 능력은 제한적인 듯 싶지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 가능성에도 어느 한 부분의 헛점이 존재한다.


  " ! "


  혹시, 그때의 그 말을 말하는건가?




  “ 쿠피디타스의 능력은 한계에 다다르지 않으면 몇 번이고 사용할 수 있어. 하지만 그 기간의 법칙은 꼭 따라 줘야지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그러나 그 법칙을 깨더라도 그 돌의 능력만 있다면 언제라도 쿠피디타스는 제 힘을 발휘할 수 있어. ”


  “ 그렇긴하나 현재로써는 불가능하단 말을 하는거지? ”


  “ 빙고. 지금으로써는 택도 없는 말이지. 하지만 그 돌이 없다고해서 전혀 불가능한건 아냐. 단지 그만의 틀을 만들어서 움직이기만 한다면 이 점은 어떻게서든 개선할 수 있지.”


  “ 그만의 틀이라고? ”


  “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똑똑히 기억해. 쿠피디타스는 예로부터 만물의 보석이라고 부를 정도로 이 세상에 없는 능력을 갖고 있어. 그 중 하나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시공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다른 쿠피디타스도 이러한 금쪽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지. 하지만 이 능력에도 단 한가지의 오점이 존재하고 있지. 그건 말 안해도 알겠지?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만물의 보석이라고 알려져 있는 쿠피디타스의 능력은 우리가 생각 했던 것과는 달리 마구 사용할 수 없으니 제 이름값을 하는거지. 그 말은 즉, 쿠피디타스의 시공의 능력이라는 것은 어떠한 틀 안에 갇힌 채로 한달의 한번씩 사용됨으로써 쿠피디타스의 능력을 보존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며, 그로써 쿠피디타스는 변함 없이 그 모습 그대로 능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긴 시간을 버텨낼 수 있는거지. 하지만 그런 쿠피디타스에도 헛점이 있었으니, 한달의 한번씩 휴식을 취해야하는 쿠피디타스의 능력을 무언가의 힘으로 한달의 공백 기간을 가져야하는 틀에, 허점을 만들어서 잠시동안은 그 틀 안에 봉인되 있어야 하는 능력을 끄집어냄으로써 다시 한번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거지. ”


  “ 그럼, 그 틀을 깨부수는게 돌의 능력이였단건가? ”


  “ 그렇지. ”


  “ 그런데 그 얘기를 왜 또 다시 꺼내는거야? 그 얘기라면 전에도 했잖아. ”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다시 한 번 이 이야기를 언급하는 이유가 뭘까? 대체 내가 왜 이 말을 여러번 반복하면서까지 네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걸까? ”


  “ …? ”


  “ 너, 쿠피디타스의 능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


  “ 뭐? 그야…. ”


  “ 훗, 역시 아무 생각이 없는군. 그럼 이제부터 내가 하는 말을 꼭 기억하도록 해. 방금 전의 한 말은 이 말을 하려고 꺼내기 위함이니까. ”




  그때 라셀은 내가 이런 말을 했다. 


  “ 쿠피디타스의 능력은 제한적이지만 무한하고, 무한하지만 소모적이라는 것. 한마디로 힘의 크기가 커질수록 쿠피디타스의 능력은 쇠퇴한다. 더군다나 한달의 한 번씩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사용한다 한들, 그때의 힘의 크기는 모두 소멸된게 아니야. 조금씩 조금씩 쿠피디타스에 축척될 뿐이지. 그 말은 즉, 쿠피디타스를 계속해서 사용하다보면 언젠가는 쿠피디타스는 소멸된다. 단지 그 시간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


  지금껏 쿠피디타스는 사용된 적 없는 본래의 모습 그 자체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세상이 멸망한 이후 몇 번이고 사용된 그 능력 앞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 쿠피디타스는 본연의 모습을 점차 잃어가고 있었다. 더군다나 쿠피디타스를 사용할 때 가해지는 힘의 규모가 클수록, 쿠피디타스의 퇴화는 점점 빨리 진행된다고 한다. 


  " …. "


  그렇게 된다면 나는 다시 현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이 되겠지.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쿠피디타스는 지금까지 짧은 시간 안에 총 3번의 시공의 변화를 일으켰다. 그렇다는건 그동안 쿠피디타스에도 몇 번의 충격이 가해졌다는거다. 계속해서 쿠피디타스를 사용해서 과거와 현재를 혼동한다면 큰일일 뿐더러, 쿠피디타스를 하나 잃는 셈이 되니, 내 쪽에서는 큰 손실을 입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점을 보안시킴과 동시에 본래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마키 족이 가지고 있던 수호신의 돌. 그 돌만 있다면 몇 번이고 쿠피디타스는 시간이동을 할 수 있다. 물론 힘의 크기에 비례하지 않고 말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가진 돌은 또 다시 평범한 돌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그때, 또 다른 쿠피디타스는 봉인하는 도중에 빛을 발한 돌을 보곤 잠깐이나마 희망을 가졌지만, 이곳에 오자 돌연히 빛을 잃은 후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게 남은 기회는 별로 남지 않았다는 것을 나도 짐작해서 알 수 있었다.


  ‘ 네가 이 세상과 그 세상을 오고 갈 수 있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어.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내가 너에게 부탁하는 일들은 그곳에서의 첫번째 임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걸 유의하도록 해. 그럼 지금부터 네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하나씩 알려줄게. ’




  P.s :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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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탓하지마라.

시간을 흘려보낸건 나 자신이다.

시간은 주어진게 아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연히 나라는 존재가 있을 뿐이다.

그 시간의 흐름에 어떻게 따라가느냐의 내가 증명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증명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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