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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6 04:37

빌라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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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12시. 거리에는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이 한적했다. 하지만 그 한적함이 오히려 공포와 외로움 쓸쓸함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 쓸쓸한 거리옆에는 낡아빠질 정도로 낡은 5층짜리 빌라가 서있었다. 빌라에선 불빛 하나 찾아볼수 없었다. 그렇기에 거리의 분위기를 더 공포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팟..!'

 

 그때, 2층 창문에서 불이 환하게 켜졌다. 그리고 그 창문 사이로 건장한 남자의 실루엣이 비춰졌다. 그리고 그 남자는 오른팔에 경찰이 흔히 쓰는 리볼버 권총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관자놀이에 정확히 리볼버를 겨냥했다.

 

"탕!"

 

 총소리가 울려나왔고 남자의 실루엣은 쓰러졌다. 그러나 이상하리 만큼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심지어는 빌라 창문의 불까지 켜지지 않았다. 정말 어이 없는 일이였다. 그러나 2,3분이 흐르자, 빌라 창문 하나하나씩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한밤의 들린 총소리 때문에 모두 놀랐는지 창문을 열고 소리쳤다.

 

"무슨 소리야?"

 

"리볼버 소리인가?"

 

"어느 창문에서 울려 나온거야??"

 

"경찰을 불러요 경찰을!! 이게 무슨 자다가..."

 

 별소리가 다나왔다. 게다가 소리도 엄청 컸기 때문에 1분도채 안돼서 모든 빌라의 불이 다켜졌다. 곧이어 경찰차 몇대가 빌라앞에서 멈춰섰고 경찰들이 난입했다.

 

"혹시 어느쪽에서 그 소리가 들렸는지 아십니까?"

 

"몰라요! 밤인데 난들 알겠습니까?"

 

"그러면 제가 일일이 문에 노크를 하겠습니다. 알겠죠? 만약 계시면 되받아 노크를 하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빌라주민들은 거의 협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총소리가 난 방을 찾기에는 시간이 오래걸릴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엘레베이터도 없는 빌라였기 때문에 경찰은 지치고 시간은 더욱더 지체 되었다. 그리고 경찰이 출동한지 10여분이 지나고 총성이 울린 방을 찾았다. 402호실이였다. 경찰은 침대가 있는 방에서 쓰러져 있는 시체를 발견했다.그 시체는 이 순경 이였다. 양쪽 관자놀이가 총알에 의해 완전하게 관통되어 있었다.

 

"402호입니다!! 어서 올라오세요! 어서요!!"

 

 잠시후, 몇몇 형사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었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리고 구경거리 라고온 몇몇 학생들은 핸드폰으로 이 엄청난 소식을 전하려고 사진을 찍고 통화를 하고 난리났었다.

 

"야 우리빌라에 어떤남자가 죽었어 진짜.."

 

"찰칵 찰칵!"

 

"아 너희들 뭐하는거야? 이게 뭔 구경거리라도 된다고 ... 꺼져! 꺼지라니깐!? 들어가서 잠이나 자지 이게 무슨 구경거리라고... 수사에 방

해 안되게 좀 비키라고! 좀! 열받게 하지말고!"

 

 한 형사가 노란선 밖의 구경난 학생들에게 화난표정을 지어보이며 손으로 물러나라고 거칠게 흔들고 있었다. 그리고 안에 있는 나머지 김형사,주형사는 몇몇 단서라도 찾으려고 열심이였다.

 

"먼저 단서 찾을 생각을 하지말고 사건을 하나하나 정리해 보자고.... 그래야 사건이 잘풀릴거 아닌가?"

 

"그래...그러지...일단 주민들의 진술에 의하면 불이켜진 다음에 총소리가 났다고 했어.... 그리고 2,3분후 주민들이 총소리를 알아채고 경

찰을 부르고...."

 

"잠깐..... 불이켜진 다음에 총소리가 났다? 이상하군? 만약 자살을 하려했다면 불을끄고 목을매달거나...칼을쓰는 방법도 있는데 왜하필

불을 키고 총을 쏴서 자살을 한거지?"

 

"뭔가 자신의 자살을 공개적으로 알리기 위해 그런것...음? 이건 뭐지?"

 

 김형사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물체를 주웠다. 아주 작고 얇아보이는 종이였다. 그는 그것을 주워들고 반도체 만드는듯한 눈으로 유심히 살펴보았다.

 

"뭐야...? 유서의 일부분 인가?"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그런데 이런 얇은 종이는 A4용지로 취급하지 않거든? 그리고 그게 유서의 일부분이면 ... 아마 사건현장에 유서가 남아있을거야.... 그렇지?

 

"당연한 소리야"

 

 밖에서 학생들에게 물러나라고 소리쳤던 형사가 땀을 흘리며 사건현장으로 들어왔다. 학생들을 물리치느라 애를 먹었는지 얼굴엔 땀이

흥건했고 붉게 상기되어 마치 마라톤하고온 선수같았다.

 

"조 형사.... 애들은 다몰아 냈나?"

 

"몰아 내느라 고생한 모습 안보이냐..."

 

"흠....힘들었겠군.... 저런애들은 꼭 학교나 자기집 공공장소에서 사건 하나 일어나면 먼저 사진찍고 친구한테 전화부터 하지... 한마디로

호들갑을 떨어도 심하게 떠는거야....."

 

"그나저나 진전은 있어?"

 

"몰라 우리는 지금 사건을 차곡차곡 하나씩 생각해 보는중이야... 지금 이 종이 하나 찾아냈어..."

 

"그래 너희들은 생각을 차곡차곡 다시한번 해봐 난 여기서 단서될만한 모든것들을 다 찾아볼테니깐..."

 

 그렇게 두 갈래로 세명의 형사는 수사를 시작했다. 한쪽에선 열띈 토론이 열렸고 다른쪽은 세밀하게 하나하나 찾느라 분주했다. 그렇게 그들은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아 ! 이런 젠장할! 내생각으론 여기에는 단서될만한 것이 하나도 없어 하나도!!"

 

"그래? 이상한데 정작 사건현장에 단서 될만한게 하나도 없다고?"

 

"그래...정말 머리가 돌아버릴것 같아.... 진짜 탐사로봇 못지않게 힘들게 찾았건만 정작 아무것도 없어... 먼지만 가득해 먼지만...."

 

"별게 없다이말이지... 그럼 마지막으로 창문을 찾아보자고..."

 

 그들은 창문가로 다가갔다. 그리고 창문을 열고 다시한번 세밀히 검사했다.

 

"없어...없어.... 없어.."

 

"여기엔 별게 없군 어쩔수 없어 옆방으로 이동하지..."

 

"그래 그래..."

 

 세명의 형사는 옆방으로 이동했다. 옆방은 책장 그리고 별볼일 없는 책상이 있었다. 왠지 책을 보거나 공부할때 썼던 책상이였던것 같았

다.

 

"여기엔 이상한 점이 없진 않아.."

 

"뭐가?"

 

"저걸봐...뭔가 어설퍼 저서재 공간이 크게 남잖아?"

 

 정말이었다. 서재의 2층에 약간 두꺼운책 1개와 보통책3개가 될정도의 크기가 남았다. 그러나 다른 층에도 빈공간이 많았기 때문에 그리 어설퍼 보이진 않았다.

 

"허허.... 신기하긴 한데 그렇게 어설프진 않아 다른걸 찾아보자고..."

 

 그렇게 서재 탐색작업에 몰두 하던중 한 경찰이 형사들에게 다가왔다.

 

"형사님! 화장실 에서 이런걸 발견 했어요!"

 

 그 경찰이 건네준 책은 '대지'였다.

 

"뭐야..? 이책이 왜 여기....?"

 

"책갈피가 접혀 있는걸 보면 화장실에서 볼일 볼때마다 읽었던 책인가?"

 

"그냥 읽고있는 책이라고 생각해도 되겠군..."

 

"그런데 왜이게 화장실에서 발견되었나 이말이야.."

 

 근데 옆에서 고민하고 있던 조형사가 이마를 탁쳤다. 뭔가 떠올랐다는 신호처럼. 그리고 그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마치 이 사건을 해결

했다는 것처럼 말이다.

 

"이봐 김형사,주형사 들어가서 쉬는게 어때? 이현장은 이친구와 나혼자 조사해도 되니깐 말이야..."

 

"그래도 돼?"

"물론..."

 

"설마...자네가...범.."

 

"인이라는 말이 나올거라고 예상했어 아니야... 난 지금 까지 경찰서에 있었잖나? 의심하지 말고 들어가서 쉬게..."

 

"마침 골치 아팠는데... 그러자고 주형사... 난 빨리 자고 싶어 지금시간이 새벽 2시야!"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김형사가 불안해 하는 주형사에게 자신의 손목시계를 보여 주면서 다그쳤다.

 

"...알겠어....  그런데 경찰에 까발리진 말라고... 까발려서 우리를 골탕먹이려면 난 24시간이 지나도 여기에 계속 남아 잇을거니까 말이야...."

 

"아 참! 친구야!! 의심이 너무많아서 탈이야 가도 된다니깐! 그리고 새벽 5시30분정도에 너희들을 부를테니까 달려와 알았지?"

 

"알겠네... 가자 주형사!"

 

 그렇게 주형사와 김형사는 사건현장에서 떠났다. 생각이 없어 보이는 김형사와 달리 주형사는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왜 조형사는 우리를 가라고 한건가, 범인은 과연 누구 일까?,도데체 뭘 알아낸건가? 등등의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교차로에서 둘은 헤어졌다.

 

새벽 5시40분 세형사는 집합했다. 모두 건재해 보였다.

 

"자 알았지? 난 화장실 욕조, 넌 침실, 넌 서재? 숨을곳 찾아 숨어 알았지!? 빨리 숨어 !! 빨리"

 

 그렇게 그들은 빨리 이동했다. 그들은 완벽한 장소에 숨었다. 10분 정도가 흐른후 문에서 딸깍 딸깍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몇

번 반복됐다. 그러더니 이내 철컥 하는 소리가 나면서 문이 열렸다. 문을열고 들어온 사내는 얼굴을 검은색 천으로 가리고 있었고, 검은 바바리 코트와 짙은 회색빛의 신발을 신고 있었다. 그리고 화장실을 지나쳐 침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다시나와서 서재로 들어가는게 아닌가? 그리고 그는 서재의 한책을 꺼내서 몇장을 넘겼다. 그리고 푸른빛이도는 얇은 종이를 꺼냈다. 그것을 꺼내고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잠복해있던 김형사에게 반격을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만만히 당할 범인이 아니였다. 범인은 준비한 칼을 꺼내려고 했다. 그때 소리를 들은 주형사와 조형사가 놈을 함께 제압했다. 범인은 두손을 들었다.

 

"졌소..."

 

 범인은 울분에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손이 수갑에 채워졌다. 그는 울분이 가시지 않는지 이빨가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조형사가 주먹을 날리자 이내 그는 그소리를 그쳤다.

 

"자 꽤 똑똑하진 않지만 그나마 잘했어... 그리고 어서 진술해 어서!"

 

 조형사는 그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대며 위압적으로 말했다. 범인은 다끝났다는 표정으로 힘없이 말했다.

 

"그러지... 난 일단 침실이 보이는 반대편 건물에서 놈이 신호를 보낼때까지 숨어있었소... 놈이 불을켰소. 대기하라는 뜻이였지... 나는 그즉시 건물에서 내려와 건물입구에서 대기했소. 놈이 총을쏘자, 난 번개처럼 빌라로 달려왔소, 놈이 말한대로 난 가스배관과 벽돌이 빠져있는 곳에 발을 디디며 올라왔소.방안에 놈은 쓰러진 채로 있더군 방어막으로 총알이 박혀 구멍이난 엄청나게 두꺼운 국어사전과 함께. 나는 놈에게 돈을 건네준뒤 내가 사기를 쳤다는 결정적인 증거 서류를 내놓으라고 했소."

 

"그전에도 전과가 있었군.."

 

 김형사가 끄덕이며 말했소..

 

"그런데 놈이 갑자기 칼을 꺼내더군 방금 내가 나한테 덤벼들던 형사한테 꺼낸칼 그칼이오. 놈을 죽이고 훔쳤지. 나는 재빨리 놈의 관자놀이에 총구를 들이댔소,그런다음 넌 날 죽일수 없다고 말했지, 그런데도 놈이 칼로 날죽이려고 하자 난 바로 방아쇠를 당겼소. 놈은 쓰러졌지.. 피를흘리며 침대로... 총알은 바닥에 있었소... 나는 그총알을 닦은뒤 놈의 총안에 다시 집어 넣었소. 그리고 구멍이난 국어사전을들고 서재로갔소. 거기에 내가 쪽지를 넌 책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소. 그리고 서재가 이상해보이지 않게 보통책 몇개를 함께 들고 갔소. 그런데 경찰이 가까이 오는 소리가 들리자 나는 현관문 앞의 화장실로 숨었고 몇분후 경찰이 들이 닥쳣소. 놈들이 부리나케 문이열린 침실로 가더군 그사이 난 화장실문을 열고 현관문이 닫히기 전에 나갔소. 계단에는 아무도 없었소. 하늘이 날 돕는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내 집에 도착해보니.그책이 다른책이였던거요. 그리고 놈이 내가 메모를 보낸 책에 서류도 들어잇는것 같았소.  그렇게 연상되는 말을 했거든.... 그리고 화장실에 놓아논 책 하나를 깜빡하고 가져 오지 않았지.. 그래서 가지러 가려고 건물을 엿봤소. 그런데 세형사가 다 나가는것 같길래 빨리 달려왔는데 이렇게 붙잡히다니..."

 

"좋아 거의다 내가 추리한것이랑 비슷 하긴 하군 그리고 5시 25분경에 나간 놈은 그냥 일반 경찰이였어. 내코트를 입혀 보낸것 뿐이지... 그리고 대지는 그냥 살해당한 이순경이 읽고 있었던 건 처음알았어.. 그리고 관리인이 순찰하는 전 시간에 맞추려고 애썻어..그나저나 서로가지"

 

 조형사는 그를 끌고 갔고, 나머지 두형사도 따라 갔다.

 

"후... 역시 부족한 점이 너무 많군... 서재라 의심을 하지 않았었어..."

 

조형사가 중얼거렸다.

 

"그것보다 더 좋은 경험을 얻었잖나?"

 

범인이 중얼거렸다.

 

"뭔데?"

 

"보이는 놈들을 모두 신뢰하지 말라는것"

 

-The end-

 

ps.허접필력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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