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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8 07:08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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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몰라요....저기....어떤 선생님이 누워계시드라고요..."

 

 난 방금 정말 웃긴광경을 보았다. 옆의 빈반에 불이켜져 있길래 창문으로 들여다 보았는데, 한 선생님이 두손을 가슴에 얹고 바닥에 누워있는것이였다.정말 웃음을 터트릴만한 광경이였다.너무 웃기고 한편으로는 이상하고 신기하기 때문에 담임선생님에게 이사실을 먼저 알렸다. 그러나 담임선생님은 갑자기 돌연 엄청나게 무서운 일을 본것처럼 눈이 휘둥그레지시더니, 갑자기 문을 열고 확인하로 나가셨다. 그리고 10초정도가 지났을까? 갑자기 담임선생님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후다닥 교실로 들어오시더니 전화기를 드시고 119를 누르셨다. 그리고 다급하게 수화기에 대고 소리치는것이 아닌가!?

 

"예..예 빨리 와주세요 빨리요!"

 

 순간 당황한 담임선생님의 모습에 반아이들 전체가 수군거렸다.

 

"뭐야?"

 

"무슨일이야?"

 

"뭐지?"

 

"왜저러시는거지? 뭐야? 이학교에 무슨일이 일어난거야?"

 

 애들은 다 짝을지어 수군거렸다. 모두다 놀란 표정이였다. 하지만 이상황에서 가장 놀란것은 나였다... 뭔가? 그 선생님에게 무슨일이라도생긴건가? 그렇다면 도대체 무슨일인가? 그선생님은 바닥에서 잠자고 있는게 아니였던건가?(이런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이상하지만)나는그럼 방금 뭘본건가? 사고현장? 아니면 사건현장? 그렇다면 그선생님은...? 살해당한건가?

 정말 이상한 아니 정말 돌아버릴것같이 머리가 아파왔다. 지금 생전 살아오면서 이렇게 까지 생각을 많이 한것은 이때가 처음인것 같다.정말 정말 정말! 시험볼때나 날 항상 돌아버리게하는 수학문제 풀때도 이런 수십만가지의 이상한 생각들은 떠돌지 않았는데!! 아무리 이상하고 머리아프게하는 골치아픈 문제가 생겨도 이렇진 않았는데? 나는 내 가슴에 손을 대어 보았다. 심장은 부정맥이라도 걸린듯 미친듯이 요동쳤다.나는 자기암시를 했다. 침착해..침착해... 조금은 나아지는것 같았다.

 

"수업이동한다. 모두 준비해..."

 

 수업을 이동하면서 애들은 다들 수군거렸다. 역시 모든 아이들은 공공장소에 위급상황만 나면 애들같이 떠들어댄다. 하지만 난 떠들수 없었다. 뭐 꼭 나뿐만은 아니겠지만.. 이상한 생각이.. 이상하디 이상한 생각이 날 심리적으로 휘어잡았기 때문이다.그렇기에 난 수업시간에 집중할수 밖에 없었다.전 수업시간의 내용들이 들어오지가 않았다. 밖에서는 앰뷸런스의 소리가 윙윙거렸고, 다른 한쪽에서는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열띈(?) 토론을 벌이는 중이였다.오늘만큼은 신기하게도 빨리 지나가길 바랬던 시간이 마치 번개처럼 지나갔다 멍하니 수업에 참여하니 어느새 종례를 할때였고, 우리는 미지의 사건을 본채 집에 돌아갔다.

 

  하지만 나는 그 생각이 날 아직도 움켜 잡고 있는지.. 쉽게 잠들수 없었다.

 

  하룻밤 자고 났더니 다시 상쾌한 아침이 시작됬다. 나는 내가 어제 이상한 고민을 했다는 것조차 잊어버린채, 평소처럼 아침밥을 먹고 양치와 세수를 대강한다음 책가방을 메고 등굣길에 나섰다.

 

 학교에는 달라진 점이 하나도 없었다. 딱 한가지, 모든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검은색 드레스와,양복을 입고있는것 빼고 말이다. 그 뜻은 누군가가 별세하셨다는 말이된다. 그때 난 어제의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그리고 교실에 있는 티비로 교장선생님이 훈화말씀을 준비한다고 하셨다. 훈화는 오늘 하는날이 아닌데 말이다. 그리고 검은 양복을 입으신 교장선생님 께서 붉게 상기되신 얼굴로 침울하게 훈화를 하셨다.

 

"어제.... 저희 학교의 한 선생님이 심장마비로 쓰러지셔서... 앰뷸런스가 와서 선생님을 실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 선생님이 병실에서.... 별세 하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 말을 끝마치고 교장선생님께서는 눈에 묻은 눈물을 닦으셨다... 그러나.... 난... 정신을 정신을 가다듬을 수 없었다.

 

 별세라니!! 학교에서 선생님이 돌아가시다니!! 내가 바닥에 누워있는 그 선생님을 보고 가까스로 웃음을 참았을때, 그 선생님의 심장은 멈춰있었다는 것이다. 마치 내가 죄인이 된 기분이였다. 나는 선생님이 바닥에서 누워있는걸 보고.. 웃었다. 생과사의 문턱을 넘나들었던환자에게... 웃었다...웃었다...

 

 하지만 그것은 내탓또한 명백히 아니였다. 그렇게 난 차츰 그 사건을 잊게 될거라고 생각했다. 더 이상 그 사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나한테만 안좋은 것이였다. 하지만.... 하나 잊을수 없는 것이 있었다. 죽음이라는 두글자 였다. 내 머릿속의 뇌를 휘어잡던 생각들이 죽음이라는 두가지 생각으로 바뀌어 나를 또다시 괴롭혔다. 그 악마같은 생각이 날 끝까지 쫒아왔다.

 

-20년후-

 

 밖은 쌀쌀했다. 바람이 무서운 소리를 내며 불어대고 창문에는 성에가 끼었다. 나는 기분전환이나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바로앞의 편의점으로 담배를 사러갔다. 지금까지 죽음이란 두단어를 잠시동안 잊게 해주는 것은 담배밖에 없었다. 물론 그 담배는 나를 중독자로 만들어 더 많은 담배를 사게 만들었지만 말이다.

 

 담배 두갑을 사고 돌아오는데, 난 마치 누가 내 뒤를 미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집앞에 선 순간... 딱딱한 물체가 내 뒤를 가격했다.. 난 털썩 쓰러졌고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난 손과 발을 움직일수 없었고 이상한 독방에 갇혀 있었다.그리고 큰 장신의 남자가 매서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청나게 무서운 공포감을 느꼈다. 그남자는 입을 열었다.

 

"정신이 드나..? 내 친구를 죽인 살인자."

 

 살인자? 난 이사람이 도데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난 이작자가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멀쩡한 사람을 잡고 살인자라니?

 

"무슨소립니까? 난 살인자가 아니에요!"

 

"아니, 넌 외출하면서 전신주에 붙은 너의 몽타주를 한번도 본적이 없나?"

 

"무슨 헛소리를 하는겁니까?"

 

"넌 내친구를 죽였어. 아주 잔인하게"

 

"무슨 소리를 하는겁니까? 평범한 주민을 잡고 살인자라니? 이상한 소리 집어 치우고 날풀어줘요!"

 

 그때 이남자는 뭔가 이상하단 표정을 짓더니,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는 무언가를 손에 쥐고 다시 들어왔다. 손거울 이였다.

 

"당신은 지금까지 당신의 얼굴을 본적이 없나? 아니 정신적 질환을 너무 심하게 앓고 있는건가?  똑바로 봐"

 

 난 놈의 손에 머리채를 잡힌채 손거울을 통한 내 얼굴을 보게되었다. 난 그속의 얼굴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그것은 전신주에 붙어있던 살인자의 몽타주와 똑같은 얼굴이였다. 난 내가 지금까지 평범한 시민인줄 알고 살아왔는데 손거울에 비친 사람의 얼굴은 추악하고 냉혹한 범죄자일 뿐이였다.

 

"자 이제 정신이 드나? 넌 말이야... 지금까지 몇명의 사람을 살해한지도 모르겠군, 미국에선 넌 이미 사형감이야"

 

".....!!"

 

"자 넌 이제 죽는다. 죽기전에 할말을 없나?"

 

 죽는다고? 난 엄청난 공포심을 느꼈다.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엄청난 공포감 때문에 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난 울음이 터질지경이였다. 무서웠다.

 

"뭐야? 내가 왜 죽어야 하죠 왜죠? 당신이 재판관인가요?"

 

"왜냐고? 난 경찰을 믿지않아. 증오하지. 그런놈들은 내머리보다도 못하거든 하하... 그리고 네가 사람들을 죽일때 넌 그사람에게 죽을준비라도 됬냐고 말하고 죽였나?"

 

"뭐...뭐라고?"

 

"니놈은 나한테 뭐라할 자격없어... 아니 널 죽이려는 모든 사람한테도! 알았어?"

 

"..!"

 

"어서 따라와! 네가 세상사람들을 죽인것처럼 처참하게 죽여주지!"

 

 난 대역죄인 마냥 끌려갔다. 그때 문득 생각났다. 그 선생님은 그렇게 돌아가셨을때 무슨 느낌이였을까? 내가 죽인 사람들도 어떤 느낌을 느끼고 죽었을까?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어디로 흘러갔을까?

 

 내가 생각하던 죽음이란 단어는 날 파멸로 이르게해 나까지 죽음으로 만들게 이르렀다. 사람들이 죽는것을 두려워 하는이유가 뭘까? 더이상 지금까지 세상에서 보아왔던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인가?

 

 그러더니 문득 생각났다... 난 모든 사람들을 죽음으로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내가할일이 아니였다. 그생각이 왜 내 머릿속에서 자라났는지 몰라도 그것은 절대로 해선안될짓이였고 난 남을 죽일 권리가 없다. 죽음으로 보낼 권리가 없다.

 

 놈이 내 머리에 총구를 들이댔다.난 이제 죽는다. 그사람들은 나에게 무슨말을 할것인가? 아니 난 어디로 가는지 조차 알수를 없다. 그냥 이세상과는 안녕이지 ... 즐거운 이세상

 

"잘가"

 

"탕!"

 

ps.6학년때 겪은 경험담(실제로 선생님이 흠.. 하지만 이 이야기의 나처럼 첫번째 목격자는 아니였음)이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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