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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2 00:31

루에르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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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땐,
이미 이 세상은 내가 알던 세상이 아니었다.


루에르

- 영원의 신념 - 

1 - 14

  " …반으로 쪼개진 쿠피디타스? "


  " 아마도 검은 별의 능력을 사용했을 때, 검은 별이 빛을 잃고 바닥으로 떨어진 것처럼, 아마 다른 쿠피디타스도 그의 영향을 받아 능력을 잃은 걸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푸른 달의 쿠피디타스는 더욱 그랬지. 나는 쪼개진 쿠피디타스를 들고 기지로 향했다. 그리곤 상부에게 반으로 나뉜 쿠피디타스를 보여주며 이걸 어찌해야 하냐며 물었지. 그러자 상부에 계신 분들이 그러더군. ' 하나는 란에게, 하나는 우리가. ' 라고. 뭐, 란 역시 이 말에 찬성하는 듯 싶었고, 로라 또한 기꺼이 승낙을 해서 우리가 나머지 쿠피디타스의 조각을 갖게 되었지. "


  " 그럼 붉은 태양은 어떻게 된거지? 그것 역시 너희들이 가져간건가? "


  " 아니, 그건 그곳에 그대로 놔두었다. 우리한텐 그만큼의 쿠피디타스는 필요하지않을 뿐더러, 그녀의 부탁 때문에 붉은 태양은 그곳에 남겨두었지. "


  " 그녀의 부탁? "


  " 넌 아직 모르는게 많을테니 차근차근 하나씩 알려줄게. 사실, 그녀는 마우린 사람이 아니야. 비록 마키와 함께 마우린에 있었던건 맞지만, 그녀의 고향은 아련 마을. 그녀는 그곳에서 쿠피디타스에 관해 연구를 하고 있었어. 그러던 와중에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 마우린과 함께 살아왔고, 마키의 너무나도 가혹한 폭력 때문에 마우 마을로 도망쳐 나온거야. 그러다가 우연히 란을 만나게 되었고, 란은 그녀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지. 그 때문에 마키는 란에 대한 증오심과 질투심 때문에 그런 짓을 저지르게 된거고 말야. "


  로라는 본래 아련 마을에서 살았다고? 그렇다면 그때 내가 본 책의 쓰여진 그 이름은 동명이인의 이름이 아닌, 실제 로라의 이름이였단 말인가? 라셀의 말을 계속 듣다보면 내 머릿속을 뒤흔드는 혼란 때문에 제대로 서 있질 못하겠다. 하지만 이런 진실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점점 무언가를 해낼 수 있을건만 같은 희망이 든다. 비록 이 일을 이렇게 만든건 라셀과 란이지만, 그들 덕분에 알 수 있게 됬다. 이 일의 진짜 전모를 말이다.

  그 뒤로 라셀은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도 빠짐없이 내게 말해줬다. 그녀가 수색꾼의 창단자라는 것과 쿠피디타스에 대한 내용을 짜집어서 책으로 출판한 것, 그리고 그때 내게 보여준 책이 모조리 로라의 책이였다는 것을. 하지만 웬일인지 나는 하나도 놀라지 않았다. 왠지 그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일까? 하나도 몰랐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의외로 태연했다. 그 때문인지 되려 놀라는건 라셀 같았다. 그는 내게 이미 알고 있었냐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지만, 난 정말로 모르던 일들이였다. 그렇기때문에 내가 받는 충격은 극에 달았고, 이 이상 더한 충격을 받는다 한들, 아무 문제 없을 것만 같았다.


  " 물론, 그녀가 마우린에 들어간 것도 쿠피디타스 때문일테니 그 부분에 대해선 긴 말 안 할게. 단지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지금부터야. 내가 너를 이곳에 부른 이유도 그것 때문이고, 앞으로 네가 모두들 대신해서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권유하기 위해 너를 여기까지 부른거야.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너가 이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알려줄 생각이고. 이 모든 일은 오직 이 세상을 위해서, 이미 가망은 없어 보이지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다시 건재할 수 있을 미래를 위해. 그리고….


  라셀의 말이 또 한 번 멈추며 짧은 침묵을 보낸다.


  " 나와 란이 저지른 잘못을 네가 대신 선처해주었으면하는 작은 바램도 있다. "


  " 선처…라고? "


  갑자기 라셀이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갑자기 선처라니, 대체 나보고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의미로 저런 말을 하는걸까? 나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라셀을 쳐다봤다. 그는 예상했던 반응이라는 듯,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말을 이어간다.


  " 나와 란이 저지른 일을 너에게 떠미는건 미안할 따름이다. 자신이 저지른 일은 자신이 저질러야하지만, 이번 일만큼은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야. 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부분에서 우리들의 숨통을 조여 올거야. 그런 위험을 걸고 너에게 부탁하는거야. "


  " 그래서 나보러 어쩌라는거야…? 지금은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판인데, 대체 뭐 어쩌라고? "


  " 물론, 다짜고짜 부탁하진 않을거야. 너에게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들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한 뒤 다시 한 번 부탁을 할 생각이야. 어처피 네가 이해하지 못한 일을 성공적으로 끝매듭 짓는걸 바라는건 무리니까. 그러니 꼭 들어줘, 아니 꼭 들어야만 해. 왜 이 이야기를 이곳에서 하는지, 왜 네가 알고 있던 과거와 지금의 과거는 다른지. 이 모든걸 안 뒤에 너는 나의 의도를 읽을 수 있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는 이런 생각을 하겠지. ' 나는 세상을 뒤바꾸겠다. ' 라고. "


  잔잔히 불어오던 바람이 급격히 날카로워지며 우리의 얼굴을 스치며 지나간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떨림, 그리고 앞으로 나에게 들이 닥칠 믿지 못할 일들에 대한 대책, 라셀은 무거우면서도 가벼운 입술을 천천히 떼어낸다.


  " 네게 알려줘야할 비밀들은 많고도 많다. 하지만 그것들을 모두 설명하기엔 너무나도 긴 시간이 걸리겠지. 물론 너도 알다시피 우리에겐 제한된 시간은 별로 없다. 지금 당장 시작한다해도 시간은 촉박하지. 하지만 이것만큼은 꼭 알고 넘어가야 더욱 이 일의 승산 여부가 갈린다. 그러니 지금부터 내 말을 꼭, 잘 듣기 바란다. "


  신중하면서도 긴장된 듯한 그의 목소리에 나는 온 몸의 신경을 그에게로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부터 그의 입에서 나올 말들은 모두 나의 머릿속에 입력한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내가 그의 말을 다 들은 뒤, 과연 그가 예상한대로 나는 이 세상을 바꾸겠다고 생각할지, 아님 그의 생각과는 달리 지금의 생각 그대로 유지가 될지, 그건 한치의 순간에 갈라지겠지….


  " 제일 먼저 너에게 말해주고 싶은건 이거야. 물론 너도 내게 묻고 싶은거겠지, 왜 마을의 촌장은 로라가 아니라 생전 처음보는 남자냐는 것. 결론만 말하자면 그 남자는 로라의 아들이야. "


  …!!

  로, 로라의 아, 아들…?


  " 물론, 그 남자의 비해 로라는 너무나도 젊어서 이상하겠지만,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간단해. 이미 로라는 한 번 죽었던 몸이며, 자신이 목숨을 스스로 끊기 전까지는 불로장생한다는 이유야. 왜인지는 설명 안해도 되지? 뭐, 필요하다면 말해줄 순 있어. 이 이유 또한 간단해. 그건 바로 검은 별의 능력을 사용했기 때문이야. 검은 별을 사용한건 란이였지만, 검은 별의 능력으로 되살아난 사람 역시 사신의 족쇄를 차고 말아. 그 때문에 그의 자손 역시 페니턴트에 걸릴 수 밖에 없지. 하지만 그 능력에 비해 늙지않고 오래 살 수 있다니 죗값치곤 상당하잖아? 뭐, 설명은 이 정도까지만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원래는 네 생각대로 로라는 란이 죽은 뒤에 마우 마을의 촌장이 된다. 그리고 꽤 긴 시간동안 촌장의 자리에서 마우 마을의 질서와 규칙을 지키며 마을사람들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기를 애썼지. 그 때문인지 로라를 존경하는 사람들은 갈수록 늘어갔고, 마우 마을은 언제나 행복하고 화목한 나날을 보냈지. 뭐, 여기까진 평범해.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야. 너, 마키가 죽은 뒤 마우린들이 뿔뿔이 흩어졌다고 했던거 기억나? 여기저기로 모습을 감춘 마우린들 중에서도 아직까지 마우린이란 이름에 미련을 못 버린 자들이 다시금 마우리스 산에 올라서 그들만의 집단을 만들었지. 옛날 이름은 마우린을 버리고, 마우린의 족장이였던 마키의 이름을 따서 만든 ' 마키 족 '. 이것이 현재에도 존재하는 마키 족의 기원이야. 그리고 그 마키 족의 중심에 선 한 남자, 그의 이름은 ' 리오크 '. 악으로 찌든 마우린을 어둠에서 걷어낸 사나이의 이름이야. "


  리, 리오크…. 그래 잠시동안 잊고 있었다. 그 남자가 있었어. 내가 알고 있던 사실과는 조금 다르지만, 로라와 리오크, 그들은 각 집단의 우두머리로 서로 공존을 하며 지냈다고 했어. 그렇기때문에 나 역시 이곳에 처음 왔을 때도 그들이 있었다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 있었고, 그런데 리오크는 마키의 아들이 아니였단 말인가?


  " 그래서 그런지 리오크는 마우 마을로 내려가 지난 일들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그들의 일들을 도우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보물들을 나눠주며 그들과의 친분을 만들려고 노력했지. 마을사람들도 처음에는 그들의 등장에 잔뜩 몸을 움추린 채 두려움에 떨고 있었지만, 색다르게 변한 그들의 모습에 그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만거야.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마우 마을과 마키 족, 그 둘의 관계가 발전되는 계기를 만들었지. 그리고 그 뒤로는 안 말해도 알거라 믿고 바로 넘어갈게. 집단과의 소통이 많으니까 자연스레 로라와 리오크는 사이가 좋아졌지. 그 때문에 그들은 후에 혼인을 올릴 정도로 각별한 사이가 되었고, 그리고 그때 리오크가 로라에게 건네준건 다름 아닌 쿠피디타스, 그리고 그 쿠피디타스는 반으로 나뉘어진 푸른 달의 쿠피디타스였어. 너도 알다시피 푸른 달은 수색꾼과 마우 마을에 나뉘어져 있었는데, 어느날 문득 로라가 찾아와서 나머지 쿠피디타스의 조각을 달라고 하더군. 원래 이 물건은 마우리스 산 정상에 놓여져 있던 마우린의 보물이였다고 말이야. 아마 그 쿠피디타스가 마우 마을에 있었던건, 란의 선조가 마키의 악한 생각을 읽고 저지른 행동이 아닐까싶어. 우리들은 잠시 망설였지만, 그때는 마우린이 해체되고 마키 족이 창설되기 이전이였으니까 무슨 탈이 있을까싶어 순순히 넘겨줬지. 아마 그때 로라가 가져다 놓은 것을 리오크는 로라와 자신의 사랑의 표시로 남겨두고 싶었던거지. 뭐, 그 뒤로는 알콩달콩 사랑하면서 잘 살았어. 뭐라 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화목한 생활을 보냈지. 하지만 그건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경고였던거야. "


  " 경고…라니? "


  " …리오크는 살해 당했다. 마키 족에 숨어 들은 전 마우린 소속이였던 한 남자의 손에 의해. "


  …!!
 

  " 그리고 그 리오크를 죽인건 로라의 아들이자, 란의 아들이였던 ' 레안 '. 현재 마우 마을에서 촌장의 직위에 앉아있는 남자의 이름이다. "




  “ 밤하늘에 떠오른 달이 밝고 시원하게 마우리스 산을 비추어내리자, 그 모습에 혼을 빼놓은 듯한 리오크의 발걸음이 절로 신나게 움직인다. 그의 옆을 따라 걷던 그의 동료인 ' 사우 ' 역시 그의 발걸음에 기분이 좋은지 덩달아 흥을 내며 그의 옆자리를 지킨다.


  " 오늘따라 마우리스 산을 오르는 발걸음이 흥겹군. 사우, 자네 역시 그러한가? "


  " 그런 듯 싶군요. 다른 날보다는 왠지 기분이 좋은 날입니다. "


  사우의 눈읏음에 리오크의 입가엔 더욱 큰 미소가 지어진다.


  " 하핫, 그런가? "


  " …. "


  리오크의 호탕한 웃음소리 뒤로 살짝 얼굴이 굳은 사우의 모습이 조심스럽게 리오크의 앞을 가로 막는다. 


  " 왜 그러지? 무슨 일 있는가? "


  " …미안합니다. "


  " 뭐? "


  그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작지만 재빠른 은빛 칼날이 그대로 리오크의 심장을 뚫고 지나간다. 리오크는 체 피할 겨를도 없이 공격을 허용한 그는 고통을 호소하며 땅바닥에 뒹굴었다. 달의 그림자에 가려 미처 보지 못한 의문의 남자, 그리고 그의 앞에 서 리오크의 최후를 지켜보는 사우의 눈가엔 작은 눈물이 고였다. 

  한동안 자신의 가슴에 박힌 검을 신경 쓰던 리오크의 움직임이 점점 멈춰갔다. 쇠약하게나마 들려오는 리오크의 숨소리가 마우리스 산을 휘어 감는다. 


  " 너…네가 어떻게…. "


  자신의 동료에게 배신 당한 충격이 큰 듯한 리오크가 사우를 바라보며 울부짖었다. 사우는 그런 리오크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크나큰 죄책감에 빠진 듯, 소리 없이 울먹거리는 그의 모습에 레안이 모습을 나타내며 말했다.


  " 전부터 네 녀석이 마음에 안 들었어. 하지만 그때는 잠자코 있어줬지. 하지만 이젠 아냐, 네 녀석이 일꾸어놓은 마키 족, 내가 가지고 가마. 저승에서나마 족장님이랑 못다한 이야기나 하라고…. "


  리오크의 가슴에 박혀 있던 검을 뽑아내며 그는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그 자리에서 유유히 사라졌다. 평소와 다름 없는 길을 걸으며 마키 족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가던 리오크에겐 너무나도 허무한 죽음이였다. 더군다나, 그 죽음은 지금껏 자신과 친분을 과시하던 사우의 책임이 컸다. 리오크는 죽어가는 동안에도 사우에게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 또한 자신을 배반한 동료가 느낄 죄책감을 더욱 느끼게하는 행동으로 보였지만, 리오크는 단지 레안의 꾀임에 속아 자신을 죽일 수 밖에 없던 사우가 불쌍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자신이 해줄 수 없다는걸 안 리오크가 사우에게 겨우 해줄 수 있는건 사우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 이 뒤에 있을 일을 사우가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부여하는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리오크는 눈물을 흘렸다. 갑작스레 원통한 죽음을 당한 것 때문만은 아니였다. 곧 있으면 태어날 자신의 아들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죽는 것에 대한 슬픔이 더욱 컸기 때문에 그의 눈물은 더욱 붉게 흘러 내렸다. 그렇게 눈물로 아픔을 대신하던 리오크는 끝내 숨을 거두었다. 아직 세상의 빛을 못 본 아들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그렇게 리오크는 쓸쓸한 최후를 맞이하였다. ”


 

  P.s : 오랜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일에 쉬어서 그런지 잘 써지네요. 이제 한 편만 더 쓰면 영원의 신념 1화가 끝나네요. 그러면 정말 루에르의 마지막 화인 영원의 신념 2가 시작되겠죠. 왠지 이 소설을 끝맞추고 나면 쓸쓸한 것만 같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쓰여진 장편 소설이기 때문에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쪼록 루에르가 끝나는 그날까지, 모두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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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탓하지마라.

시간을 흘려보낸건 나 자신이다.

시간은 주어진게 아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연히 나라는 존재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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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증명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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