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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9 07:41

바람이 흔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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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고요한 저항을 하는 바람이 스르륵 옷자락을 부여잡고 소리 없이 사라진다. 급히 옷춤을 잡아 당기는 나의 분주한 손길을 그는 말없이 웃으며 조용히 자리를 뜬다.
마치 나의 깨어진 마음에 자그마한 위로를 할 참이었을까 아님 그저 허공을 유유히 떠돌던 나그네였을까 잘 모르겠다 그저 그가 남긴 흔적만이 내 곁에 감돌고 있을 뿐 나는 살며시 미소를 짓는다.
그때도 이런 마음이였을까 가슴 한 켠이 갑갑하고 무언가가 나를 짖누르는 듯한 답답한 마음을 느낀게 흘러가는 강물마냥 소리 없는 미소로 하늘 위에 두둥실 떠내려가는 구름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 그도 그렇듯 그때의 기억이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일까 그를 놓지고 싶지 않은 내 마음과는 달리 그는 점점 더 나와 멀어져만 가네.
그도 나와 같듯이 슬픈 감정을 뒤로 한 채 조용히 또 한 번 모습을 감춘다 다시는 오지 않을 다시 온다해도 또 다시 멀어질 우리에 아프고도 가련한 만남은 늘 지속 될 것이다 우리가 서로의 손길을 느끼는 날까지.



P.s 요근래 근심이 많아졌네요 하루가 지나면 지날수록 마음이 조금씩 무겁습니다 이 착잡한 기분을 짧은 글로나마 위로 하려 합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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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탓하지마라.

시간을 흘려보낸건 나 자신이다.

시간은 주어진게 아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연히 나라는 존재가 있을 뿐이다.

그 시간의 흐름에 어떻게 따라가느냐의 내가 증명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증명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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