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이야기

|  나는 작가가 될 테야! 글을 창작해요

2012.07.09 08:24

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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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난이 달이 붉던 그 새벽, 짧은 바람이 구름들을 가르며 새차게 내달리고 있었고, 그 틈 사이로 붉은 달의 광채가 주위를 찬란하게 물들였다. 꽃처럼 피어오르기를 기다렸다가 기다림 끝에 마침내 꽃망울을 당당하게 터뜨린 달의 광채가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세상을 물들이자 공기중에 퍼져있던 무거운 긴장감이 지상으로 내려앉았다.

 달을 중심으로 모인 구름들이 손을 붙잡고 빙글빙글 돌았고, 무척이나 붉은 달의 영향 때문이지 구름의 색도 불게 칠해졌다. 흡사 모래위에 흩뿌려진 핏방울처럼 그렇게 구름속으로 붉은 달의 광채가 스며들어가 있었다. 그래서 그 속에서 유난히 밝게 빛나는 붉은 달은 모든 생명체의 이목을 이끌기 충분했다. 멈추어선 바람에 이끌려 하늘을 올려다본 풀잎조차도 느끼고있었다. 달이… 불게 빛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요염한 자태로 태양의 하인들이 지상으로 내려앉았고, 세상은 그렇게 거짓말처럼 멈추었다.

 "붉은 새벽, 붉은 달이 뜨는 새벽, 세상의 모든 고통을 안은채 빛나는 저 달님에게 맹세코 다짐한다."

 붉은 달의 광채와 남자가 가진 푸른 눈의 은은함이 공기중에서 부딪혔다. 붉은 달빛덕에 무척이나 분노한듯한 피부색을 남자가 한 손으로 볼에 길게 나선으로 상처와 아무런 장식도 없이 차갑게 얼어붙은 검을 번갈아가면서 만지더니 씨익 미소지었다.

 "태양의 제국을 오늘 무너뜨릴것을 말이다."
 남자가 말을 끝맺는 순간 지상 곳곳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크기의 푸른 광채를 뽐내는 기둥이 솟아올랏다. 그것은 마치 하늘을 뚫고 올라갈 것 처럼 길게 솟아올랐고, 갑자기 지상에서 뿌리채 뽑혀 하늘위로 사라지더니 하늘을 푸른빛으로 가득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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