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그 누구도 찾지않던 허름하고 먼지 쌓인 블로그를 이쁘장하게 꾸몄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싶어 손을 흔들었지만, 그림자만이 따라 움직이고,
그 그림자마저도 해가 뜨면 감추고마는 날들에 지쳐 손을 멈춘 시간이 이토록 허무하다니.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그 어떤 사람도 찾지 않고, 다른 이의 시선을 받지않아도 아무 상관 없는.
지금껏 나는 널찍한 전원주택을 두고, 비좁은 아파트 사이에 낑겨들어가 자신의 꿈을 찾고자했던.
그 바보 같은 사람이 처음 발돋움했던 장소는 다름 아닌 작은 모래집.
그래서 저는 여러 소설 사이트의 소설들을 모두 내리고 저만의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젠 또 다른 시작이 아닌, 나만의 꿈을 꾸기 위해.
나의 모든 꿈을, 모조리 담아낼 그릇을 찾았으니.